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드는 나" 활동 일지
작성자 | 박건후 | 참여자 | 임수빈, 김정훈, 태야, 김수현 |
일자 | 24.05.21 | 장소 | 문화공간 디디 |
활동시간 | 14:00 - 18:00 | | |
당일 계획된 일정은 실외체육이었지만 아이들이 원치 않은 관계로 실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하기로 헸다. 처음 몇 분간은 아이들과 휴식하며 로블록스 게임을 같이 즐겼다. 아이들이 게임을 요구하는 빈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적절하게 활용하면 즐거운 활동으로 남길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금방 수빈이도 등장하여 태야, 정훈, 수빈과 넷이서 멀티게임을 했다. 경쟁하는 게임도 많지만 이번엔 같은 목표로 협동하는 게임이었다. 아이들은 조작이 서툰 나를 다그치지 않고 기다려주며 스테이지를 진행해 나갔다. 다른 아이들보다도 수빈이가 적극적으로 게임의 컨셉과 조작방법 등을 열심히 가르쳐주었다. 게임을 하는 내내 지켜본 결과 수빈이의 언어습관이 굉장히 눈에 띄었는데, 그중 욕설이 두드러졌다. 게임이 공포게임이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놀라는 때가 잦았고, 깊이 몰입하여 주변을 의식하지 못했긴 하지만, 다른 아이들에 비해 잦은 욕설을 사용함을 확인 가능했다.
이후 게임을 마치고 수빈이가 학습에 들어간 동안 마땅히 준비된 활동이 없었기에 오랜만에 클레이를 꺼내왔다. 아이들이 처음엔 시큰둥하고 따르기 싫어하는 모습을 보이길래 한 가지 대상을 정하여 함께 만들어 볼 것을 제안했다. 아이들은 부정적이었고 다양한 요소를 던져주었음에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그래서 잠시 주위를 돌린 다음 내가 먼저 컨셉을 잡아 클레이를 만들어나가 보았다. 차차 완성이 되어가자 아이들 또한 대상이 맘에 들었는지 따라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이후 남은 시간 동안 다 같이 오리 만들기를 진행할 수 있었다. 태야는 나에게 계속해서 피드백을 받고 종종 제작을 의뢰하기도 하며 천천히 작품을 만들어나가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