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풀(메틸 셀룰로우즈)로 만드는 수성 페인트
페인트의 최소 기본 구성은 접착재와 안료, 물이다. 바탕면에 달라 붙어서 단단한 도막을 만들어낼 수 있는 그 어떤 종류의 풀과 풀을 희석시킬 수 있는 물, 색소만 있으면 페인트를 만들 수 있다. 셀룰로즈 페인트는 일종의 식물성 풀을 이용해서 만들 수 있는 대표적인 수성 페인트이다
(식물성 셀룰로오즈 페인트로 그린 그림)
메틸 셀룰로즈 페인트는 유성페인트 칠이나 다른 칠 위에 덧 바를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단점은 습기가 많은 주방이나 욕실, 빗물에 젖을 수 있는 외벽에는 사용할 수 없다. 셀룰로오즈에 안료를 섞으면 부드럽고 가벼운 느낌의 페인트가 만들어진다. 또한 약간 반투명의 색상을 얻을 수 있다. 다른 색상을 칠하고 싶다면 쉽게 벗겨낼 수도 있다. 만약 칠이 오래가도록 만들고 싶다면 무독성 아크릴계 본드를 약25%정도 섞어서 칠한다. 셀룰로우즈 페인팅을 할때는 우선 바탕칠(일명 Primer, 하도)를 해야 하는데, 이때는 단지 셀룰로우즈 풀을 물에 풀어 바르면 된다.
* 셀룰로즈 바탕칠(Primer) 만드는 방법
- 3 수저 정도의 메틸 셀룰로즈 분말
(화공약품 상에서 대부분 판매하고 있다. 과학실 전문점에서도 소량 판매한다.)
- 물8컵
* 셀룰로오즈 수성 페인트 만드는 방법
- 메틸 셀룰로즈 분말6수저
- 물8컵
- 호분 13/4컵
- 안료6수저
참고 :호분(胡紛)
모래사장에 있는 풍화된 대합, 굴 등의 조개껍질을 구운 후 빻고 수비하여 만든다. 백악악이라고도 부른다. 탄산석회와 소량의 인산석회가 주성분이다. 수비법으로 얻은 가루 중 입자가 굵은 것은 채색의 바탕용으로 쓰이며, 가는 것은 상품으로 다양하게 쓰인다. 가일아트(www.natualpigment.co.kr)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을지로 안료상가에서도 판매한다.
* 셀룰로오즈 안료 배합 순서
1. 호분 위에 물을 부어 하룻밤 재워둔다. 충분히 물을 흡수하게 하고 뭉친 가루는 으깨준다. 호분 위에 뜬 물은 버리고 물을 흡후한 호분만 남겨둔다.
2. 안료를 미리 물에 개어 놓는다. 이때 같은 양의 물과 안료를 섞어 치약처럼 만든다.
3. 셀룰로오즈 분말을 물 위에 고루 뿌려가며 섞는다. 잘못 하면 풀이 뭉쳐버린다. 천천히 휘저어 물과 분말이 고루 섞이도록 만든다. 약30분 또는 하룻밤 정도 놓아둔다. 풀이 살짝 부풀어 오르게 놓아둔다. 너무 되면 물로 희석한다.
4. 셀룰로오즈 풀이 완전히 풀어지면 준비해두었던 호분과 안료를 고루 고루 섞은 후 30분 정도 놓아둔다. 스타킹이나 채에 덩어리진 것은 걸러낸 것을 사용한다.
주의 할 점은 바탕에 먼저 셀룰로오즈 풀만으로 바탕칠을 하고 나6~8시간 후에 안료를 섞은 칠을 다시 바른다. 칠은 얇게 여러번 바른다. 약4.2평 정도 바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