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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성도 여러분. 에스라의 나무 강단이 제공하는 성경의 각 책의 기별과 신학 공부를 계속합니다. 오늘은 31번째 시간으로서 선지서를 공부하기에 앞서 그 선지서 서론을 함께 공부하겠습니다. 이 선지서는 선지자들이 쓴 책이기 때문에 선지자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또 선지자 종류에는 어떤 부류가 있는지를 잠시 살펴본 다음에 다음 시간부터 선지서의 첫 책인 이사야서의 기별과 신학을 공부하겠습니다. 오늘은 선지서 전체에 대한 서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는 앞서도 이미 공부했습니다만 선지서의 위치가 아주 중요합니다. 구약의 구성을 보면 70인역과 우리 그리스도교 종파들(천주교회를 포함해서)에 의하면 구약이 39권으로 되어 있습니다. 신약은 27권, 구약 39권, 합쳐서 66권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구약을 네 부류로 나눕니다.
첫째는 율법서예요.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이것을 오경이라 그러죠. 다섯 권이 있고, 그다음에 여호수아, 사사기, 룻기, 사무엘상하, 열왕기상하, 역대상하, 그다음에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까지 합쳐서 12권을 우리는 역사서라 부릅니다. 역사, 히스토리라 그래요. 그다음에는 욥기,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 이 다섯 책을 문학서라 부릅니다. 시가서라고도 합니다. 마지막 부분이 선지서예요. 선지자들인 이사야, 예레미야, 예레미야 애가, 에스겔, 다니엘, 그다음에 호세아로부터 요엘, 아모스, 오바디아 쭉 내려가서 스가랴, 말라기까지 17책 모두를 우리는 선지자들의 글, 선지서라고 말합니다. 이사야로부터 말라기까지 17권을 합쳐서 39권, 이것이 우리가 갖고 있는 한글 성경 또는 영어 성경 등 모든 그리스도교의 성경입니다.
그러나 앞에서도 본 바와 같이 히브리 성경은 좀 다릅니다. 히브리 성경을 타나크(Tanak)라 그래요. 타나크라는 말은 성경에 없지만 히브리인들이 자기들의 성경인 구약을 가리킬 때 율법(토라, Torah), 선지자들(네비임, Nevi'im), 그리고 글들(케투빔, Ketuvim)의 첫 글자를 합쳐서 타나크라 부릅니다. 여기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39권이 히브리 성경에는 24권으로 계산됩니다.
율법서는 똑같습니다. 토라가 오경과 똑같아요. 그다음 선지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선지서하고 아주 다릅니다. 선지서인 네비임은 여덟 권이 있어요.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따로 다릅니다. 이 선지서는 전(前)선지서와 후(後)선지서로 나누어요. 전선지서는 여호수아, 사사기, 사무엘상하, 열왕기상하를 각각 한 책으로 봐서 여호수아, 사사기, 사무엘서, 열왕기 이 네 권을 전선지서라 부릅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역사서 같지만 그들은 선지서라 부릅니다. 그것을 기록한 사람들이 선지자였고 활동한 사람이 다 선지자였기 때문입니다. 그다음 나타나는 후선지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선지서예요. 이사야, 예레미야(예레미야 애가는 여기 들어가지 않습니다), 에스겔, 그리고 12권의 소선지서를 한 권으로 봅니다. 호세아로부터 말라기까지 12책을 한 권으로 봅니다. 그래서 전선지서 네 책, 후선지서 네 책을 합쳐서 여덟 권을 선지서라 부릅니다.
그 나머지는 전부 성문서라고도 하고 그냥 글들(라이팅스, Writings), 즉 케투빔이라 부릅니다. 그중 제일 먼저가 시편이에요. 우리는 욥기가 연대적으로 좀 더 일찍 기록되었다 해서 욥기를 먼저 두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히브리인들은 시편을 먼저 둡니다. 시편 다음에 욥기, 잠언, 그다음 아가예요. 룻기(사사기 다음에 있는 룻기가 여기 있죠), 예레미야 애가(예레미야 다음에 있는 애가가 여기 포함됩니다), 전도서, 에스더, 그다음 다니엘(선지서가 아닌 글들에 포함됩니다), 에스라-느헤미야가 한 책, 역대기가 한 책 해서 요것이 전부 11권이에요.
이 가운데 다섯 개 책(룻기, 아가, 예레미야 애가, 전도서, 에스더)을 특별히 오축(五軸)이라 부릅니다. 다섯 개의 두루마리라는 뜻입니다. 히브리인들은 특별한 절기마다 이 다섯 책 중 하나씩을 읽어 갔어요. 특별하게 그들은 오축을 메길로트(Megillot)라 하며 중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는 성문서인 글들이고 여기는 선지서인데, 우리가 생각하는 선지서와 다르게 이 네 책(여호수아, 사사기, 사무엘, 열왕기)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후선지서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선지서의 대부분이 있고, 애가와 다니엘은 여기 없고 글들에 포함됩니다. 그래서 율법서 다섯 권, 선지서 여덟 권, 성문서 11권 해서 총 24권이 됩니다. 앞에서 우리는 선지서가 구약의 마지막 네 번째 아주 긴 부분이 되어 있고, 히브리 성경에서도 선지서는 후선지서라고 생각하는 곳을 뜻합니다. 여기에 이제 예레미야 애가와 다니엘이 포함되므로, 우리는 히브리어 성경에서의 선지서의 위치가 주로 여기에 포함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공부하겠습니다.
그러면 이 선지서를 쓴 사람들은 선지자인데, 선지자란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 우선 그 단어의 의미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선지서 또는 예언서 이렇게 말하죠. 이 선지자를 영어로 프라핏(Prophet)이라 합니다. 히브리 말로는 구약의 선지자를 나비(Navi)라 합니다. 나비는 나바(Nava)라고 하는 동사에서 온 명사입니다. 나바는 '말하다' 또는 '말을 토해내다', '마음에 있는 것을 표현해 내다'라는 뜻입니다. 나바를 하는 사람을 나비라고 합니다.
신약을 기록한 헬라어로는 프로페테스(Prophetes)라 해요. 로마자로 쓰면 프로페테스인데, 이 프로페테스에서 끝에 es를 빼고 프라핏이라는 영어가 나옵니다. 영어의 프라핏은 헬라어 프로페테스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이것은 프로(Pro)라는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어요. '~의 앞에', '~를 대신하여' 등의 의미를 가진 전치사입니다. 거기다가 페테스는 페미(Phemi)라고 하는 동사에서 왔는데, 그것도 역시 아까 이것의 어원인 나바처럼 '말하다'입니다. 그래서 '대신하여 말하는 사람', '위하여 말하는 사람', 또는 '누구보다 먼저 말해 주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그래서 프로페테스의 뜻을 특별히 따져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포텔러(For-teller)입니다. 누구를 위하여 대신 말해 주는 사람, 즉 대언자라는 뜻입니다. 영어의 스포크스맨(Spokesman), 대언자입니다. 대언해 주는 사람이 있어야 우리는 마음이 든든합니다. 선지자는 첫째 하나님을 위하여 대신 말하는 자, 대언자입니다.
둘째는 포텔러(Fore-teller)입니다. '포(Fore)'는 '~보다 앞에'라는 뜻이니 먼저 말해 주는 자, 즉 예언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셋째는 포스테일러(Forth-teller)입니다. 앞으로 말을 선포해 내는 사람, 말을 품어내는 사람으로 선언자, 포교자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넷째는 성경이 말하는 선지자는 법과 의의 교사(Teacher of law and righteousness)입니다. 율법과 의가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는 사람, 교사예요. 이 네 가지 의미를 다 품고 있는 명사가 영어로는 프라핏, 헬라어로는 프로페테스, 히브리어로는 나비입니다. 말해 주는 자로서 구약과 신약이 이어진다고 생각할 때 선지자는 그런 의미를 갖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선지자는 어떤 종류 또는 부류가 있느냐 살펴보겠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선지자들 가운데는 크게 두 부류가 있는데, 먼저 이스라엘의 선지자들의 명단을 멀리서 올라가면 아브라함도 선지자라 했습니다. 창세기 20장 7절에 보면 그를 선지자라 했고, 모세도 신명기 18장에서 "나와 같은 선지자"라 하며 선지자라 했고, 그다음 사무엘도 사무엘상 3장 20절에서 선지자로 일컬어졌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공부하려고 하는 선지서의 직접적인 저자들은 아닙니다. 이들은 각각 선지자라고 일컬어졌으므로 진짜 선지자입니다. 이들을 통해 하나님은 백성에게 말씀을 하셨고 또 그분의 언약을 이들을 통해 맺으셨습니다.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고 모세와 언약을 맺으셨어요. 모세는 그중에 선지자의 원형(프로토타입, Prototype), 즉 구약에서 가장 으뜸되는 형태의 선지자로서 장차 오실 메시아 선지자를 어렴풋이 보여줍니다. 신명기 18장 15절과 특별히 18절을 보면 "내가 장차 너와 같은 선지자를 보내겠다"고 메시아를 그렇게 약속하십니다. 모세가 그 말을 들었고 백성들에게 말하기를 하나님께서 나와 같은 선지자를 보내실 것이라 했습니다. 모세는 자신을 선지자라고 일컬으며 오실 메시아 선지자의 하나의 원형으로서 나타난 것을 우리에게 말해 주고 있습니다.
구약 당시에 아주 중요한 백성의 지도자들인 제사장직과 왕직은 남자들만 했습니다. 여왕이 한두 명 있습니다만 그것은 특별하게 찬탈을 하거나 모략을 꾸며서 들어온 사람들이고, 제사장과 왕직은 남자들과 특정 지파에 제한되었습니다. 제사장은 레위 지파, 왕직은 유다 지파로 제한되어 있었으나 선지자직은 아무런 제한 없이 오직 부르심에 의하여 위임되었습니다. 베냐민 지파든 에브라임 지파든 상관없이 하나님께서 선지자로 세우면 그 사람이 선지자가 되는 것입니다. 지파에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물론 선지자가 레위 지파에서 나올 수도 있고 유다 지파에서 나올 수도 있습니다. 어느 지파든 다 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역사에는 남자들이 주를 이루었지만 여선지자들도 들어 있습니다. 미리암을 선지자라 했습니다. 출애굽기 15장 홍해 승리의 노래를 부를 때 여선지자라 합니다. 드보라도 사사기에 보면 선지자요, 훌다 역시 선지자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성이 아무것도 못 하던 시대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면 선지자가 어떤 종류가 있는지 보겠습니다. 성경의 선지자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눕니다. 한 부류는 말하는 선지자, 즉 구술(口述) 선지자(Speaking prophets)예요. 말만 하고 따로 독립된 성경의 글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부류는 글을 쓰는 선지자, 즉 기록 선지자(Writing prophets)로 나뉩니다. 초기의 선지자들은 주로 말하는 선지자들이었습니다. 나중에는 기록하는 선지자로 나옵니다.
먼저 말하는 선지자들의 예를 성경에서 찾아보겠습니다. 상당히 많습니다.
갓: 다윗에게 나아가서 조언한 선지자입니다. 선지자 갓과 선지자 나단은 같이 자주 나오며 다윗을 위해 봉사하던 선지자입니다. 광야에서 다윗에게 조언한 것이 사무엘상에 나옵니다.
나단: 다윗이 밧세바와 범죄했을 때 찾아가 비유를 들어서 양의 주인의 이야기를 하며 간한 선지자입니다. 사무엘하에 나옵니다.
잇도: 묵시책을 기록하고 여로보암에 대해 기록하긴 했으나 그 글이 성경의 정경으로 남겨지지는 않아서 말하는 선지자에 들어갑니다.
아히야: 여로보암이 북방 이스라엘의 왕이 될 것을 알려준 선지자입니다. 열왕기상에 나옵니다.
스마야: 르호보암이 여로보암에게 저항하여 전쟁하지 않도록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 선지자가 스마야입니다. 기록은 남아 있지 않지만 말로 활동한 선지자입니다.
무명의 하나님의 사람: 이름이 그냥 '하나님의 사람'이라 되어 있습니다. 여로보암의 송아지 숭배를 책망하러 북방 이스라엘로 가 유다에서 온 선지자입니다.
늙은 선지자: 벧엘에 살면서 앞서 온 하나님의 사람을 시험한 늙은 선지자입니다. 둘 다 독립된 책의 이름은 없습니다.
아사랴: 아사 왕의 초기 종교 개혁을 격려하고 인도한 선지자가 아사랴입니다. 역대하 15장에 나옵니다.
하나니: 아사 왕이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 아람 왕을 의지하는 것을 견책했다가 왕의 노를 사서 옥에 갇힌 선지자입니다. 선지자는 이렇게 바른말을 하다가 고난을 받는 것입니다.
예후: 하나니의 아들로서 이스라엘 왕 바아사를 책망한 선지자입니다. 바아사에게 속한 자가 죽으면 개가 그 시체를 먹으리라고 엄중한 예언의 기별을 전했습니다.
야하시엘: 여호사밧 왕과 백성들이 전쟁을 앞두고 하나님을 신뢰하도록 권면하고 찬양한 레위인 선지자입니다. 역대하 20장에 나옵니다.
엘리야: '내 하나님은 여호와이시다'라는 뜻의 이름을 가졌습니다.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는 선지자들과 850 대 1로 갈멜산에서 결투하여 하늘의 불을 내린 기적의 선지자입니다. 아합과 이세벨의 바알 숭배를 꾸짖다 핍박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엘리야서라는 책을 남기지는 않아서 말하는 선지자에 속합니다.
무명의 한 선지자: 아합 왕이 아람을 이기도록 하나님의 승리 기별을 권면한 선지자입니다.
미가야: 이무블 성 선지자들과 대조적으로 아합 왕에게 그의 죽음과 전쟁의 패배를 예언한 신실한 선지자입니다.
엘리사: 엘리야의 후계 선지자입니다. 이스라엘의 바알 숭배를 꾸짖고 대단히 많은 이적을 행했습니다. 물을 고치거나, 보리떡 몇 개로 100명을 먹이거나, 죽은 사람을 살리는 등 예수님이 행하실 이적의 축소판 같은 역사를 많이 행했습니다. 엘리사가 죽은 후에도 그의 뼈에 닿은 시체가 살아나는 이적도 있었습니다.
무명의 선지자 생도: 엘리사가 보내어 군대 장관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왕을 삼고 아합의 가문을 심판하게 하는 사명을 수행한 생도입니다.
스가랴: 대제사장 여호야다의 아들로서 요아스 왕과 백성의 배도를 꾸짖다가 성전 뜰 안에서 돌에 맞아 죽임을 당했습니다. 선지자는 이렇습니다. 하나님의 기별을 전하고 그 때문에 죽는 일이 자꾸 생기는 것입니다.
오벳: 무명의 선지자처럼 보이지만 북방 이스라엘 왕 베가에게 사로잡혀 온 남유다 포로들을 불쌍히 여겨 놓아주라고 권면하여 돌려보내게 한 선지자입니다. 역대하에 나옵니다.
유다와 실라: 신약에 나오는 인물들로, 예루살렘 공의회 이후 여러 말로 형제들을 권면한 선지자라 사도행전 15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빌립의 네 딸: 사도행전 21장에 보면 빌립에게 네 딸이 있는데 다 처녀로서 예언을 했다고 나옵니다. 예언을 하니 선지자이지요.
아가보: 천하에 큰 흉년이 들 것을 예언하고, 바울 사도가 예루살렘에서 결박될 것을 띠를 가지고 시각적으로 예언한 신약의 선지자입니다.
이와 같이 성경의 이름을 남기지 않고 말로만 선지자 역할을 했던 인물들이 있고, 그다음에는 글을 쓰는 선지자가 그만큼 있습니다. 글을 쓰는 선지자(Writing prophets), 즉 기록 선지자들은 말하는 선지자들이 활동한 시기보다 대개 후대에 나타납니다. 초기에는 엘리야, 엘리사처럼 다 말로 행했습니다.
구약에서 기록을 남긴 선지자들은 대선지자 4명, 즉 이사야, 예레미야(예레미야 애가를 포함합니다), 에스겔, 다니엘입니다. 보통 우리가 대선지서 다섯 권이라 부르는데 그것은 예레미야 애가가 분리되어 있기 때문이며, 저자 인물 수로는 4명이 됩니다.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다니엘이 대선지자들입니다.
그다음에 소선지서 선지자들은 구약의 마지막 12권의 선지서 저자들입니다. 호세아, 요엘, 아모스, 오바디아, 요나, 미가, 나훔, 하박국, 스바냐, 학개, 스가랴, 말라기 12명을 소선지자라고 말합니다. 대선지서를 메이저 프라핏(Major Prophets), 소선지서를 마이너 프라핏(Minor Prophets)이라 부르는 것은 분량의 많고 적음에 따른 구분입니다. 초기 교회 교부인 아우구스티누스가 이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날까지 다 대선지서, 소선지서 이렇게 말합니다. 이들 소선지자 12명과 대선지자 4명, 총 16명의 기록 선지자들은 각각 다른 주제들을 가지고 선지자의 역할을 하며 기록을 남겼습니다.
그들이 글을 쓴 선지서의 큰 주제를 살펴보면 크게 두 부류로 나뉩니다.
첫째는 윤리적인 주제로 글을 썼습니다. 우상숭배를 하지 말라, 부도덕한 짓을 멈추라, 불의를 행하면 안 된다고 정죄하고 회개하여 의로운 삶을 살라고 강력히 요청하는 것입니다. 사회적 불의를 보고 그냥 두지 않는 열정의 외침을 보냅니다. 정의와 자비를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성품을 선포하며, 회개하지 않는 자들에게 무서운 심판이 이를 것을 예고합니다. 참된 종교는 외면적인 행위를 넘어서 내면적인 심성의 변화까지 이루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마음을 바꾸라는 것입니다. 특별히 예레미야 선지자가 마음의 할례를 행하라거나 마음에 율법을 새기라고 강조했듯이, 겉으로만 바짝 의식을 행하는 것이 다가 아님을 지적합니다.
둘째는 종말적인 주제입니다. 오고 있는 '여호와의 날'과 그날이 온 이스라엘과 이방 열국에 끼칠 엄중한 영향에 관해 말씀합니다. 주께서 오시는 심판의 날을 경고하며 회개를 촉구하는 종말적 주제입니다. 또한 장차 오실 메시아와 그분의 심판, 구원, 그리고 영광을 노래합니다. 이사야 53장처럼 메시아의 고난과 순난을 생생하게 기록하기도 하고, 스가랴서도 그러합니다. 메시아 시대가 도래할 것과 신실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내려질 복과 상급을 이야기합니다. 항상 저주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복을 주며 격려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신실한 남은 자들을 보호하시고 그들에게 영원한 나라를 유업으로 주실 비전을 보여줍니다. 이사야 마지막 65~66장의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비전이 그러합니다. 이처럼 윤리적인 주제와 종말적인 주제가 선지서 전반에 어우러져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선지자들을 공부하면서 구약 시대의 지도자들은 어떤 이들이 있었는지 통틀어 보겠습니다. 이 문제에 대하여 우리에게 가장 알찬 성경 구절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예레미야 18장 18절이고 하나는 에스겔 7장 26절입니다.
예레미야 18장 18절을 보면, 예레미야가 바빌론에 복종해야 살고 하나님의 징벌은 피할 수 없다는 기별을 전하자 백성들이 그를 구덩이에 넣자고 모의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들이 말하기를 오라 우리가 꾀를 내어 예레미야를 치자 제사장에게서 율법이, 지혜로운 자에게서 책략이, 선지자에게서 말씀이 끊어지지 아니할 것이니 오라 우리가 혀로 그를 치고 그의 어떤 말에도 주의하지 말자 하나이다"
여기 보면 세 부류의 지도자가 나옵니다. 제사장, 지혜자, 선지자입니다. 에스겔 7장 26절에서도 자산의 시대를 내다보며 예고합니다.
"환난에 환난이 더하고 소문에 소문이 더할 때에 그들이 선지자에게서 묵시를 구하나 헛될 것이며 제사장에게는 율법이 없어질 것이요 장로에게는 책략이 없어질 것이며"
여기서 장로는 나이 많은 어른이자 지혜로운 자를 뜻합니다. 개역한글판에 '모략'이라 번역되었던 단어는 세월이 흐르며 현대에 나쁜 꾀를 뜻하는 말로 굳어졌기에, 개역개정판에서는 영적인 계획을 뜻하는 '책략'으로 바꾸어 번역했습니다. 제사장에게는 율법이, 지혜자(장로)에게는 책략이, 선지자에게는 말씀(묵시)이 있다는 대칭입니다. 이 구절들을 통해 구약 시대의 핵심적인 세 부류의 영적 지도자 조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국가 통치자인 왕까지 포함하면 구약 당시에는 총 네 계층의 지도자가 있었습니다.
| 지도자 직분 | 핵심 역량 | 주요 역할과 기능 | 직분 임명 방식 |
왕과 제사장은 철저히 한 가문에서 아들로 이어지는 세습제였고, 지혜자는 어릴 때부터 인생의 쓴맛 단맛을 겪으며 개발되는 성장의 직분이었으며, 선지자는 가문이나 지파에 상관없이(뽕나무를 재배하던 아모스처럼)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인 부르심과 소명에 의해 임명되는 직분이었습니다. 선지자는 하나님을 대표하여 하향식(下向式) 기별을 전했고, 제사장은 백성을 대표하여 상향식(上向式)으로 성소 봉사를 행했습니다. 죄를 대할 때도 제사장은 예식의 정결을 위해 "부정하다" 판단했고, 선지자는 공의를 위해 "죄이다" 외쳤으며, 지혜자는 윤리를 위해 "어리석은 짓이다" 권면했습니다.
선지자들의 구체적인 기능은 국가적 위기와 배도의 시기에 과거의 실패를 질책하고 현재를 직시하게 하며 미래의 메시아 시대를 내다보는 시선을 정립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기별을 전하다 핍박을 받고 죽는 비정기적이고 수시적인 하나님의 특사들이었습니다. 이 선지자적 소명은 당대에 끝나며 결코 자녀에게 세습되지 않았습니다. 선지자, 선견자, 파수꾼, 하나님의 사람, 목자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정경 선지자들의 구체적인 활동 시대를 도표를 통해 시대별로 조망해 보겠습니다. 남북 왕국 분열(BC 931년) 이후의 역사 속 배치입니다.
1.제1기: 분열 왕국 초기 및 엘리야·엘리사 시대 (BC 9~8세기):BC 931년 솔로몬 사후 남북 분열 왕국 초기.
북방 이스라엘 여로보암 1세의 금송아지 배도와 아합-이세벨의 바알 우상숭배가 극에 달했을 때, 말하는 선지자인 엘리야와 엘리사가 맹활약했습니다. 남방 유다에서는 요람 왕 시대에 최초의 기록 선지자인 오바디아(BC 845년경)가 활동했고, 요아스 왕 시대에 요엘(BC 830년경) 선지자가 기별을 전했습니다.
2.제2기: 앗수르 침략기 및 북이스라엘 멸망 (BC 8세기):BC 722년 북이스라엘의 최종 멸망 위기.
북방 이스라엘 여로보암 2세의 영적 타락 시기에 요나와 아모스가 회개를 외쳤고, 마지막 호세아 왕 시대에 호세아 선지자가 애타게 눈물로 호소했으나 백성들은 거절했습니다. 결국 BC 722년 아시리아에 의해 북이스라엘은 사마리아가 함락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남방 유다에서는 요담, 아하스, 히스기야 왕조에 걸쳐 거장 이사야와 미가, 그리고 나훔 선지자가 활동했습니다. 유다는 히스기야의 종교 개혁으로 일차적 파멸을 면했습니다.
3.제3기: 바벨론 포로기 및 남유다 멸망 (BC 7~6세기):BC 586년 남유다의 최종 멸망과 예루살렘 성전 파괴.
남방 유다 요시아 왕 시대에 말씀의 선지자 예레미야와 스바냐가 일어났고, 여호야김 시대에 하박국이 공의를 질문했습니다. 백성들의 거듭된 배도로 결국 BC 586년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에 의해 예루살렘 성전이 불타고 유다 백성들은 대거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이 뼈아픈 포로기에 다니엘과 에스겔 선지자가 바빌론 포로지 현장에서 영광스러운 묵시와 예언의 기별을 남겼습니다.
4.제4기: 포로 귀환 및 구약 선지 사역의 종결 (BC 6~5세기):페르시아 고레스 대왕의 조서로 성전과 성벽 재건.
BC 538년 페르시아 고레스 대왕의 조서로 본토로 돌아온 스룹바벨 귀환민들을 향해, 무너진 성전 재건을 강력히 독려한 제2성전 시대의 선지자 학개와 스가랴(BC 520년경)가 활동했습니다. 이후 약 100년이 지나 학사 에스라와 총독 느헤미야가 성벽을 완공하고 도덕적 개혁을 단행할 무렵,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인 말라기(BC 425년경)가 무관심과 타락을 정죄하는 최종 기별을 선포함으로써 구약 선지 사역의 장엄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이후 구약 신학의 마지막 세월은 헬라 알렉산더 대왕의 지배와 셀레우코스 왕조의 핍박 속에서 신음하다가, 마카비 혁명을 거쳐 하스몬 가문의 제사장 통치기를 지나, BC 63년부터 로마 제국의 철저한 예속 하에 들어갔습니다. 뒤이어 에돔 사람인 헤롯 왕과 로마 총독 빌라도의 지배 속에서 백성들은 오랫동안 선지자들의 등불 없이 암흑기를 보내며, 구약 선지서가 한결같이 예언했던 진정한 메시아 그리스도의 초림을 대망하게 되었습니다.
선지서의 서론적 배경을 요약하며 매듭짓겠습니다.
핵심 요약정리
선지서의 정경적 위치:
우리 성경에서는 구약의 마지막 네 번째 부류(17권)를 형성하지만, 원래 히브리어 성경(타나크) 분류상으로는 역사적 배경을 서사로 보여주는 '전선지서'와 우리가 정경 선지서라 부르는 '후선지서'를 합쳐 두 번째 부분(느비임)에 위치합니다.
단어의 신학적 의미:
선지자는 히브리어로 '나비(말을 토해내는 대언자)', 헬라어로 '프로페테스(하나님을 대신해 말하는 자)'입니다. 이 직분은 하나님의 품성과 기별을 대신 전하는 대언자, 장래를 예고하는 예언자, 공의를 선포하는 선언자, 그리고 백성에게 하나님의 법과 의를 훈련하는 교사의 네 가지 입체적인 기능을 담당합니다.
선지자의 부류와 지도자 구조:
선지자는 مستقل된 성경 텍스트를 남기지 않고 순수 구술로 활동한 엘리야·엘리사 등의 '말하는 선지자'와, 이사야부터 말라기까지 정경을 기록해 남긴 16명의 '글 쓰는 선지자'로 대별됩니다.
왕과 제사장 직분이 가문의 핏줄을 따른 세습제였다면, 선지자직은 지혜자(장로)와 더불어 혈통에 관계없이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인 부르심과 개인적 소명에 의해서만 세워지는 성결한 직분이었습니다.
선지서의 핵심 기별과 역사적 무대:
선지서의 역사는 BC 845년경 오바디아부터 BC 425년경 말라기까지 약 400년의 역사적 무대를 배경으로 합니다.
기별은 배도한 백성들의 죄상을 심판으로 경고하는 '윤리적 주제'와, 요단강 죽음 너머의 영원한 회복 및 장차 동방의 별처럼 임하사 온 우주를 다스리실 메시아의 대속과 구원을 예고하는 '종말적 주제'로 집약되어 오늘날 신앙인들에게 확고한 경종과 위로를 전해 줍니다.
다음 시간부터는 선지서의 첫 책이자 메시아 예언의 보물창고인 이사야서의 장엄한 기별과 신학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겠습니다. 한 주간 동안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평안하시길 원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