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한국지리 이야기 - 호남 지방의 중심 도시, 광주광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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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jy9713
2023.09.11. 19:42조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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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한국지리 이야기
호남 지방의 중심 도시, 광주광역시
광주는 전라남도 중북부에 있는 대도시로서 호남 지방의 행정, 산업, 교육, 문화의 중심지예요. 통일 신라 시대에는 무진주라고 했는데, 이곳에서 견훤이 후백제를 일으킨 것으로 유명하지요.
광주는 1986년에 광주직할시로 승격되면서 전라남도와 분리되었고, 1995년에 광주광역시로 이름이 바뀌었어요. 오늘날 광주의 인구는 141만여 명이에요.
광주는 지형적으로는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이고, 동쪽에는 높이 1,187m의 무등산이 우뚝 솟아 있어요. 광주는 특히 일제 강점기 때의 애국지사를 비롯해 문인과 예술가가 많이 나온 고장으로 흔히 무등산의 정기가 이어져 그러한 인물들이 많다고 일컬어져요.
광주의 기후는 비교적 더위와 추위의 차가 적어 온화한 편이에요. 연평균 강수량은 1,200㎜가 넘고, 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리지요.
광주는 제조업에 종사하는 인구 19%를 제외한 인구 대부분이 상업과 서비스 산업에 종사하는 전형적인 소비 도시예요. 농사를 짓는 인구가 5%로 적은 편인데 특히 근교 농업1)이 발달했어요.
광주의 가장 유명한 농산물은 무등산 수박이에요. 무등산 수박은 기후와 토양 등 재배 조건이 까다롭고, 수박이 열리면 한 구덩이에 가장 건강한 수박 한 덩이만 남기고 다 따버려 생산량이 많지는 않아요. 하지만 크기가 보통 수박의 두 배나 되고 맛이 달아서 인기가 좋아요.
광주는 일제 강점기에 방직 공장이 들어선 이후 섬유 공업이 발달했어요. 1970년에 문을 연 자동차 공장도 광주의 중요한 공업에 속해요. 송암 산업 단지는 자동차 정비와 화학 공업 등이 중심이고, 본촌 산업 단지는 식품·석유·화학·기계 등이 발달했어요.
호남의 중심 도시답게 광주는 각 지역을 잇는 도로망이 잘 갖춰졌어요. 국도와 지방 도로를 통해 가까운 도시들과 연결되고, 호남 고속 국도가 있어 대전, 서울과도 쉽게 이어져요. 순천을 지나 남해 고속 국도를 통해 부산과의 교통도 편리해진 한편, 88올림픽 고속 국도로 대구와도 연결돼요. 철도는 호남선과 경전선을 통해 서울과 충청도와 경상도에 연결된답니다.
광주는 호남 지방 교육의 중심 도시 구실도 해 왔어요. 특히 1929년에 일어난 광주 학생 항일 운동은 일제 강점기에 민족 독립 운동의 뿌리가 되었어요. 광주는 또한 ‘예향’이라 불릴 정도로 예술을 즐기는 사람이 많고 각종 예술이 발달한 곳이에요. 광주에서는 2년마다 광주 비엔날레라는 국제 미술 전시회를 열어 예향 광주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어요.
오늘날 광주는 우리나라 민주화의 성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어요. 광주시 북구 운정동에는 국립 5·18 민주 묘지가 있는데, 이곳에는 1980년 봄에 민주화를 요구하다가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묻혀 있어요.
[네이버 지식백과] 호남 지방의 중심 도시, 광주광역시 (재미있는 한국지리 이야기, 2007. 6. 13., 이광희, 김영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