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8. 5(토)에 대천 3대 하천 탐방 갑천길 제2구간을 대덕대교~카이스트교~갑천대교~만년교~계룡대교~월평공원~가수원교~괴곡동 느티나무~괴곡교~상보안~노루벌정류장 코스로 18.1km, 5시간 55분 걸려 다녀왔다. 무덥다 무덥다 하였지만 귀빠지고 이번 처럼 무더운 걸 느껴보지 못 한 것 같다. 그나마 2~3km마다 맛보는 다리밑 쉼터가 없었다면 아마 몹시 힘든 하루였을게 분명하다. 정말 고마운 다리밑...
하로동선(夏爐冬扇)이란 말이 있다. "여름의 화로, 겨울의 부채"라는 뜻으로 철에 맞지 않거나 어울리지 않는다는 뜻이지만, 여름의 뜨거운 화로는 소낙비에 젖은 옷을 말려주기도 하고, 겨울의 부채는 임이 그리워 한밤중에 가슴에서 불이 날 때 불도 끌 수 있다. 무더운 한여름 땡볕속을 걸어 평생동안 걸려야 할 감기를 몽땅 막아줄 수 있을지 어느 누가 알까?
집결시간보다 일찍 도착하여 주변을 둘러본다.
내 생애에 오늘이 가장 젊은 날... 이 젊은 모습을 간직하기 위하여 틈만나면 장소 불문하고 포즈를 취하신 마음터님...
아침부터 두 분사이에 먼 일이 있었는지 바라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구경 중에 젤로 재밌는 구경이 쌈구경이라는디 꼬꼬양님은 계 타셨넹~
무더운 날 안전 탐방을 기원하며...
오늘도 걷는다마는 정처없는 이 발길...
갑천길이 언제부터 전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탔는지 모르겠다. 이번에는 신분을 감추기 위하여 얼굴 전체에 미쉐린타이어를 장착한 무서운 IS대원도 참석...
때론 촉감좋은 론그라운드도 밟아보고... 골프장에 오신건지....
2016년에 289억원을 들여 완공한 카이스트교... 교량 명칭이 외래어로 되어 있는게 특이하다.
카이스트교의 교명석에 한국 최초의 두 발로 걸을 수 있는 인간형 로봇인 휴보(HUBO)가 조각되어 있다.
카이스트교 중앙부 전망대 ‘과학자 기념 존’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과학자들의 흉상이 있다. 육종학자 우장춘 박사와 천문기상학을 개척한 우리나라 최초의 이학박사인 이원철 박사, 조선시대 과학자 장영실, 우리나라 최초 화약 개발자인 고려시대 최무선,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 등이다.
허준 흉상....
장영실 흉상...
흉상은 8개 세우도록 계획되어 있으나, 지금은 7명만 설치되어 있고 나머지 1 자리는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 자리로 비어있다.
또자, 착히, 마음터님...우리 카페에서만 경합이 3:1이네요.
카이스트교에서 바라본 갑천 전경...
이상수 흉상...
최순달 흉상...
우장춘 흉상...
이원철 흉상...
기생초...
루드베키아...
오리가 새참먹는 시간인지 매우 바쁘다.
다리밑 쉼터에서 착히님이 준비해 오신 갑오징어 숙회... 무슨 연유인지 모르지만 요즘 예전에 비해 많이 달라진(?) 돌까마귀 고문님을 위해 만들어 오셨다는데, 개인사정으로 불참하셔서 다른 분들의 입이 호강한다.고문님 혹시 마음이 무거우시면 심상디자이너이신 성빈 사무처장님하고 상의해 보세요.
누군가가 풑밭에 왕소금을 잔뜩 뿌려놨나...
시민대학에서 첨 오신 지수님... 마동님 싸인을 받은 대둘 손수건을 목에 두르고 다닌 분이다. 하천 탐방보다는 미역을 감을 생각으로 오신 것 같은데 산으로 갔으면 후회막심 했을 뻔...
탐방한지 얼마나 됐다고... 무더위에 정신줄을 놓은 것도 아닐텐데 다리밑에서 양산을 접을 줄 모르는 달밤님...이러다가 다리밑 벗어나면 접는 거 아녀?
저편에 있는 소나무 근방에 만년교와 유성온천 유래비가 있다는데...
월평공원...
이번까지 체인징 파트너 다섯번째...
월평공원에 도솔산, 두루봉을 경유하는 11.5km의 둘레산길이 있어 구미가 당긴다.
오솔길 좌우로 질경이가 지천이다.
더위에 지쳤는지 미쉐린타이어를 벗어젖힌 두발로님...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때론 문자메시지로 때론 카톡으로 금과옥조같은 명언(?)을 주셔서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체온이 급상승... 불자동차 집합소...
상사화...
점심 맛집...
이 음식점에 들어서는 순간 북극에 온 느낌... 바로 30년도 더 된 삼성에어컨 성능이 빵빵하다.
무궁화가 이렇게 종류가 많았나...
손바닥만한 그늘이 나타나도 최고의 쉼터...
3대 하천 탐방길에 처음 오신 시민대학 지수,두루미,노송님... 진정 대전을 알고 싶으면 하천 탐방길도 좋지만 시경계길도 딱입니다요. 마동님도 함께 담으셨으면 금상첨화...
첨 오신 수아님도...
그 학생에 그 스승... 지구상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영법(泳法)을 지금도 고스란히 간직하고 계신 마동님...
고추말리는 방법...
대전에서 유일무이한 천연기념물인 괴곡동 느티나무와 그 위의 구봉산...
모자로 얼굴을 가려 어느 분인지는 모르지만 안면몰수하고 일촌광음의 오수를 즐기는 분도 계시고...
수아님...
끝으로, 하천 탐방길이 땡볕에 그늘이 극히 제한적이라 녹록하지 않았지만 진행자들의 안내에 잘 따라 주시어 일각의 로스타임(loss time)없이 무탈하게 마무리 할 수 있게 도와주신 회원님들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