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상어目 Carcharhiniformes
흉상어科 Carcharhinidae
○ 무태상어 : Carcharhinus brachyurus (Günther)
► 방 언 : 멍다리, 짧은꼬리상어
► 외국명 : (영) Copper shark, (일) Kuroherimejirozame (クロヘリメジロザメ), Dotabuka
► 형 태 : 크기는 최대 전장 325㎝, 체중 305kg까지 자란다. 몸은 방추형으로 단면은 원통형에 가깝다. 주둥이는 뾰족하고, 아래에서 보았을 때 포물선형이다. 이빨은 삼각형으로, 가장자리가 톱니처럼 날카롭다. 눈은 둥글고 순막이 있다. 제2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는 서로 대칭으로 위치하고 제2등지느러미가 뒷지느러미보다 작은 것이 특징이다. 등은 올리브색을 띤 회색 또는 청동색, 배는 흰색을 띤다. 배지느러미 위에서 등의 색깔과 같은 어두운 띠무늬가 나타나 가슴지느러미 부근에서 등의 색깔과 합해진다. 갈고리 모양의 위턱 치아, 한결같은 청동 색의 체색, 등 지느러미 사이에 융기가 없다는 것 등이 특징이다.
크기는 최대 전장 330㎝까지 자라며, 다른 대형 흉상어들과 분별하기가 어렵다. 위턱 이빨이 폭이 좁고 갈고리 같이 휜 것이 특징이다. 유선형의 늘씬한 몸을 가졌고, 머리의 바로 뒤에서 약간 포물선을 그리며 올라가 있다. 주둥이는 긴 편이며, 콧구멍 앞에 피부 편이 낮게 내려와 있다. 적당히 큰 눈은 순막(눈을 보호하는 눈꺼풀)을 가졌다. 입은 짧고 입 양쪽 코너의 패인 홈은 뚜렷하지 않으며, 위턱에 29~35 열, 아래턱에 29~33 열의 이빨이 있다. 이빨은 뿌리에 얹혀진 첨두는 한 개이며, 이 첨두(이빨)는 폭이 좁고 가장자리는 톱니 구조이다. 위턱 이빨은 갈고리 모양으로 휘었으며 턱의 코너 쪽에 있는 것일수록 더 휘었다. 반면에 아랫니는 똑바로 서있다. 가슴지느러미는 크고 뾰족하며 낫 모양으로 생겼다. 제1등지느러미는 키가 높고 끝이 뾰족하며 뒤 가장자리가 안으로 휘었으며 기부의 시작 점은 가슴지느러미의 끝 위치와 같다. 두 등지느러미 사이에 융기선은 없다. 제2등지느러미는 작고 낮으며 대략 뒷지느러미의 반대 편에 있다. 꼬리지느러미의 하엽이 발달해 있고 상엽의 끝 근처에 깊이 패인 V각이 있다. 죽은 상태에서는 등쪽이 회갈색이지만 수중에서는 청동색이거나 올리브 회색이며 금속 윤기가 돈다. 어떤 때는 핑크 빛이 감돌기도 한다. 지느러미들의 끝 쪽으로 가면서 은근히 검어지는 경향이 있지만 검은 색까지는 아니다. 죽으면 즉시 칙칙한 회갈색으로 변한다. 배쪽은 하얀색이며 옆구리로 연장된 백색은 희미한 백색 띠로 보인다.
► 설 명 : 육지에서 가까운 수심 100m 내외의 연안에 주로 서식하지만 수심 360m에서도 발견된다. 무태상어류 중에서 유일하게 주로 온대에 분포하며, 대개는 수심 100m 또는 그 이상 수심 범위에 살지만 얕은 만이나 항구 또는 강 하구 기수에서도 발견될 수 있다. 암컷과 수컷은 거의 일년 내내 따로 떨어져 있으며 계절 이동을 한다. 격리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개체군으로 나뉘어 있다고 본다. 양반구 개체군 모두 수온, 번식, 먹이 등으로 인해 계절 회유를 하는데, 이동 패턴은 연령, 성별에 따라서 다르다. 성체 암컷과 어린 개체는 겨울에 저위도에서 지내고 봄에는 고위도로 돌아가며, 임신 중인 암컷은 거기서 출산한다. 성체 수컷은 연중 저위도 지방에 있지만 늦겨울에서 봄에 걸쳐서 고위도에 회유해서 출산을 마친 암컷과 교미한다. 1,320km를 회유한 기록도 있지만 회향성이 있어 해마다 같은 해역으로 돌아간다. 다수의 개체가 협동해서 사냥을 하는 모습도 관찰되고 있다. 소형 어류 떼를 구형으로 몰아서 각각의 상어가 입을 벌리고 들어가 포식한다. 참치보다 큰 어류에 대해서는 날개형의 진을 펼쳐서 추적하여 공격 대상이 가까워지면 특정 물고기를 순서대로 공격한다. 먹이는 부어류와 저어류, 두족류, 소형 상어류, 가오리류를 즐겨 먹기도 한다. 해면보다 해저에서의 먹이활동을 좋아한다. 두족류로는 오징어, 갑오징어, 문어, 경골어류로는 성대, 가자미, 메기, 전갱이, 농어, 숭어, 돔류, 바다빙어류, 참치, 정어리, 멸치, 연골어류로는 가오리과, 홍어 등을 먹는다. 전장 200㎝를 넘어선 개체는 두족류, 연골어류가 중요한 먹이가 되며, 어린 개체는 보리새우 등 갑각류나 해파리도 잡아먹는다. 바다 짐승을 사냥하지는 않지만, 드물게 그물에 꼬인 돌고래를 잡아먹는다. 남 아프리카에서는 먹이의 69~95%가 남아프리카 정어리이다.
태생으로 태아가 난황을 다 소비하면 빈 난황 주머니가 태반으로 변하여 모체로부터 영양분을 계속 공급받는다. 성숙된 암컷은 한 개의 기능적 난소와 두 개의 기능적 자궁을 가졌다. 임신 기간이 12개월이라는 정보가 많지만 15~21개월이라고 주장하는 데이터도 있다. 한 해 걸러 출산하며, 한 배에 7~24마리까지 평균 15~16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갓 낳은 새끼의 크기는 55~67㎝ 이다. 무태상어는 흉상어科 종 중에서도 번식률이 가장 낮은 종이다. 남아프리카 개체들을 예로 들면 수컷은 13~19세(크기 235㎝ 전후), 암컷은 19~20세(크기 245㎝ 전후)가 되어야 성적으로 성숙된다. 최대 수명은 수컷이 최하 30년, 암컷이 최하 25년이다. 암컷이 출산할 때는 연안 얕은 수심이나 만 또는 작은 포구 같은 보호된 환경을 선택한다. 이런 육아 장소는 새끼가 먹을 것이 많고 큰 포식자가 찾아올 확률이 적다.
특별히 위험한 상어는 아니지만 드물게 사람을 공격한 기록도 있다. 2013년 국제 상어 피해 목록에서 비도발적인 공격 사례로는 6번째로 많았고, 20건의 공격을 본종에 의한 것으로 하고 있다(참고 : 최다의 백상아리는 279건). 대형이고 강력하지는 않지만 먹이가 없어서 흉폭해지는 일은 없다. 하지만 어획물을 탈취하거나 본종이 풍부한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해수욕객이 물린 사례가 있다. 본종에 의한 사망 사례에는 2014년 뉴 사우스 웨일스 주의 타스라에서 일어난 것과 1976년에 뉴질랜드 테카하에서 일어난 것이 있다. 뉴질랜드에서는 상어에 의한 10건의 공격 사례 중 3건이 본종에 의한 것이었다. 2011년 9월 서오스트레일리아주 벙커 만에서의 치명적인 공격이 본종에 의한 것이라는 목격자도 있다.
매년 겨울, 케이프주 동부에서 크와줄과 나탈 주에서는 정어리 사냥이 일어나서 다수의 육식성 어류를 끌어 모으지만 그 중에서도 본종의 개체 수가 가장 많다.
► 분 포 : 한국(전 연안, 제주도)을 비롯하여 인도양, 태평양, 대서양 등 전 세계의 온대 및 아열대 해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여름철 서해안, 남해안, 제주도 연안 등에 자주 나타난다. 대서양에서는 지중해에서 모로코, 카나리아 제도, 아르헨티나, 나미비아, 남아프리카 공화국(여기서 2개의 개체군으로 나뉜다), 수는 적지만 모리타니, 기니만, 또는 멕시코만. 인도~태평양에서는 동중국해에서 일본(홋카이도를 제외), 러시아 남부, 호주 남부 시드니~퍼스, 뉴질랜드에서 칼마틱제도까지 분포한다. 아르헨티나, 남아공, 호주, 뉴질랜드에서는 잘 보이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드물다. 많은 지역에서 타종와 혼동되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분포는 불명확하다.
► 비 고 : 무태상어(copper shark)는 다른 큰 흉상어들과 혼동되며, 특히 더스키 샤크(dusky shark, 학명 Carcharhinus obscurus)와 그렇다. 그러나 위턱 이빨을 대조하면 차이를 알 수 있고 더스키 샤크는 지느러미들에 어두운 부분이 전혀 없는 것도 다른 점이다.
어업이나 낚시의 대상이 되고 개체 수가 감소했으며 IUCN은 멸종위기등급을 낮은 위기로 분류하고 있다. 어획 관리가 잘 되고 있는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한해서는 우려 없음(Least Concern) 등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