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뿔을 그것이라고 하셨다.
“그것이 ....(단 8;10)”
하나님께서는 “작은 뿔(9절)”을 “그것이(10절)”라고 표현하였다.
이 표현은 하나님께서 앞절(9절)의 작은 뿔을 가리키는 지시대명사를 뜻하는 자(者)를 말한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작은 뿔을 “그것(It)”으로 부르는 데는, 사람같은 사람으로 여길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고 아주 사소하게 여길 수밖에 없는 비하의 의미도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이를 문맥상으로 그러한 뉘앙스를 느끼게 한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편에서 볼 때, 작은 뿔의 존재는 하나님의 손에 쓰이는 그 많은 것들 중에 하나의 도구같은 존재요 인생이라는 것이다.
애굽 “바로”가 아무리 강한 권력을 가진 자였지만 하나님의 구속 섭리의 손길에 쓰이는 도구 곧 “그릇(롬 9:22, 참조 17절)”에 지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하나님 앞에서 작은 뿔이라는 존재가 “셈할 가치가 없는(사 2:22)” 코로 호흡하는 사람이요, 작고 힘이 없는 미약한 “갈대 지팡이(겔 29:6)”같은 자이고, 정말 별것 아닌 아주 하찮은 존재라는 것이다.
“그것이(10절)”라는 존재와 동일인이요, 작은 뿔로 뜻하는 자를, 하나님께서는 또 다른 하나의 호칭으로 “한 비천한 사람이라(단 11:21)”고 불리웠다. 여기 “비천하다(바자)”라는 말은 “경멸(멸시)하다, 업신여기다”라는 말로써, “비천한 사람”은 하늘의 하나님을 적대하며 멸시하며 또한 하나님의 택한 백성들을 경멸히 여기고, 압제하는 완전 마귀 짓을 하는 자, 그러한 짓을 서슴없이 행하는 인간임을 가리키는 말인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비천한 사람”은 신분에 관한 표현이 아니라, 그의 성품이나 성격, 행동이 정말 “비열한, 경멸스러운” 존재요 또한 멸망이 예정된 짐승같은 존재(시 49:20)라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부친(안티오쿠스 3세)이 로마와의 2차례의 전쟁을 통해서, 대패를 당하였다. 그 결과 아버지 대신해서 승전국인 로마에 볼모로 억류되어 구금살이를 14년 동안 한 사람이었다. 오래토록 구금생활속에서 살 길은 거짓과 속임밖에 달리 신통한 방법이 없다고 터득하면서, 그와 같은 사고(思考)가 자신의 뇌리속에 꽉 박힌 자가 아닌가 생각하게 한다.
“한 비천한 사람”으로 지칭되는 이 자는 그 이름이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이다. 일설에 의하면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가 온갖 간계를 다 써서 자기 형이요, 시리아의 왕인 셀류쿠스 4세 필로파토르의 장자요, 조카인 데메트리우스를 로마로 불러 들렸으며 그를 자기를 대신하여, 로마에 볼모로 남겨둔 채 조국 시리아로 돌아오게 되었다고 한다. 그의 행적 하나하나를 내밀하게 들추어 보면, 비천함과 곧 그 비열함이 풍겨나는 것이다. 다니엘이 그의 모습과 그의 소행을 지적하기를 “그 얼굴은 뻔뻔하고 거짓(속임수)의 능(단 8:23)”하다고 하였다. 마침 시조에게 찾아온 옛뱀 곧 마귀의 성향을 온 성품과 인격과 말과 뒷모습에서 눈에 보이는 듯하고, 육감으로 느껴지고, 또한 구역질 나도록 비천한 자임을 적나라하게 엿볼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그가 왕좌의 자리에 오르는 과정에서도 다니엘은 어떻게 말씀하셨는가?
“... 그가 평안한 때를 타서 속임수로 그 나라를 얻을 것이며(단 11:21)” 하였는데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완전 거짓 그리고 또 거짓으로 떡칠, 포장해서 그 목적을 이루는 것을 볼 수 있다.
하나님께서 작은 뿔 곧 적그리스도(Anti-Christ) 된 자를 “그것이”라고 비하(卑下)하듯이 호칭하며, “한 비천한 사람”이라고 간주(看做)한 것은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싫어하고 미워하고 경계하는 자를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성도(단 7:22)”된 자들은 두 눈을 부릅뜨고 살펴서 하나님의 마음과 같이 동일한 마음과 생각을 가지고 경계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하심이다.
또한 이러한 자를 세상 최고의 권력의 자리에 높여서 온갖 불법과 불의와 악의를 따라 권력을 악용해서 유사이래 없는 전무후무한 악독을 행하게 하는 것은 까닭이 있다. 이 땅에 존재하는 인생들이 십자가 원수짓을 하고(빌3:18-19), 교회에 속하면서도 하나님 앞에서 1달란트 맡은 종처럼 변명하는 것이 습관화가 되는 것처럼 비천한 신앙생활을 하고, “들포도를 맺고(사 5:4)”, “쭉정이(마 3:12)”같은 실속없고 거짓되고 비열한 믿음생활을 하는 모든 자들을, 날벼락치듯이 벌하고 심판하심의 뜻도 담겨 있다는 것을 성령의 은혜로 분별하여야 한다.
“우리는 낮에 속하였으니 정신을 차리고 믿음과 사랑의 호심경을 붙이고 구원의 소망의 투구를 쓰자(살전 5:8)” 아멘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