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기[제27회]우는 용과 오형산의 손오공
저 오능[저팔계]과 작별한 보살은 혜안과 함께 낮은 구름을 타고 동방으로 가다가
공중에 매달려서 울고있는 용을 만났다.
하도 이상해서 보살은 다가가 용에게 물었다.
"그대는 어디에 사는 용인데 무슨일로 이런 벌을 받고 있느냐?"
"저는 서해용왕 오윤의 아들 입니다.
불을 질러서 어전의 구슬을 다 태워버렸기 때문에
아버님이 천상에다 저를 불효자라 상소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옥제께서는 저를 공중에다 거꾸로 매달고 매 삼백대를 때렸습니다
조금만 지나면 저는 사형을 받게됩니다 보살님 부디 저를 살려주십시요"
보살은 이 말을 듣고 선걸음으로 혜안과 함께 남천문으로 달려갔다.
남천문 수문장 구. 장 두 천사가 관음 보살을 가로막고 물었다.
"어디로 가십니까?"
"옥제를 뵈러 왔습니다"
두천사가 급히 옥제께 보고를 하였다.
옥제께서는 어전에서 내려와 몸소 보살을 영접했다.
보살은 앞으로 나가서 인사를 올리고 찾아온 사연을 말했다.
'저는 여래님의 분부를 받고 동녘땅에서 불경을 가지러 올사람을
구하러 가는길입니다. 그런데 가는도중 죄를 지어 공중에 거꾸로 매달려있는
용을 만났습니다.그래서 저는 옥제님께 청을 드리러 이곳에 왔습니다
부디 저 용의 목숨을 살려주시고 저에게 맡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불경을 가지러 올 사람이 그를 말이 되어 타고가게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옥황상제는 보살의 말을 듣고 흔쾌히 승락하고는 이내 천장을보내서
용을 풀어 보살에게 주게했다.
보살은 옥제에게 그자리에서 정중히 예를 올리고 그자리를 물러나왔다.
죽을뻔하다가 살아난 용은 보살 앞에서 머리를 숙이고 살려준 은혜에
충심으로 감사의 뜻을 표했다. 보살은 깊은 골짜기의 개울에 놓아주며
오로지 불경을 가지러오는 사람을 기다렸다가 그가 오거든 백마가 되어서
서방으로 태우고가서 공덕을 쌓으라고 일렀다.
용이 보살의 명으로 깊은 골짜기 개울에 들어간 이야기는 잠시 미룬다.
보살은 혜안을 데리고 다시 동녘땅을 향했다.
얼마를 가니 눈앞에 서기가 서리고 수만가닥의 금빛이 눈부시게 비쳐 나왔다.
혜안이 보살을 쳐다봤다.
'보살님! 저빛을 내고있는 곳이 바로 오행산입니다"
저기에 여래님의 부적이 보입니다."
'반도대회를 망치고 천궁에서 난동을 부렸던
제천대성이 저산 밑에 같혀 있겠지!"
"네 그렇습니다"
사제는 함께 산으로 올라가서 붙여놓은 부적을 봤다.
옴.마.니.팔.메.움.이란 여섯자의 진언이 적혀 있었다.
보살은 이를보자 한숨을 내쉬고 시한수를읇었다
아~아/
요사한 원숭이는 봉공을않고/
망령되이 영웅이라 뽐 내었더라/
악의품고 반도대회 분탕치고/
담도커서 도솔궁에 침입했더라/
십만군중에 당할자 없어/
구중 천상에 위풍 떨치더니/
우리부처 여래님이 가두어 넣었구나/
아아. 어느날에 공을 세워 풀려 나올꼬/
사제가 주고 받는 말 소리는 벌써 오공의 귀에 들어갔다.
오공은 산밑에서 큰소리로 외쳤다.
'거 누구냐? 산위에서 시를 지어 나를 헐뜯는 자가 누구냐?"
보살은 그소리를 듣고 곧 산을 내려가서 소리의 임자를 찿았다.
그러자 저쪽 벼랑밑에 있던 토지신.산신.과 감시하는 천장들이 나와서
관음보살을 맞아 인사를하고 오공의 앞까지 인도를해주었다.
보살이 자세히 보니까 오공은 돌상자속에 같혀서
말은 할수있어도 꼼짝을 못하고있었다.
""손공 나를 알겠는가?"
보살이 말을 걸자 오공이 빨간 눈을 깜빡이며 알은체를 했다.
"히히히 알다 마다요,당신은 남해 보타락가산의 계시면서 고난을 구제하는
대자대비하신 나무관세음 보살님이 아니십니까?"
잘오셨습니다.저는 이곳에서 덧 없는 나날 오백년을 보내고 있는데
아는 사람 치고 저를 찾아주는 사람 한 사람도 없습니다.
도대체 보살께서는 어디서 오시는 길이신가요?"
"나는 여래님의 분부를 받들고 동녘에서 불경을 가지러 올사람을
구하려고 그곳으로 가는 길이요.
마침 이곳을 지나게 되었기에 잠깐 발을 멈추고 이렇게 보러 온것이요"
"여래께서 나를 속여 이곳에 가둔뒤로 벌써 오백년이 넘지만
난 아직도 이꼴 입니다.
보살님! 제발 자비를 베푸셔서 이 손 가놈을 살려주십시요"
" 그대가 지은죄는 하늘에 닿을 만큼 큰것이요.
구해주기는 쉬운일이지만 그대가 또 소란을 부리면 큰일이 아니겠소.
"보살님 전 후회를 하고있습니다.제발 자비를 베푸셔서 나갈길을
가르쳐 주십시요,나는 진심으로 수행을 하고 싶습니다."
사람이 마음만 굳게 다지면/
천지가 다 알아주나니/
선악에 만약 보응이 없다면 /
천지도 도한 私사 가 있으라/
보살은 오공의 말을 듣고 매우 기뻤다.
'성경에 이런 말이있소.'착한말이면 천리밖에서도 이를 들어주고 악한말이면
천리밖에서도 이를 안들어준다.'고 그대에게 그런 마음이 있다면
내가 동녘 땅 대당국으로가서 불경 구하러 갈사람을 구한뒤에
그분께 그대를 구해주라고 일러놓겠소 .
그대는 그분의 제자가 되어 계율을 지키고 염불을 하오.
우리불문에 들어와
정과를 닦는것이 좋겠다는 말이요.어떻소?"
"네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그렇게 하겠습니다."
"선과를 얻었으니 법명도 하나 지어주겠소."
"나에게는이미 이름이 있습니다.손오공이라고 부릅니다.'
보살은 더욱 기꺼워했다.
"나는이미 두사람의 귀의자를 얻었는데 둘에게 다 오라는 항렬자를 부쳐주고왔소.
그대도 도한 오자가 들어있으니 그 두사람과 꼭 맞게 되었소.
좋소. 그렇다면 이 이상 난 할말이 없으니 가겠소.
이래서 오공은 마음의 근본을 깨닳고 불문에 귀의하고
보살은 일심으로 신승을 찾아 가게 되었다.
보살과 혜안은 그곳을 떠나 줄곳 동쪽을 향해서 길을 재촉하여
얼마안가 대당국의 서울 장안에 도착하게 되었다.
구름을 거두고 두사제는 문등병 탁발승으로 변장해서 성안으로 들어갔다.
어느듯 날이 저물어 어둑어둑 해가 저물기 시작했다.
대로를 벗어나자 한편에 토지묘가 하나 눈에 띄었 으므로
저벅저벅 그안으로 들어갔더니 토지신과 명계에
졸개들이 기겁을하여 어쩔줄을 몰라했다.
그러나 보살인줄 알자 토지신은 머리를 조아리며 맞아들이는 한편
성황사령과 장안 여러 사당신들에게도 급히 기별을 보냈다.
그들도 기별을받고 급히달려와 보살을 배알하였다,
"보살님 오시는 줄 몰라 마중도 못했으니부디 용서해주십시요"
'여러분! 절대 내가 여기있다는 말을 하지마세요. 나는 여래님의 뜻을받들어
불경을 가져 갈사람을 구하려고 이곳에 왔습니다.
이 토지 묘에서 몇일만 묵게해 주시요. 스님을 찾는대로 곳 돌아가겠소.
어느 명이라고 거역하랴 대자대비하신 관음보살이 머무신다면 이는
토지 묘의 영광이고 금생에 복록이다
신들은 각기 자기처소로 돌아갔으나 토지신은 사당을 보살에게 내주고
잠시 성황묘에 가서 있게 되었다. 사제는 원래의 모습을 감추고
토지묘 안에서 머물게 되었다
자~~! 이제 관음보살과 혜안행자는 어떤방법으로 불경을 가지러 서역에 갈
스님을 선발할 것인지 흥미 진진한 스토리가 전개되는
다음편으로~!!
소설 서유기 제27회는 요기서 끝 다음 제28회로
첫댓글 서유기 제 27회 잘 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