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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4장
제 4 장 파 견
(대 지)
一. 세 가지 증표(1-9)
二. 세 가지 허락(10-17)
三. 명령(18-23)
四. 징계(24-26)
五. 보고와 신임(27-31)
(본문 강해)
一. 세 가지 증표(1-9)
. 4:1 모세가 대답하여 가로되 그러나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하며 내 말을 듣지 아니하고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네게 나타나지 아니 하셨다 하리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와께서 모세를 보낸 것을 믿지 아니할까 염려하여 여호와께서 모세를 보낸 무슨 증거를 요구하는 뜻으로 모세가 하나님께 대답했다.
. 4:2-4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그가 가로되 지팡이니이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그것을 땅에 던지라 곧 땅에 던지니 그것이 뱀이 된지라 모세가 뱀 앞에서 피하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내밀어 그 꼬리를 잡으라 그가 손을 내밀어 잡으니 그 손에서 지팡이가 된지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손에 든 지팡이를 땅에 던지라고 명하시므로 땅에 던지니 뱀이 되었다. 지팡이가 모세의 손에 있을 때에는 요긴하게 사용되는 능력의 지팡이였지만 그 손에서 벗어났을 때에는 뱀이 되어 모세를 물려고 달려든 것이다. 뱀은 마귀를 상징한다. 누구나 모세와 같은 하나님의 종에게 붙들려 있을 때에는 지팡이 역할을 하여 돕는 자로 쓰임이 되지만 그 손에서 벗어져 나가면 마귀의 종이 되어 오히려 하나님의 종과 하나님의 일에 손해를 주게 된다는 것을 보여 준 것이다.
모세의 수하에서 벗어난 아론이 마귀의 종노릇을 하여 금송아지를 만들어 하나님의 일에 큰 손해를 주게 되었다. 인도자의 인도를 받지 않고 마음대로 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지만 나중에는 마귀의 이용물밖에 될 수 없다. 탕자가 아버지의 곁을 떠나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그 수하에서 벗어져 나갔으나 그 결과는 비참하게 되고 말았다(눅15:11-17). 하나님의 말씀대로 인도하는 인도자의 인도를 받지 않고 나가면 인본주의로, 자기 수단 방법으로, 명예 영광심으로 기울어 져서 나중에는 타락하여 마귀의 종이 되고 하나님의 일과 하나님의 종에게 손해만 입히게 되는 결과만을 낳게 된다. 그러므로 제일 불쌍한 사람은 자기를 인도해 주고 지도해 줄 지도자가 없는 사람이다. 또 자기 마음대로 하는 사람이 불쌍한 사람이다.
예레미야17:9에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고 하였는데 그 부패한 마음대로 하게 되면 결과가 마귀의 이용물밖에 무엇이 되겠는가!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대로 인도하는 인도자의 손에 붙들려서 이용당하는 것이 귀하다.
그 꼬리를 잡으라 하나님의 말씀대로 모세가 꼬리를 잡을 때에 다시 지팡이가 되어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뱀 머리를 잡게되면 자칫하면 물리게 된다. 그러나 뱀 꼬리를 잡으면 물지 못한다. 마귀 종노릇하는 사람을 붙잡아 사용하는 것도 이와 같다. 정면으로 맞서면 오히려 많은 손해를 입게 된다. 사랑으로 꼬리를 잡아야 된다. 그러므로 뱀과 같이 물려고 한다 해서 피하기만 하거나 내버려두지 말고 꼬리를 잡으면 다시 지팡이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꼬리를 잡는다는 것은 사랑으로 포섭하는 것이다. 요셉의 형들이 요셉을 팔 때 요셉이 그들의 불의함을 내대고 혈기로 다투지 않았다. 만일 그렇게 하였다면 많은 손해만 입게 되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형들이 마귀의 종노릇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물리게 되기 때문이다. 또 요셉이 아주 내버리지도 않았다. 때가 될 때까지 사랑으로 용납하고 요셉이 애굽의 총리 대신이 되어 형들이 애굽에 쌀 사러 왔을 때 지혜 있게 그들의 꼬리를 붙잡아 회개시키고 바로 세워서 마지막에는 하나님의 지팡이로 사용되도록 한 것이다.
어거스틴도 청년기에는 불량배와 어울리며 방탕한 길로 나갔지만 그의 어머니 모니카가 오랫동안 기도하며 사랑으로 용납하고 영접함으로 마지막에는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 돌아왔다. 이것이 꼬리를 잡은 것이다. 그러므로 뱀 노릇 하는 자를 미워하거나 싸우지 말고 그대로 놓아두었다가 적당한 때가 오면 꼬리를 잡아서 쓸 줄 아는 자가 되어야겠다. 뱀이 된 지팡이가 모세에게 다시 붙잡혔을 때 능력의 지팡이가 되어 홍해 바다를 가르고 반석에서 물이 나게 하여 하나님의 일에 한 몫 크게 사용되었다. 그러므로 할 수만 있으면 뱀 노릇 하는 자도 하나님의 일에 이용되도록 힘써야 될 것이다. 그렇게 하려면 모세처럼 자신이 먼저 하나님과 그 말씀에 붙들려서 그의 인도와 주장을 받아 순종하는 자가 되어 야 한다.
. 4:5 또 가라사대 이는 그들로 그 조상의 하나님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나타난 줄을 믿게 함이니라 하시고
그 이적이 증거한다는 것이다. 즉 네게 붙잡히면 하나님께 붙잡혔으니 하나님께 이용이 되지만 네 손에서 벗어져 나가면 뱀이 되어 마귀 종노릇하게 되는 이것이 내가 너를 보낸 증거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쓰시는 종에게 순종하고 붙들려 있는 자는 믿는 일이 잘 되고 하나님께 필요한 지팡이가 되어 하나님의 일에 귀중하게 사용될 것이지만 하나님의 종의 수하에서 벗어나 자기 마음대로 하는 자는 자신도 마귀의 종노릇하므로 믿음을 지키지 못할 뿐 아니라 남에게도 손해를 주게 되고, 나중에는 타락되어 망하고 말게 된다. 이런 증거를 보아서 하나님께서 그 종을 쓰시는 여부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보낸 증거로 이 이적을 행하도록 하신 것이며, 또한 이 증거를 주신 것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나타나신 것을 믿게 하려는데 있었다(2-4절해석 참조).
. 4:6-8 여호와께서 또 가라사대 네 손을 품에 넣으라 하시매 손을 품에 넣었다가 내어보니 그 손에 문둥병이 발하여 눈 같이 흰지라 가라사대 네 손을 다시 품에 넣으라 하시매 그가 다시 손을 품에 넣었다가 내어보니 손이 여상하더라 여호와께 가라사대 그들이 너를 믿지 아니하며 그 처음 이적의 표징을 받지 아니하여도 둘째 이적의 표징은 믿으리라
이는 둘째 증거로 주신 것이다.
손을 품에 넣었다가 내어보니 그 손에 문둥병이 발하여 손을 품에 넣게 한 것은 자기 속을 깊이 살펴보게 한 것이다. 그때 손에 문둥병이 발한 것은 속에 문둥병과 같은 죄의 부패성이 가득함을 보여준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속을 깊이 살펴보면 문둥병과 같이 썩어져 가는 부패성이 가득한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다시 손을 품에 넣었다가 내어보니 손이 여상하더라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함으로 깨끗해진다는 것을 보여 준 것이다. 베드로전서1:22에 "너희가 진리를 순종함으로 너희 영혼을 깨끗하게 하여 거짓이 없이 형제를 사랑하기에 이르렀으니 마음으로 뜨겁게 피차 사랑하라"고 했다. 믿는 자에게는 중생한 영이 있는데 그 영은 깨끗하다. 진리를 순종하면 중생한 영이 자라나서 점점 더 깨끗하게 되고 거룩해지고 힘을 얻게 된다(엡4:24). 처음에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여 그 말씀대로 살려고 할 때에는 자신의 죄악이 발견되고(손에 문둥병이 발한 것처럼), 그 때에 다시 하나님의 말씀을 힘써 순종하여 나가면(다시 손을 품에 넣은 것처럼) 하나님께서 능력으로 모든 어려움을 이기게 해주시고 영이 자라나서 성결케 되어 나가는 것이다(손이 여상해진 것같이).
또 이것은 모세가 애굽에 가서 일할 때도 이와 같이 될 것을 알게 해 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여 애굽에 가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려고 할 때 처음에는 이스라엘 백성이 잘 따르지 않을 뿐 아니라, 바로가 순조롭게 출애굽을 허락하지도 않을 것이며 그 상태가 문둥병이 발하는 것처럼 더욱 악상태가 되어 대적하는 마귀의 역사와 시험이 많이 일어날 것을 보이신 것이다. 그러나 계속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면 마귀의 역사가 다 물러가고 하나님께서 너를 붙들고 역사하셔서 형통하도록 만들어 줄 것이라는 뜻도 이 이적 가운데 내포되어 있다.
오늘날 우리들도 말씀대로 하다가 환난, 고통, 반대, 풍파, 마귀의 역사, 그리고 죽이려고 하는 일,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가 와도 중단하지 말고 계속해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을 하면 하나님이 붙들어서 바로 세워 주시고 그 모든 환난과 풍파를 잔잔하게(여상하게) 해주신다. 그러므로 아무리 많은 환난이 와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낙망하지 말고 여호와의 도를 지켜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건져 주신다. 그러나 인간의 수단 방법으로 면해 보고자 하면 오히려 구렁텅이에 빠지게 된다.
. 4:9 그들이 이 두 이적을 믿지 아니하며 네 말을 듣지 아니하거든 너는 하수를 조금 치하여 다가 육지에 부으라 네가 취한 하수가 육지에서 피가 되리라
하수를 조금 취하여다가 육지에 부으라 이는 증거로 주신 셋째 이적이다. 강물이 피가 된 것은 하나님께서 애굽을 심판할 것을 보여주신 것이다. 나일강은 애굽의 상징이다.
이 이적을 행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을 거역하면 애굽을 심판하여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건져내시겠다는 것을 보여주신 것이고 신령한 뜻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순종하여 나갈 때에 방해하고 막는 세력을 심판하고 하나님의 백성의 앞길을 형통하게 열어 주겠다는 것이다.
二. 세 가지 허락(10-17)
. 4:10 모세가 여호와께 고하되 주여 나는 본래 말에 능치 못한 자라 주께서 주의 종에게 명하신 후에도 그러하니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니이다
주여 나는 본래 말에 능치 못한 자라 모세의 겸손이다. 또 실제에 있어서도 모세가 말에 능한 것 같지 않다. 그가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하다"고 말한 것을 보아서도 알 수 있다. 그런데 사도행전7:22에는 "모세가 애굽 사람의 학술을 다 배워 그 말과 행사가 능하더라"고 했다. 그가 말재주가 없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말과 행사가 능하다는 것을 보아 말의 내용에 있어서 능한 것 같다. 즉 발표력은 좋지 못하지만, 요긴한 말, 참된 말, 가치 있는 말을 조리 있게 한 것이다. 사람이 아무리 청산 유수와 같이 말을 잘하고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능변이라 하여도 말에 가치가 없다면 말을 잘하는 것이 아니다. 모세는 하나님 앞에 합당한 말, 진실하고 바른말을 했기 때문에 말에 능하다고 한 것이다.
. 4:11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뇨 누가 벙어리나 귀머거리나 눈 밝은 자나 소경이 되게 하였느뇨 나 여호와가 아니뇨
모세가 한 말에 대한 하나님의 답변이다. 사람의 입을 지으시고 벙어리나 소경, 귀머거리나 눈 밝은 자가 되게 하신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귀를 지으신 하나님께서 듣도록 하시며, 눈을 지으신 하나님께서 보게 하시고, 입을 지으신 하나님께서 말하도록 하시지 않겠느냐! 그러므로 자신의 부족한 것만 보지 말고 그 하나님의 역사와 능력을 믿으라는 것이다.
. 4:12 이제 가라 내가 네 입과 함께 있어서 할 말을 가르치리라
모세가 말할 때에 그 입에 하나님께서 같이 해서 할 말을 주어 말하도록 해주고 능력을 주어 그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할 터이니 "너는 이제 가라"는 것이다. 순종만 하면 하나님께서 같이 하셔서 그 일을 이루어 나가게 해주신다. 말을 더듬는 사람도 강단에 서서 하나님의 말씀을 강론할 때 더듬지 않고 말 잘하도록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역사해 주신다. 평북 운산동 교회 최 동균 집사는 평소에는 말을 더듬었으나 강단에서 성경 말씀을 증거할 때는 하나도 더듬지 않고 청산 유수와 같이 잘 증거했다.
고린도전서4:20에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고 했다. 말 잘한다고 해서 하늘 나라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루어져 나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전도하러 나갈 때에도 말할 줄 모른다고 하지 말고 하나님의 능력만 믿고 순종해서 나가야 된다. 자기 생각으로 "내 말을 듣고 저 사람이 예수를 믿겠나?"하지 말고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순종해서 듣든지 아니 듣든지 전해야 된다. 말 못한다고 해서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하나님 앞에 순종하고 이용당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스겔3:17-19에 "인자야 내가 너를 이스라엘 족속의 파숫군으로 세웠으니 너는 내 입의 말을 듣고 나를 대신하여 그들을 깨우치라 가령 내가 악인에게 말하기를 너는 꼭 죽으리라 할 때에 네가 깨우치지 아니하거나 말로 악인에게 일러서 그 악한 길을 떠나 생명을 구원케 하지 아니하면 그 악인은 그 죄악 중에서 죽으려니와 내가 그 피 값을 네 손에서 찾을 것이고 네가 악인을 깨우치되 그가 그 악한 마음과 악한 행위에서 돌이키지 아니하면 그는 그 죄악 중에서 죽으려니와 너는 네 생명을 보존하리라"고 했다. 최 권능 목사가 전도할 때, 반대하고 욕을 해도 예수님 한 분 전해주면 된다고 하여"예수 천당"하며 전도했다고 한다.
전도자의 자격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입을 열어 복음을 전하면 그것이 곧 자격이 된다. 이는 어머니의 자격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낳으면 어머니가 되는 것과 같다.
. 4:13 모세가 가로되 주여 보낼만한 자를 보내소서
모세가 하나님께 다시 보낼만한 다른 사람을 보내주시기를 청했다.
. 4:14-15 여호와께서 모세를 향하여 노를 발하시고 가라사대 레위사람 네 형 아론이 있지 아니하뇨 그의 말 잘함을 내가 아노라 그가 너를 만나러 나오나니 그가 너를 볼 때에 마음에 기뻐할 것이라 너는 그에게 말하고 그 입에 말을 주라 내가 네 입과 그의 입에 함께 있어서 너의 행할 일을 가르치리라
모세를 향하여 노를 발하시고 모세가 아직도 자기의 부족만 말하고 다른 사람을 대신 보내실 것을 구하자 하나님께서 노하신 것이다. 우리는 겸손이 지나쳐서 하나님의 노를 발하게 하지 않도록 해야겠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 잘하는 형 아론을 만나게 될 것과 그가 기쁘게 협력할 것과 그 입에 함께 하시어 행할 일을 가르치실 것을 말씀하셨다.
그가 너를 만나러 나오나니 아론이 벌써 모세를 만나기 위해 나오는 중에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모세가 믿음으로 나갈 때 아론을 만날 수 있도록 벌써 일해 놓으셨다. 그런데 모세가 가지 못하겠다고 하므로 하나님께서 노하셔서 미리 말씀해 주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아론이 마주 나온다고 가르쳐 주지 않아도 모세가 믿음으로 나갔어야 하나님 앞에 합격이 되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가라 할 때 그 말씀을 순종하여 나가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예비했던 것을 나타내어 주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믿음으로 나갈 때 그에게 사람이 필요하면 사람도 보내 주시고 물질이 필요하면 필요한 물질도 주셔서 일하게 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아론이 말은 잘하지만 모세와 같이 진리를 깊이 깨닫지 못했기 때문에 그것을 가지고는 하나님의 일을 해 나갈 수 없다. 그는 모세의 대언자가 되어 일할 때에 비로소 하나님의 일에 유익을 줄 수 있다. 그러므로 말을 잘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바른 진리를 확실하게 깨닫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아론이 모세와 함께 있을 때는 바른 말을 하고 말 잘하는 것이 필요하고 유익이 되지만 모세의 인도를 받는 자리에서 떠났을 때는 말 잘하는 것이 오히려 하나님의 구원 운동에 손해를 주어 백성을 미혹하여 금송아지를 섬기게 만들었다.
아무리 재능이 있고 유능한 자라도 바른 진리에서 탈선되면 마귀에게 이용당하는 도구가 되고 만다. 그러므로 바른 진리를 따라가고 바른 인도자의 인도를 받고 믿음에 서서 나가야 되며, 말 잘하는 것만 따라가면 안 된다. 사도 바울은 복음을 전할 때에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하지 않고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했다고 하였다(고전2:1,4).
. 4:16 그가 너를 대신하여 백성에게 말할 것이니 그는 네 입을 대신 할것이요 너는 그에게 하나님같이 되리라
아론이 모세를 대신하여 백성에게 말할 것이라고 했다.
너는 그에게 하나님같이 되리라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신적 권위를 부여해 주실 것과 또 하나님이 모세를 통하여 친히 당신의 영광과 권능을 나타내며 능력으로 역사할 것을 가리킨다.
. 4:17 너는 지팡이를 손에 잡고 이것으로 이적을 행할지니라
이 지팡이는 능력의 지팡이요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지팡이다(4:20). 모세 자신이 먼저 하나님의 능력에 붙들리어야만 모세가 그 지팡이를 사용할 때 하나님의 능력의 역사가 나타난다.
三. 명 령(18-23)
. 4:18 모세가 장인 이드로에게로 돌아가서 그에게 이르되 내가 애굽에 있는 내 형제들에게로 돌아가서 그들이 생존하였는지 보려 하오니 나로 가게 하소서 이드로가 그에게 평안히 가라 하니라
나로 가게 하소서 장인에게 허락해 달라는 것이다. "가겠습니다"하지 않고 "가게 하소서"라고 한 것은 모세가 장인에 대하여 합당한 예절로 대한 것이요 윗사람에 대한 겸허의 자세이다.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으로 가는 것이므로 장인의 허락을 받지 않고 갈 수도 있고"가겠다"는 말만 하든지 또 다른 사람을 통해서 사실을 전하기만 하고 갈 수도 있다. 그러나 모세가 이렇게 장인의 허락을 구한 것은 사람에게 마땅히 갖추어야 할 예절을 지킨 것이다. 하나님 앞에 바로 하는 자는 사람에게도 바로 해야 한다. 모세가 허락을 구할 때 만일 허락해 주지 않으면 간청해서라도 허락을 얻어야 한다. 왜냐하면 이는 하나님께서 "가라"고명하셨으므로 꼭 가야되기 때문이다. 또 모든 되어진 사실과 하나님의 명령받은 것을 말하면 장인이 처음에 허락지 않았다 하더라도 허락해 주었을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윗사람을 공경하고 윗사람의 허락을 받아서 일을 처리하는 것을 배워야겠다.
. 4:19 여호와께서 미디안에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애굽으로 돌아가라 네 생명을 찾던 자가 다 죽었느니라
하나님의 일에 손해주고 방해하던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심판하셨다. 예수님 탄생 당시 대 헤롯이 예수님을 죽이고자 하여 베들레헴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아이를 다 죽였는데 그 후 얼마 안 가서 죽었고 대 헤롯의 손자 헤롯 아그립바왕은 하나님 앞에 벌받아 충이 먹어 죽었다(행12:23).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는 자들은 이와 같이 하나님 앞에 벌받아 죽는다.
. 4:20 모세가 그 아내와 아들들을 나귀에 태우고 애굽으로 돌아가는데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더라
모세가 가진 지팡이를 "하나님의 지팡이"라고 한 것은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지팡이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그 지팡이를 사용해서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고 이적이 나타나게 하셨다. 지팡이가 하나님께 이용되어 "하나님의 지팡이"가 된 것과 같이 하나님께 이용당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사람"이 된다. 모세는 하나님께 이용당하여 하나님의 사람이 되었고 그 지팡이가 하나님의 사람에게 이용되어 하나님의 일에 사용되므로 지팡이는 하나님의 지팡이가 된 것이다.
. 4:2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가 애굽으로 돌아가거든 내가 네 손에 준 이적을 바로 앞에서 다 행하라 그러나 내가 그의 마음을 강퍅케 한즉 그가 백성을 놓지 아니하리니
내가 그의 마음을 강퍅케 한즉 그가 백성을 놓지 아니하리니 하나님께서 바로의 마음을 강퍅케 하신 이유는 그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 보이시고 하나님의 이름이 온 땅에 전파되게 하려는 것이고(롬9:17), 또한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방해하는 자는 반드시 망한다는 사실을 교훈하시고자 한 것이다. 강퍅한 사람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서 하나님의 구원 운동에 이용하시는 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성도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여 나갈 때 강퍅한 사람으로 인하여 마음 상하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담대히 나가야겠다
. 4:22-23 너는 바로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이스라엘은 내 아들 내 장자라 내가 네게 이르기를 내 아들을 놓아서 나를 섬기게 하라 하여도 네가 놓기를 거절하니 내가 네 아들 네 장자를 죽이리라 하셨다 하라 하시니라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아들이요 장자인데 바로왕이 장자인 이스라엘을 놓지 않으므로 바로의 아들 곧 장자를 죽이리라는 말씀을 전하라는 것이다. 장자는 기력의 시작이요 기업을 이을 제일 중요한 아들이다. 장자를 죽인다는 것은 하나님을 거역하면 제일 중요한 것을 꺾어 버린다는 것이다.
四. 징 계(24-26)
. 4:24-26 여호와께서 길의 숙소에서 모세를 만나사 그를 죽이려 하시는지라 십보라가 차돌을 취하여 그 아들의 양피를 베어 모세의 발 앞에 던지며 가로되 당신은 참으로 내게 피 남편이로다 하니 여호와께서 모세를 놓으시니라 그 때에 십보라가 피 남편이라 함은 할례를 인함이었더라
모세가 아들에게 할례를 행하려고 하는데 모세의 아내인 십보라가 못하게 한 것 같다. 하나님께서 할례를 행하지 못하게 한 모세의 아내 십보라를 징계하기 위하여 십보라 대신 사랑하는 남편 모세를 치매 모세가 거의 죽을 상태가 되었다. 그 때에 십보라가 대단히 겁이 나서 즉시로 하나님께 회개하여 아들의 양피를 베어 모세의 발 앞에 던지면서 "당신은 참으로 내게 피 남편이로다"라고 하니 하나님께서 모세를 놓아 주셨다. 십보라가 양피를 벤 것은 잘했으나 양피를 베어 모세 앞에 던진 것과 당신은 피 남편이라고 한 것은 잘한 말이 아니다. 던지는 것을 보아도 모세에게 반항하는 태도이며 피 남편이라고 한 것도 사실은 하나님의 말씀을 단 마음으로 순종해서 행한 것이 아니고 끝까지 하나님을 거역하면 모세가 죽겠기 때문에 마지못해서 순종한 것 같다.
십보라의 이러한 태도는 모세를 존경하지 않고 멸시한 데서 나왔다. 십보라가 모세를 존경하지 않은 이유는 애굽에서 도망쳐 와서 정처가 없는 처지에 있었던 모세를 부친이 자기 집에 영접해서 자기의 남편이 되긴 했으나 처음에 모세의 처지와 형편이 보잘것없었던 것 때문에 항상 십보라가 모세를 멸시하고 존경하지 않았던 것 같다. 평소에 자기 남편을 멸시하고 존경하지 않고 불만을 가지고 거역하였는데 왜 모세를 죽이려고 할 때 두려워했을까?
그것은 남편이 죽게 되면 자기가 과부가 되겠으므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겠는가 하는 염려 때문에 두려워 한 것 같다. 십보라가 양피를 베어서 남편에게 던지면서 남편에게 피 남편이라고 한 것을 보아 십보라는 성격이 과격한 여자임을 알 수 있고 모세가 할례 행하는 것을 막아서 못하게 한 것을 보아서도 십보라가 모세에 대하여 십자가 노릇을 한 것이 분명하다.
성자(聖者)부인들 가운데서 십보라와 같은 부인들이 있다. 요한 웨슬레의 부인이나 욥의 부인도 십자가 노릇을 많이 하였다. 이는 남편이 자기를 위해 주지 않고 믿음으로 높이 올라가서 하나님만 위하고 믿음으로만 살려고 하므로 불만이 생겨 그런 것 같다. 한국의 훌륭한 목사 부인들 가운데서도 그런 사람이 많다. 이는 다 악한 일이다. 그러므로 부인들이 남편에 대하여 불평불만을 토로(吐露)하지 말고 범사에 감사하는 생활을 하고, 있는 바를 족한 줄로 알고 살아야 한다. 십보라가 하나님께서 귀히 쓰시는 종 모세를 귀히 여기고 도와서 하나님의 일이 잘 되도록 하지 않고 오히려 그의 외부적인 면만 보고 멸시하고 또 자기만 위해 주지 않는데 대해 불만을 품고 거역하고 방해하여 하나님의 일을 그르치므로 하나님께서 십보라를 사랑해서 그가 의뢰하는 모세를 쳐서 십보라를 회개시키셨다. 십보라가 단 마음으로 하지는 않았지만 억지로라도 회개하고 할례를 행한 것은 잘한 일이다.
누구나 하나님으로부터 징계가 내려왔을 때는 내가 성경을 어긴 것이 없나 찾아보아야 한다. 자기 가족에게 징계가 내려왔을 때도 당사자에게만 회개하라고 하지 말고 내가 잘못된 것이 없는가 살펴보고 온 식구가 다 같이 자기 죄를 회개하면서 기도해야 한다.
야고보서5:16에 "그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하며 병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많으니라"고 하였다. 모세의 가정은 부인의 죄로 남편이 징계 받아 죽게 되었었다.
五. 보고와 신임(27-31)
. 4:27-28 여호와께서 아론에게 이르시되 광야에 가서 모세를 맞으라 하시매 그가 가서 하나님의 산에서 모세를 만나 그에게 입맞추니 모세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부탁하여 보내신 모든 말씀과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하신 모든 이적을 아론에게 고하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여 아론이 광야에 가서 그 동생 모세를 만나매 모세가 아론에게 하나님의 명하신 말씀과 이적을 보였다.
. 4:29-31 모세와 아론이 가서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장로를 모으고 아론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모든 말씀을 전하고 백성 앞에서 이적을 행하니 백성이 믿으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돌아보시고 그 고난을 감찰하셨다 함을 듣고 머리 숙여 경배하였더라
모세와 아론이 백성의 장로를 모아 그들에게 하나님의 명령을 전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두 가지 이적을 행하니 백성이 그들을 하나님께서 보내신 줄 믿고 감사하여 머리 숙여 하나님께 경배하였다.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여 나가면 하나님께서 필요한 사람을 만나게 해주시고, 또한 모든 사람들이 말씀을 청종하여 인도를 받게 해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