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오창호수 도서관 어린이 길위의 인문학 **
"고개마다 이야기가"라는 주제로 초등 전학년을 대상으로 수업이 열렸습니다~~
2차시로 실내수업을 마치고
3차시인 지난 일요일엔 탐방을 다녀왔습니다.
장소는 문경새재와 충주 박물관과 고구려 박물관입니다.
원래 계획은 충주 탄금대를 들렀다가 문경새재에서 점심을 먹고,
문경새재 제1관문을 걸으며 둘러보고
시원한 계곡 물놀이를 계획했었죠.
하지만 장마와 일정이 겹치면서
일정이 급 수정이 되었답니다~^^
이러한 변수가 있는 것이 길위에서 일어나는 즐거움이겠죵~
오늘 탐방의 총진행을 맡으신 은숙샘~
골골 은숙샘인줄 알았는데 길위로 나오자 생생하게 살아나는 은숙샘입니당~
오늘 탐방은 은숙샘을 대장으로
흥선샘과 지희샘이 함께 했습니다~
이번 길위의 인문학을 기획하신 오창도서관 사서샘입니다.
비가와서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갈 적에는
얼굴이 환하게 빛났답니다~
문경재재 도착!!
옛부터 유명한 과거길이랍니다.
문경이란 이름은 경사스런 소식들 듣는다는 뜻이 담겨있는데,
좋은 소식이란 과거급제겠지요?
문경새재 말고 추풍령과 죽령이 있는데
추풍령을 넘어 한양을 하면 추풍낙엽처럼 과거에서 떨어지고,
죽령을 넘어가면 죽죽 미끄러진다고
문경새재를 선호했다고 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의 마음은 같은가 봅니다~
이야기를 낭송하는 기행인만큼
걸음과 함께 낭송을 하였습니다.
성문을 통과하려면 논어 한 문장을 외워야하는데,
두 친구가 콩트로 맛갈나게 낭송합니다.
친구들의 낭송을 듣더니
지나가는 아저씨가 화답합니다.
"학이시습니 불역열호아
유붕자원방래니 불역락호라~~~~"
길위의 낭송 마주침???
ㅎㅎㅎ
문경새재에 드라마 세트장을 멋지게 만들어 놓았지요?
아이들과 성벽도 오르고,
궁궐도 보고,
저잣거리도 보며
구경을 다녔습니다~^&^
요, 숲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찰방찰방 물놀이 중입니다.
다행이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서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글 수 있었지요.
드라마 세트장을 도는데 습한 기운이 스멀스멀거리는데
계곡물에 들어간 덕분에 몸도 마음도 개운해 졌답니당~
물놀이도 하고 젖은 옷을 갈아입다 보니 1시 가까이에 점심을 먹게 되었습니다.
잘 놀았기에 더욱 배가 고픈 아이들은 공기밥 그릇으로 탑을 쌓을 정도로 잘 먹었습니다.
재미난 것은 제육볶음 보다도 오늘의 최고 메뉴는 된장찌개였답니다.
리필한 된장찌개를 탑으로 쌓으면 공기밥과 맞먹지요~
이런 모습을 보며 주위에 있는 어른들이 놀라면서 더 챙겨주셨어용~ㅎㅎㅎ
이제 잘 놀고 배부르고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지용~
달리는 버스안에서도 가만히 있을 틈이 없네요.
넘어가는 고개마다 이야기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지요.
이야기도 듣고, 노래도 부르고, 낭송도 하고, 퀴즈도 풀고~~
충주에 도착하니 문경에서 그나마 내렸던 부슬비의 흔적도 없이
아주 맑고 쾌청합니다.
옛날 사람들은 이곳이 중앙인지 어떻게 알았을까요?
원성왕 때 신라 국토의 중앙 지점을 알아보기 위해
국토의 남북 끝 지점에서 같은 날 같은 시간에 같은 보폭을 가진 잘 걷는 사람을 정하여 출발시켰더니
항상 이곳에서 만났기에 이곳에 탑을 세우고 중앙임을 표시했다고 합니다~
충주 박물관과 중앙탑을 보았는데
바로 버스를 타지 못하고 있네요.
차비는 낭송 한구절~ㅎㅎㅎ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로야, 너에게 안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줄까?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는 것,
이것이 아는 것이다!"
중원 고구려비 전시관 안에서는 미션지를 풀었습니다.
요기조기 꼼꼼하게 살펴보며 정답을 찾아봅니당~
고구려비 전시관을 마지막으로 보고 오창호수도서관에 도착하였습니다.
밤새 비가 많이 내렸고,
폭우라는 소식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무엇보다 날씨가 좋아 하늘에 감사했던 하루였습니다.
비가 와서 혹시 모를 실내수업 준비로 전통놀잇감도 준비했었죠.
해인네에 와서 물품정리를 마치고 나니 시원하게 비가 쏟아집니다.
아!!
개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