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國志(번역) - 678[4 ~ 79](240806)
< 전 체 번 역 >
한참을 가고 있는데 북 소리 한 번 크게 울리는 곳에 왼편에 하후연, 오른편에 고람 양군이 치고 나왔다. 원소는 세 아들과 생질을 모이게 하여 필사적으로 혈로를 뚫고 달아났다. 또 십리를 미처 가지 못했는데 왼편에서 악진의 오른편에서 우금의 군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죽은 원소 군의 시체가 들을 뒤덮고 피는 흘러 도랑을 이루었다. 그런데 또 십리를 못가서 왼편에 이전이 오른편에 서황이 군사를 몰고나와 양편의 군사들이 길을 가로막고 일진을 쳐 부셨다. 원소 부자는 간담이 떨어지고 너무 놀라 그들의 옛 영채로 도망쳐 들어가서 삼군에 명해서 밥을 짓게 하여 막 식사를 하려는데 왼편에 장료, 오른편에 장합이 벼락같이 달려 나와 쳐들어왔다. 원소는 황급히 말에 올라 창정을 향해 달아나는데 사람도 말도 다 지쳐서 잠간 쉬어갈려는데 후면에서 조조의 대군이 추격해 옴으로 원소는 필사적으로 도망쳤다.
한참 달아나고 있을 때 왼편에서 조홍, 오른편에서 하후돈이 나와 길을 막아섰다. 원소가 큰 소리로 말했다. : “만약 죽음을 무릅쓰고 싸우지 않으면 우리는 필연코 생포당하고 만다 !” 그리하여 힘을 다해 치고 돌파하여 겹겹이 둘러싼 포위를 뚫고 나갔다. 원희와 고간은 화살에 맞아 상처를 입었고 군마는 거의 다 전사했다. 원소는 세 아들을 안고 한바탕 통곡을 하다가 저도 모르게 혼절했다. 여러 사람들이 응급조처를 했지만 선혈을 토하는데 끝이 없다. 그가 탄식해 말하기를 : “내가 수십 차례 전쟁을 했지만 오늘 같이 낭패를 볼 줄이야 생각도 못했구나! 아마 하늘이 나를 버리는 모양이구나! 너희들은 각기 맡은 주[州]로 돌아가 맹세코 조조 도적놈과 다시 한 번 자웅을 겨루도록 해라!” 그리고 직시 신평과 곽도를 시켜 조조가 경계를 침범할지 모르니 화급히 원담을 따라 청주로 가서 군사를 정돈하게하고, 원희는 다시 유주로 돌아가고 고간도 다시 병주로 돌아가 인마를 수습하여 유사시에 대비토록 했다. 원소는 원상등을 이끌고 기주로 가서 병을 치료하면서 원상에게 심배, 봉기와 더불어 잠시 군무를 맡아 처리 하도록 했다.
한편 조조는 창정전투에서 대승한 후 삼군에 큰 상을 내리고 첩보원을 파견하여 기주의 허실을 알아오라고 명했다. 첩보원이 돌아와 보고를 올렸다. : “원소는 병으로 누워있고 원상과 심배는 성지를 굳게 지키고 있으며 원담과 원희 그리고 고간은 자기들이 원래 다스렸던 주로 돌아가 그곳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에 여러 참모들은 조조에게 빨리 공격하라고 권했으나 조조는 “기주는 양식이 대단히 풍족하고 심배 또한 지략이 있는 모사인지라 급히 공략함은 옳지 않네. 지금 곡식이 들에서 한참 익어가고 있는데 [다시 전쟁을 하면] 백성들의 생업을 망칠 가 염려되네. 그러니 잠시 기다렸다가 추수가 끝난 후에 공략해도 늦지 않을 것일세.” 라고 말했다. 이렇게 한참 상의하고 있는데 갑자기 순욱의 편지가 도착했다. 내용인즉
“유비가 여남에 있으며 유벽과 공도의 수만 명의 군사를 얻었는데 승상께서 군사를 이끌고 하북으로 출정간 소식을 듣고 유벽으로 하여금 여남을 지키게 하고 유비가 친히 군사를 인솔하고 승상이 없는 틈을 이용하여 허창을 공격하러 온답니다. 승상께서 속히 회군하여 이들을 막도록 하십시오.”와 같았다.
조조가 크게 놀라 조홍을 하상[河上]에 남겨두어 허장성세를 취하도록 해놓고 조조 자신은 대병을 이끌고 여남으로 가서 유비의 군사를 대적하게 되었다.
< 原 文 >
正行間,一聲鼓響,左邊夏侯淵、右邊高覽,兩軍衝出。袁紹聚三子一甥,死衝血路奔走。又行不到十里,左邊樂進、右邊于禁殺出,殺得袁軍屍橫遍野,血流成渠。又行不到數里,左邊李典、右邊徐晃,兩軍截殺一陣。袁紹父子膽喪心驚,奔入舊寨,令三軍造飯。方欲待食,左邊張遼、右邊張郃,逕來衝寨。紹慌上馬,前奔倉亭;人馬困乏,欲待歇息,後面曹操大軍趕來,袁紹捨命而走。
正行之間,左邊曹洪、右邊夏侯惇,擋住去路。紹大呼曰:「若不決死戰,必爲所擒矣!」奮力衝突,得脫重圍。袁熙、高幹皆被箭傷。軍馬死亡殆盡。紹抱三子痛哭一場,不覺昏倒。衆人急救,紹口吐鮮血不止,歎曰:「吾自歷戰數十場,不意今日狼狽至此!此天喪吾也!汝等各回本州,誓與曹賊一決雌雄!」便教辛評、郭圖火急隨袁譚前往青州整頓,恐曹操犯境;令袁熙仍回幽州,高幹仍回并州,各去收拾人馬,以備調用。袁紹引袁尙等入冀州養病,令尙與審配、逢紀暫掌軍事。
却說曹操自倉亭大勝,重賞三軍,令人探察冀州虛實。細作回報:「紹臥病在床。袁尙、審配緊守城池。袁譚、袁熙、高幹皆回本州。」衆皆勸操急攻之。操曰:「冀州糧食極廣,審配又有機謀,未可急拔。見今禾稼在田,恐廢民業,姑待秋成後取之未晚。」正議間,忽荀彧有書到,報說:「劉備在汝南得劉辟、龔都數萬之衆。聞丞相提軍出征河北,乃令劉辟守汝南,備親自引兵乘虛來攻許昌。丞相可速回軍禦之。」操大驚,留曹洪屯兵河上,虛張聲勢。操自提大兵往汝南來迎劉備。
< 文 段 解 說 >
(1)正行間,一聲鼓響,左邊夏侯淵、右邊高覽,兩軍衝出。袁紹聚三子一甥,死衝血路奔走。又行不到十里,左邊樂進、右邊于禁殺出,殺得袁軍屍橫遍野,血流成渠。又行不到數里,左邊李典、右邊徐晃,兩軍截殺一陣。袁紹父子膽喪心驚,奔入舊寨,令三軍造飯。方欲待食,左邊張遼、右邊張郃,逕來衝寨。紹慌上馬,前奔倉亭;人馬困乏,欲待歇息,後面曹操大軍趕來,袁紹捨命而走。
정행간,일성고향,좌변하후연、우변고람,량군충출。원소취삼자일생,사충혈로분주。우행부도십리,좌변악진、우변우금쇄출,살득원군시횡편야,혈류성거。우행부도수리,좌변리전、우변서황,양군절살일진。원소부자담상심경,분입구채,영삼군조반。방욕대식,좌변장료、우변장합,경래충채。소황상마,전분창정;인마곤핍,욕대헐식,후면조조대군간래,원소사명이주。
響 울림 향. 覽 볼 람[남]. 衝 찌를 충. 聚 모을 취. 甥 생질 생. 殺出[쇄출]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다. 殺得 살득. 橫 가로 횡, 가로 놓이다. 遍 두루 편. 渠 도랑 거. 邊 가 변. 截 끊을 절, 차단하다, 가로막다. 殺一陣 살 일진. 膽 쓸개 담. 逕 소로 경, 곧, 당장. 慌 다급할 황, 절박할 황. 乏 가난할 핍. 歇 쉴 헐. 捨 버릴 사, 돌보지 않음. 捨命 목숨을 버리다, 필사적이다, 죽다, 목숨을 걸다.
< 해 석 >
한참을 가고 있는데 북 소리 한 번 크게 울리는 곳에 왼편에 하후연, 오른편에 고람 양군이 치고 나왔다. 원소는 세 아들과 생질을 모이게 하여 필사적으로 혈로를 뚫고 달아났다. 또 십리를 미처 가지 못했는데 왼편에서 악진이 오른편에서 우금의 군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죽은 원소 군의 시체가 들을 뒤덮고 피는 흘러 도랑을 이루었다. 그런데 또 십리를 못가서 왼편에 이전이 오른편에 서황이 군사를 몰고나와 양편의 군사들이 길을 가로막고 일진을 쳐 부셨다. 원소부자는 간담이 떨어지고 너무 놀라 그들의 옛 영채로 도망쳐 들어가서 삼군에 명해서 밥을 짓게 하여 막 식사를 하려는데 왼편에 장료, 오른편에 장합이 벼락같이 달려 나와 쳐들어왔다. 원소는 황급히 말에 올라 창정을 향해 달아나는데 사람도 말도 다 지쳐서 잠간 쉬어갈려는데 후면에서 조조의 대군이 추격해 옴으로 원소는 필사적으로 도망쳤다.
(2)正行之間,左邊曹洪、右邊夏侯惇,擋住去路。紹大呼曰:「若不決死戰,必爲所擒矣!」奮力衝突,得脫重圍。袁熙、高幹皆被箭傷。軍馬死亡殆盡。紹抱三子痛哭一場,不覺昏倒。衆人急救,紹口吐鮮血不止,歎曰:「吾自歷戰數十場,不意今日狼狽至此!此天喪吾也!汝等各回本州,誓與曹賊一決雌雄!」便教辛評、郭圖火急隨袁譚前往青州整頓,恐曹操犯境;令袁熙仍回幽州,高幹仍回并州,各去收拾人馬,以備調用。袁紹引袁尙等入冀州養病,令尙與審配、逢紀暫掌軍事。
정행지간,좌변조홍、우변하후돈,당주거로。소대호왈:「약불결사전,필위소금의!」분력충돌,득탈중위。원희、고간개피전상。군마사망태진。소포삼자통곡일장,불각혼도。중인급구,소구토선혈불지,탄왈:「오자력전수십장,불의금일낭패지차!차천상오야!여등각회본주,서여조적일결자웅!」변교신평、곽도화급수원담전왕청주정돈,공조조범경;령원희잉회유주,고간잉회병주,각거수습인마,이비조용。원소인원상등입기주양병,령상여심배、봉기잠장군사。
擋 숨길 당, 막을 당. 擒 사로잡을 금. 殆 위태할 태, 거의. 抱 안을 포. 不覺 자기도 모르게, 어느새. 不意 뜻밖에, 상상외에, 불의. 狼 이리 랑[낭]. 狽 이리 패. 狼狽 궁지에 빠져있다, 낭패하다, 결탁하다, 매우 난처하다, 당황하다. 喪 죽을 상, 버릴 상, 망칠 상. 仍 인할 잉, 거듭. 暫 잠시 잠. 掌 손바닥 장, 주관하다.
< 해 석 >
한참 달아나고 있을 때 왼편에서 조홍, 오른편에서 하후돈이 나와 길을 막아섰다. 원소가 큰 소리로 말했다. : “만약 죽음을 무릅쓰고 싸우지 않으면 우리는 필연코 생포당하고 만다 !” 그리하여 힘을 다해 치고 돌파하여 겹겹이 둘러싼 포위를 뚫고 나갔다. 원희와 고간은 화살에 맞아 상처를 입었고 군마는 거의 다 전사했다. 원소는 세 아들을 안고 한바탕 통곡을 하다가 저도 모르게 혼절했다. 여러 사람들이 응급조처를 했지만 선혈을 토하는데 끝이 없다. 그가 탄식해 말하기를 : “내가 수십 차례 전쟁을 했지만 오늘 같이 낭패를 볼 줄이야 생각도 못했구나! 아마 하늘이 나를 버리는 모양이구나! 너희들은 각기 맡은 주[州]로 돌아가 맹세코 조조 도적놈과 다시 한 번 자웅을 겨루도록 해라!” 그리고 직시 신평과 곽도를 시켜 조조가 경계를 침범할지 모르니 화급히 원담을 따라 청주로 가서 군사를 정돈하게하고, 원희는 다시 유주로 돌아가고 고간도 다시 병주로 돌아가 인마를 수습하여 유사시에 대비토록 했다. 원소는 원상등을 이끌고 기주로 가서 병을 치료하면서 원상에게 심배, 봉기와 더불어 잠시 군무를 맡아 처리 하도록 했다.
(3)却說曹操自倉亭大勝,重賞三軍,令人探察冀州虛實。細作回報:「紹臥病在床。袁尙、審配緊守城池。袁譚、袁熙、高幹皆回本州。」衆皆勸操急攻之。操曰:「冀州糧食極廣,審配又有機謀,未可急拔。見今禾稼在田,恐廢民業,姑待秋成後取之未晚。」正議間,忽荀彧有書到,報說:「劉備在汝南得劉辟、龔都數萬之衆。聞丞相提軍出征河北,乃令劉辟守汝南,備親自引兵乘虛來攻許昌。丞相可速回軍禦之。」操大驚,留曹洪屯兵河上,虛張聲勢。操自提大兵往汝南來迎劉備。
각설조조자창정대승,중상삼군,령인탐찰기주허실。세작회보:「소와병재상。원상、심배긴수성지。원담、원희、고간개회본주。」중개권조급공지。조왈:「기주양식극광,심배우유기모,미가급발。견금화가재전,공폐민업,고대추성후취지미만。」정의간,홀순욱유서도,보설:「류비재여남득류벽、공도수만지중。문승상제군출정하북,내령류벽수여남,비친자인병승허래공허창。승상가속회군어지。」조대경,유조홍둔병하상,허장성세。조자제대병왕여남래영류비。
探 찾을 탐. 察 살필 찰. 緊 단단할 긴, 팽팽할 긴. 譚 이야기 담. 廣 넓을 광, 많을 광. 機謀 책략, 전술, 계략. 拔 뺄 발, 공략하다. 稼 심을 가, 곡식, 익은 벼 이삭, 베지 않은 벼. 廢 폐할 폐, 황폐하다. 姑 시어미 고, 잠시. 辟 임금 벽. 龔 공손할 공. 禦 막을 어. 虛張聲勢 실력이나 실속은 없으면서 허세만 부림. 提 끌 제, 이끌다.
< 해 석 >
한편 조조는 창정전투에서 대승한 후 삼군에 큰 상을 내리고 첩보원을 파견하여 기주의 허실을 알아오라고 명했다. 첩보원이 돌아와 보고를 올렸다. : “원소는 병으로 누워있고 원상과 심배는 성지를 굳게 지키고 있으며 원담과 원희 그리고 고간은 자기들이 원래 다스렸던 주로 돌아가 그곳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에 여러 참모들은 조조에게 빨리 공격하라고 권했으나 조조는 “기주는 양식이 대단히 풍족하고 심배 또한 지략이 있는 모사인지라 급히 공략함은 옳지 않네. 지금 곡식이 들에서 한참 익어가고 있는데 [다시 전쟁을 하면] 백성들의 생업을 망칠 가 염려되네. 그러니 잠시 기다렸다가 추수가 끝난 후에 공략해도 늦지 않을 것일세.” 라고 말했다. 이렇게 한참 상의하고 있는데 갑자기 순욱의 편지가 도착했다. 내용인즉
“유비가 여남에 있으며 유벽과 공도의 수만 명의 군사를 얻었는데 승상께서 군사를 이끌고 하북으로 출정간 소식을 듣고 유벽으로 하여금 여남을 지키게 하고 유비가 친히 군사를 인솔하고 승상이 없는 틈을 이용하여 허창을 공격하러 온답니다. 승상께서 속히 회군하여 이들을 막도록 하십시오.”와 같았다.
조조가 크게 놀라 조홍을 하상[河上]에 남겨두어 허장성세를 취하도록 해놓고 조조 자신은 대병을 이끌고 여남으로 가서 유비의 군사를 대적하게 되었다.
2024년 8월 6일
이 종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