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박사’ 류영창의 병원을 멀리하는 건강법-다이어트 실패 이유
1) 운동만으로 살이 빠지지 않는 이유
운동은 식욕조절에 도움을 주고, 근육량을 증가시켜 살이 찌지 않는 체질로 바꾸어 주지만, 운동만으로 살을 빼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수영 1시간 하고, 요구르트 1개, 컵라면 1개, 귤 1개를 섭취할 경우, 수영에 360∼500kcal(자유형 기준)가 소모되었지만, 요구르트 110∼140, 컵라면 340∼500, 귤 60kcal 총 약 500 kcal 이상을 섭취한 결과가 나타나 별로 효과가 없다. 따라서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2) 소식(小食)만으로는 살이 빠지지 않는다.
굶거나 식사량을 무리하게 줄여 살을 빼려고 하는 경우, 초기에는 빠른 체중 감량 효과가 있는 것 같지만, 인체의 기초 대사량을 낮춘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즉 인체가 대사활동을 위해 기본적으로 소비하는 에너지의 양이 적어지기 때문에, 나중에는 아무리 적게 먹어도 소화되지 않고 몸에 축적되는 에너지가 늘어나게 된다. 다시 말해 살이 쉽게 찌는 체질로 몸이 변화된다.
낮은 칼로리만을 위주로 하는 다이어트는 영양결핍이라는 문제를 야기한다. 다이어트 중에는 근육 손실이 일어나기 쉬우므로 살코기, 콩류 등을 충분히 먹는 등 꼭 필요한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혈당지수가 낮은 음식을 섭취하여 포만감이 오래 지속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3) 하루 한 끼만 먹었는데도 살이 빠지지 않는 이유
미국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과체중인 사람일수록 하루 1~2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또한 체구를 거대하게 만들어야 하는 일본의 스모 선수들이 하루 1~2끼에 몰아 많은 음식을 먹는 방법으로 살을 찌운다고 한다. 식사를 거르면 허기가 지고 다음 식사 시간에 과식을 하게 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끼니를 거르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4) 유행하는 다이어트로 살이 빠지지 않는 이유
유행 다이어트는 대부분 단시간에 최대한의 효과를 보려하기 때문에, 영양 섭취 불균형으로 부작용이 발생되고, 체지방량의 감소에까지 이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고 육류와 생선만으로 식사하는 이른바 ‘황제 다이어트’를 하면 저당질(低糖質) 식사로 인한 케톤산증 때문에 심한 이뇨 현상이 일어나 초기에 체중이 급격하게 줄어들지만 포화 지방산 섭취 증가로 심혈관계 질환을 발생시키기 쉽다.
포도나 야채등 한 가지 음식만을 먹는 ‘원 푸드(one food) 다이어트’의 경우 효과가 높은 것처럼 보이지만, 한 가지 음식만 먹으면 식욕이 줄고, 섭취 열량 자체가 적어져 단기간에는 살이 빠지지만, 영양 불균형 문제가 상존하게 된다. 다이어트를 멈추게 되면 다시 원래의 체중으로 돌아가는 요요현상이 나타난다.
이 외에도 수많은 다이어트가 있으나 대부분 체내 영양의 균형을 깨뜨리고 건강을 해친다는 단점이 있다.
‘물박사’류영창의 병원을 멀리하는 건강법-실패한 다이어트 사례
1) ‘황제 다이어트’
1963년, 심장병 전문의인 애트킨스는 “탄수화물을 피하면 고기, 지방, 소시지 등을 마음껏 섭취하더라도 비만에서 벗어날 수 있다” 고 하면서 황제 다이어트를 유행시킨다. 그의 연구소에서 발표한 결과에 의하면 “51명의 평균 체중은 9㎏이 감소됐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도 감소됐다” 고 했다. 그러나 공개되지 않은 사실이 후에 확인됐다. 28명(68%)이 변비에 시달렸고, 26명(63%)이 구강 악취를 호소했으며, 21명(51%)이 두통을, 4명(8%)은 탈모 증세를 보였다. 게다가 소변으로 배출하는 칼슘량이 53%나 증가됐다.
탄수화물은 70%의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체내에서 수분을 유지시켜 주는 기능을 한다. 따라서 초기에 감량 효과가 나타난 것은 탄수화물을 줄이고, 이뇨제를 복용함으로써 단지 몸의 수분을 배출시킨 결과일 뿐이다. 게다가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게 되면 에너지인 포도당이 부족하게 되고 그러면 우리 몸은 지방을 케톤으로 전환시켜 에너지를 만든다. 그러나 케톤이 오래 사용되면 혈액을 산성으로 만들고 심각한 탈수 현상과 구토, 복통 등을 불러오는 케톤산증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WHO와 미국 영양학협회 등은 심장 질환, 뇌손상, 당뇨병 등을 유발할 위험성을 지적하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게다가 애트킨스는 36년간 다이어트를 했지만 116㎏의 비만이었고, 72세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2) 비만 치료제 ‘M-약품(가명)’ ‘J-약품(가명)’ 등
M-약품은 1997년 미국에서 승인받은 비만치료제로 심장병, 뇌졸중 등의 부작용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하면서 2010년 10월 미국 시장에서 퇴출됐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현재까지 아무런 제약 없이 처방되고 있다.
J-약품도 간 기능 장애의 부작용이 보고되어, 부작용의 위험성을 조사 중이다. 그 외에 처방되는 여러 가지 비만치료제는 대부분 우울증 치료제, 간질 치료제, 고혈압 치료제, 당뇨병 치료제 등이다. 이런 약들의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식욕 감퇴와 구토라는 데 힌트를 얻어 비만 치료제로 처방하고 있다.
‘아미노렉스 퓨마레이트’ 라는 비만 치료제를 복용했던 사람들에게서 급성 폐질환 환자들이 급증하며 그중 50%는 사망으로 이어졌다. 1990년대 초반 합성 신경안정제를 복합적으로 처방하는 ‘P-약품(가명)’이 비만치료제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그러나 P-약품을 복용한 사람들의 30%에서 폐동맥 고혈압과 심장판막증의 부작용이 속출하면서 수많은 생명을 앗아가고 나서, 1997년에 시장에서 사라졌다.
2000년 초부터 미국에서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스트레스성 비만치료제로 엄청나게 팔렸던 ‘C-약품(가명)’의 제조업체에 대해 2007년 사기와 허위광고를 이유로 2,5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고, 피해자들에게 450만달러의 배상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하고도 판매는 계속되고 있다.
‘물박사’류영창의 병원을 멀리하는 건강법-다이어트의 적(敵)
□ 시판 음료
시판(市販) 음료에 들어있는 당분 함량을 예로 들어보자. 이온음료(620ml) 36g(각설탕 12개), 콜라(250ml) 25g(각설탕 8개), 오렌지 주스(350ml) 35g(각설탕 12개) 등이다. 각설탕을 그만큼 먹는다면 달아서 목이 멜 지경일 것이다.
과일이나 곡류 등 탄수화물 식품에 함유되어 있는 당 성분은 천천히 소화, 흡수되어 천천히 혈당을 올리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정제된 설탕은 간단한 소화 과정만을 거쳐 흡수되기 때문에 혈당을 빠르게 올린다. 혈당이 갑자기 올라가면 췌장은 인슐린을 평소보다 많이 분비시켜 혈당을 낮추려 한다. 그런데 급하게 혈당을 낮추려다 보니 대부분의 경우, 혈당이 정상치보다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다. 그럼 이번에는 다시 혈당을 올리려고 곧바로 설탕이 듬뿍 들어간 식품을 먹으라고 뇌가 충동질한다. 그래서 단 음식을 먹으면 또다시 혈당이 급히 치솟는 상황이 반복된다.
이런 소동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면, 췌장은 업무 과다로 지쳐버리고, 정교하게 조정되던 혈당관리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며, 다른 장기들도 덩달아 너무 많거나 적은 양의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 과정에서 사용되지 못한 혈당은 엉뚱한 곳으로 운반되어 지방으로 쌓여 비만으로 이어진다. 또한 단맛은 뇌의 쾌감중추를 자극하기 때문에 한 번 단맛에 빠지면 갈수록 더 강한 단맛을 원하게 되어 ‘설탕 중독’ 으로 이어진다.
□ 액상 과당은 비만 더 촉발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에 “설탕도 술이나 담배처럼 건강을 해치는 기호품으로 규정되어야 한다” 라는 내용이 실리기도 했을 정도로 설탕은 중독성이 강하다.
설탕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음료회사들도 제품에서 설탕을 줄이거나 빼기 시작했다. 그 대체품이 액상 과당이다. 액상 과당은 고과당 옥수수 시럽이며, 설탕보다 6배 이상 달면서도 가격은 저렴하므로 음료 회사는 손해날 게 없다. 설탕은 체내에서 소화효소에 의해 단당류로 분해되는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액상 과당은 별도의 과정 없이 그대로 체내에 흡수되므로 설탕보다 훨씬 더 빠르게 흡수되므로 더 유해하고 비만을 촉발한다.
정상적으로 인슐린이 분비되면 식욕 억제 작용을 하는 렙틴 호르몬의 농도가 증가해서 포만감을 느끼지만, 액상 과당이 든 음식을 먹으면 인슐린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포만감을 느끼지 못해 과식을 하게 된다. 액상 과당이 탄산 음료에 쓰인 뒤 미국 청소년의 비만율이 6~16% 증가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또한 다이어트 음료를 마시는 사람들이 일반 탄산 음료를 마시는 사람보다 허리 사이즈가 평균 70% 빠르게 늘어났다는 보고도 있는데, 그 이유는 다이어트 음료에 들어가는 합성 감미료(甘味料) 때문이다. 뇌에서는 진짜 당분이 들어오는 줄 알았는데, 아니다 보니 충분함을 느끼지 못해 계속해서 단맛을 찾게 되어 오히려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되는 왜곡 현상이 발생한다.
‘물박사’류영창의 병원을 멀리하는 건강법-이시형 박사가 추천하는 다이어트 원칙
1) 작은 계획으로 뇌를 달래며 실천해야
뇌는 새로운 행동을 하는 것에 강력히 반발한다. 그러면서도 호기심, 탐구심의 본능이 있으므로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 실천할 수 있는 작은 계획을 세워, 작은 성공을 이루면서 뇌를 회유하면서, 점진적으로 실행하는 것이 좋다.
2) 고독을 멀리 하라
마음이 편치 않으면 그 자체가 식욕을 자극하고, 외로워도 그렇다. 성적(性的)인 욕구불만이 있어도 급한 대로 먹기만 해도 좀 나아진다. 뇌의 시상하부엔 식욕 중추와 성욕 중추가 나란히 있다. 한 쪽이 충족되면 다른 쪽 욕구가 잠잠해진다.
3) 배고픈 다이어트는 실패
배고픔이 오래 지속되면, 비상사태로 알고 우리 신체는 에너지를 아껴야 하는 성력(省力) 모드로 전환된다. 당장 생명에 중요하지 않은 기관부터 기능을 떨어뜨린다. 신장, 간장의 기능을 떨어뜨린 후, 이 상태가 지속되면 에너지 소비가 많은 근육을 줄인다. 지방을 줄여야 하는데 근육이 함께 줄면 기초대사가 떨어지고 다이어트는 더 힘들어지는 체질이 된다. 아무리 인간 뇌의 의지가 강해도 본능 뇌의 더 먹어야 한다는 압력을 견뎌낼 수 없어 리바운드 현상이 나타난다.
4) 먹고 싶을 때 먹어라
적당히 먹고난 후 5~6시간 지나면 절로 배가 고파온다. 시장기가 들면 모틸린이 분비, 위장 수축운동을 일으켜 위 속에 남아 있는 음식을 내려 보내도록 촉진한다. 그래도 밥이 안 들어오면 위 점막에서 그렐린이 분비된다. 그렇게 되면 꼬르륵 소리를 내면서 배 속에 비축된 내장 지방을 연소하여 에너지로 쓴다. 또한 지방세포에서 아디포넥틴이 분비되어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혈관 청소를 말끔히 해준다.
5) 천천히 먹고 오래 씹기
식사에 5분이 안 걸리는 사람의 비만도가 3배나 높다는 보고도 있다. 꼭꼭 씹어 먹으면 음식물과 침이 잘 섞인다. 침 속에는 효소, 소화제, 살균제, 항암제까지 골고루 섞여 있다. 또한 만복 중추가 자극되려면 15~20분이 걸리므로 빠른 식사는 비만의 원인이 된다.
6) 뇌를 안심시켜야 한다.
일본 스모 선수의 살찌는 비결은 아침을 굶는 데 있다. 아침을 굶고 11시쯤 엄청난 양을 먹는다. 내일 아침 굶는 것을 뇌가 알고 있으므로 대사를 줄여 내일 점심까지 버텨나갈 수밖에 없다.
7) 아침 식사를 하여 당분 부족이 없도록 한다.
뇌는 포도당만 에너지로 사용하는 특수기관이다. 뇌에는 저장 창고가 없기 때문에 필요량을 항상 일정하게 공급해 주어야 한다. 뇌는 시간당 5mg을 쓴다. 포도당 공급원은 간장이나 근육에 저장된 글리코겐인데 이 역시 60mg, 12시간 분량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아침이면 거의 바닥이 난다. 아침에 머리가 잘 안 돌아가는 것은 당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침에는 탄수화물 중심의 식사가 좋다. 그러나, 당지수(Glycemic Index) 가 높은 흰 설탕 등 정제된 당류는 피해야 한다. <제2서해안고속도로(주) 사장ㆍ공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