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파란 33호(2024.여름)
편집부
2024년 6월 1일 발간
정가 15,000원
210×270
152쪽
ISSN 2466-1481
바코드 9772466148008 42
(주)함께하는출판그룹파란
•― 신간 소개
[계간 파란] 33호(2024.여름) 가운데 우선 펼쳐 보길 권하는 코너는 <핫 서머 더비(hot summer derby)>다. <핫 서머 더비>는 2022년부터 매년 여름호에 기획, 게재하는 코너로, 등단한 지 이삼 년 내의 신인들 가운데 주목할 만한 시인 세 명의 시와 이들에 대한 젊은 평론가들의 시인론을 선보이는 자리다. 올해는 권승섭, 마윤지, 윤혜지 시인의 신작 세 편과 기발표작 세 편, 그리고 최가은, 송현지, 정원 평론가의 시인론을 실었다. 바라건대 이 코너가 향후 한국시의 향배를 가늠하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
<신작 시(poem)> 코너엔 곽효환, 김이섬, 박소란, 서영처, 이동우, 이자켓, 이혜미, 장대송, 채길우, 최동호, 추성은, 한정원 시인 등 열두 분의 시 두 편씩을 실었다.
그리고 지난 호에 이어 싣는 이찬 평론가의 <문질빈빈(文質彬彬)> 연재 2회분과 이현승 시인의 <직업으로서의 시인> 연재 2회분도 서표를 꽂아 두고 되새겨 읽을 만하다. 이찬 평론가는 이번 호에선 김수영 시인의 「긍지의 날」과 「사령(死靈)」, 「바뀌어진 지평선」 세 편을 [중용]을 밑돌 삼아 풀어 간다. 이찬 평론가의 글을 읽다 보면 ‘문질빈빈(文質彬彬)’의 형상이 글자들의 무늬(文) 속에서 문득 휘날려오는 듯하다. 그만큼 이찬 평론가는 이미 자신의 문장을 이루었다고 말해도 괜찮겠는데, 그 까닭은 무엇보다 그가 쓴 문장들이 매 순간 시를 향해 공손히 매진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한편 이현승 시인의 산문은 역시나 그의 시만큼이나 뜨겁고 그 정성이 깊다. 이현승 시인은 상상력을 대번에 “남의 고통을 나의 고통이라고 여기는 것”, 그것도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서 감행되는 더욱 적극적인 사고 행위”라고 말하는데 그것이 마침내 다다르는 데는 “절망과 불안을 수용할 수 있는 사유의 깊이”다. 일독을 권한다.
이번 호의 <서평(review)> 코너엔 박혜진 평론가(류휘석 시인의 [우리 그때 말했던 거 있잖아]), 안웅선 시인(성선경 시인의 [민화]), 이현승 시인(민구 시인의 [세모 네모 청설모]), 장석원 시인(남길순 시인의 [한밤의 트램펄린]), 황유지 평론가(이지아 시인의 [아기 늑대와 걸어가기])의 글 다섯 편이 실려 있다. 이번 호의 <계간평(quarterly review)>은 신동옥 시인이, <에세이(essay) 내가 훔치고 싶은 시 한 편>은 주영중 시인이 맡아 주었다. 더할 말 없이 눈길은 다사롭고 깊이는 자세하다. 무더운 여름을 한동안 잊기에 충분한 글들이다.
•― 차례
essay 내가 훔치고 싶은 시 한 편
005 주영중 이 집의 주인은 누구인가?
hot summer derby
012 권승섭 신작 연습용 작업 등 3편 기발표작 간단한 이야기 등 3편
025 최가은 시인론 ‘묘’가 뛰어다닌다
033 마윤지 신작 봄의 일 등 3편 기발표작 오랑은 사람 우탄은 숲 등 3편
041 송현지 시인론 검은 투명
050 윤혜지 신작 영 등 3편 기발표작 원웨이 글라스 등 3편
064 정원 시인론 그럼에도, 다시 한번, 야생으로
poem
074 곽효환 두타연 가는 길 등 2편
076 김이섬 .wav 등 2편
081 박소란 기차를 타고 등 2편
085 서영처 임재 등 2편
088 이동우 인형의 숨소리 등 2편
092 이자켓 노란 집 등 2편
096 이혜미 사실은 빛나는 시절 등 2편
099 장대송 천수만 등 2편
101 채길우 난민 등 2편
104 최동호 캘커타의 성녀 등 2편
107 추성은 비대칭의 팔 등 2편
110 한정원 그믐 등 2편
serial
113 이찬 文質彬彬 연재 2회 “지평선”의 아름다움―[中庸]으로 김수영 읽기
123 이현승 직업으로서의 시인 연재 2회 상상력이란 무엇인가?
review
130 박혜진 폐허시―류휘석, [우리 그때 말했던 거 있잖아]
133 안웅선 무심한 자유의 보편적 아름다움―성선경, [민화]
135 이현승 면사포 쓰고 시 쓰기―민구, [세모 네모 청설모]
138 장석원 “영원이 시작되는 지점처럼 환하게 뚫려 있는” 푸르고 투명한 남녘의 시를 읽다―남길순, [한밤의 트램펄린]
141 황유지 어차피 비극인 세계를 걸어가는 몇 가지 방식―이지아, [아기 늑대와 걸어가기]
quarterly review
145 신동옥 메시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