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신학 정치윤리
중세 이후 정교분리가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목회자가 사회정의 실천을 위해 정치적 행동을 하기도 하지만, 크리스찬의 정치행위가 신학적으로 체계화된 것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중에 독일 신학자 위르겐 몰트만이 쓴 [정치신학 정치윤리] 는 많지 않은 정치신학 책 중의 하나입니다.
1926년생인 몰트만이 1984년에 쓴 책이 7년 전인 2017년에 한국어로 번역 발행이 되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독일이 통일도 되기 전인 오래 전의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현대 사회의 상황에도 많은 부분들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자는 루터파의 두 왕국 이론과 개혁파의 그리스도 왕권 이론을 들며 정치신학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 나갑니다. 저자는 정치신학이라고 하지만, 교회가 정치적으로 되기보다는 그리스도인들이 정치적으로 성숙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합니다. 이 내용들을 통해서 불의했던 독일 정부에 침묵했던 것에 대한 반성의식이 엿보입니다.
저자는 인권에 대해 한 챕터를 할당하여 민주사회에 대한 신학적 근거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량 살상무기 시대의 그리스도 따르기라는 장을 통해, 집필 당시의 핵확산 기류 및 냉전 등 위태로운 세계상황에 대한 신학적 해석을 시도합니다.
독일 특유의 투박한 화법, 이미 몇십 년이 지나 버린 시대적 배경 등으로 인해 가독성은 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흔치 않은 정치신학 분야의 책이기도 하고, 사실 40~50년 전이라 할지라도 그 원리는 크게 다르지 않기에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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