국가를 막론하고 정부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것이 바로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션 3인방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왜 위협적인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인플레이션은 물가가 상승하는 것을 말합니다.
물가가 상승하는 이유는 정말 다양하고 가지각색입니다.
대표적인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이유 중 하나는 시장에 돈이 너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즉, 통화량이 증가해 화폐가치 하락해서 모든 상품의 가격이 계속 오르는 것입니다.
(※통화량은 돈이라는 의미보다 경제학적인 측면에서는 나라에서 유통되고 있는 화폐[일반현금+금융]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은 크게 몇가지로 나누어지는데,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수요견인 인플레이션(demand-pull inflation)이라는게 있습니다.
수요가 늘어나는데 비해서 공급량이 늘어나지 않아 그 격차가 커지면서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입니다.
예시를 하나 들어보자면, 유명한 연예인이 입고 있거나 비싼명품, 한정판 제품을 살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을 보셨을겁니다.
또 로렉스는 시계는 상당히 비싸지만 구매할려는 사람이 많습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서 웨이팅기간만 반년이상 걸린다는 말도 있습니다.
이렇게 제품의 물량이 부족해 그 가격이 점점 상승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비용인상 인플레이션(cost-push inflation)은 제품의 생산비용이 증가하면 제품가격도 증가하는 겁니다.
대표적인 예는 유가가 오르면서 수출관련 제품의 비용이 상승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자원이 없다보니 수출을 중심으로하는 석유화학, 철강, 조선 등 유가와 연동된 수출 품목이 영향을 받으면서 전체적으로 제품과 서비스의 가격도 상승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위험한 하이퍼 인플레이션(Hyperinflation ,초 인플레이션)이 있습니다.
하이퍼 인플레이션(Hyperinflation , 초 인플레이션)은 말그대로 물가가 초폭등하는 것입니다.
마치 천장이 없는 것처럼 하늘 높은줄 모르고 계속 뚫고 올라갑니다.
하이퍼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표적인 예로는 1차세계대전 종전 후 독일입니다.
독일은 1차세계대전 종전 후 1923년 10월 한달동안 29,500%의 인플레이션을 기록합니다.
1923년 1월 1달러당 4만 9천마르크였던 환율이 10월에는 252억 마르크까지 상승하고, 다음 해인 1924년에는 100조 마르크 화폐, 1조 마르크 동전을 발행합니다.
잘못 보신게 아닙니다.
동전이 1조마르크 맞습니다.
정말 화폐가 종이조각이 되었습니다.
오히려 지폐의 가치보다 신문지가 더 비싼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여담이지만 당시 독일 사람들은 맥주를 먹기 위해 호프집에 가면 앉자마자 맥주를 미리 10병 정도 시켜서 먹었다고 합니다.
술을 마시고 있는 순간에도 지속적으로 하이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서 물가가 올랐기 때문입니다.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또 다른 국가로는 짐바브웨, 베네수엘라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