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일시: 2016년 2월 6일 (토)
o 날씨: 맑음
o 산행경로: 청곡사 주차장 - 청곡사 - 성은암 - 헬기장 - 장군대봉(정상) - 두방사 갈림길 - 원점회귀
o 산행거리: 5km
o 소요시간: 1시간 50분
o 지역: 경남 진주
o 일행: 나홀로
o 산행정보: 월아산
▼ 등산 안내도
오늘 산행지는 진주 월아산이다. 달이 또오르는 모양을 한 산이라는 뜻이며, 일명 달음산이라고도 한다. 설 명절을 맞아 고향가는 길에 월아산을 찾기로 하였다. 산행코스는 청곡사 주차장에서 청곡사를 지나 월아산과 장군대봉을 차례로 오른 후 원점회귀할 계획이다. 청곡사 주차장 (주차요금 1천원)에는 사람은 한명도 보이지 않고 차량 몇대가 덩그러니 주차장을 지키고 있다.
▼ 청곡사 주차장 모습
주차장 한쪽에 茶園이 있지만 겨울이라 그런지 아니면 설연휴라 그런지 오늘은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茶園 오른쪽으로 등산로가 있으며 등산로를 따라 약 200~300m를 올라가면 청곡사 일주문이다. 일주문을 지나 다시 200m 를 올라가면 좌측에 청곡사가 있다.
▼ 청곡사 일주문
▼ 청곡사
[청곡사] 신라 49대 헌강왕 5년(879) 도선국사가 창건한 사찰로서 창건하게 된 동기는 남강변에서 靑鶴이 날아와 瑞氣가 충만함을 보고 절터를 정하였다고 전하여 내려오고 있으며, 그후 고려말 우왕때 실상사 장로 상총대사가 중건하였으나 임진왜란때 불탄 것을 선조 광해 연간에 복원한 것으로 경남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며, 건물의 형식은 단층 팔작지붕 瓦家로서 다포계 계통을 따르고 있으며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활주를 받쳐 보강하고 있다. 대웅전에 봉안한 석가삼존상은 광해군 7년(1615)에 조성된 불상으로 임진왜란이후 불상으로는 비교적 大作에 속한다. (안내판)
청곡사에서도 좌우로 등산로가 갈라진다. 우측은 장군대봉 방향, 좌측은 성은암 방향이다.
▼ 성은암으로 가는 등산로 모습
청곡사에서 성은암까지는 약 5~600m의 제법 경사가 있는 임도길이다. 마치 영광 불갑산의 불갑사에서 뒤쪽 산속에 있는 천일암으로 가는 길을 연상케 한다. 지난번 불갑산 산행때 천일암으로 올랐다가 길이 막혀 되돌아 내려왔던 기억이 난다. 설마 성은암도 막다른 곳은 아니겠지....
▼ 성은암 (聖隱庵)
성은암은 꾸밈없이 소박한 묵은 절집의 느낌이다. 마당 한쪽의 허리굽은 노목이 그간의 세월을 알려주는 듯하다. 성은암에서도 등산로는 갈린다. 오른쪽으로는 장군대봉 방향(2.3km), 왼쪽은 소정상(0.35km) 이다.
▼ 소정상으로 가는길
소정상이라....어떤 정상을 말하는 것일까? 등산로는 얼마가지 않아 직진과 우측방향의 갈림길이 나온다. 짐작으로 우측 뒤쪽이 월아산 방향일 것이라 생각되어 과감하게 우틀을 하고 보니 등산로가 산위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계속 오른쪽(동쪽)으로 흐른다. 오른쪽으로 계속가면 장군대봉 방향인데.....
발걸음을 되돌리기도 그렇고...... 갈데까지 가보자는 심산으로 얼마간 더 걷다보니 앞서가는 3명의 산객이 보인다. 말투에서 이지방 사투리가 진하게 묻어 나온다.
▼ 성은암 뒷편의 등산로 모습
등산로는 약간의 부침을 반복하고.... 등산로 옆으로 보이는 새총 모양의 소나무가 어린시절의 기억 되살려 준다. 그때는 참새도 많이 잡았었는데....
▼ 새총 모양의 소나무
어느듯 산능선에 오르니 다시 갈림길이다. 내가 알기로 월아산은 성은암 뒤편에 있는데, 월아산에 대한 어떠한 이정표도 보이지 않는다......이상하다..... 지나가는 산객에게 월아산 정산을 물어보니 오른쪽으로 장군대봉 방향을 가리킨다. 지도상으로는 장군대봉과 월아산이 분명 다른 산인데.....일단 알려준대로 따라 가보기로 했다.
▼ 갈림길 이정표
갈림길에서 장군대봉 방향의 등산로는 산 능선을 따라 이어지기 때문에 평탄하다. 아주 평범(^^)하다. 얼마가지 않아 다시 청곡사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합류가 된다. 청곡사에서 올라오는 등산로가 여러갈래이기 때문이다.
▼ 삼거리 갈림길
삼거리 갈림길을 지나면 곧바로 헬기장이 나오고....
▼ 헬기장
헬기장을 지나면 앞쪽으로 돌탑이 눈길을 끈다. 장군대봉 입구다.
▼ 돌탑 (장군대봉 입구)
돌탑을 올라서면 통신탑이 들어서 있는 제법 넓찍한 공터가 나온다. 여기가 장군대봉 정상이다.
▼ 장국대봉 정상부 모습
▼ 장군대봉 정상석
장군대봉에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남쪽으로 통영의 미륵산, 고성군의 연화산과 사천의 와룡산은 물론 멀리 고흥의 팔영산과 광양의 백운산까지 조망된다. 산 아래오는 진주혁신도시가 한눈에 들어온다.
▼ 장군대봉에 설치되어 있는 전망대 모습
▼ 전망대에서 바라본 진주혁신도시 모습
[월아산] 월아산은 표고 482m로 1986년 3월 6일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건설교통부 고시 제 93호) 됐다. 지명에서 나타나듯이 달과 인연이 깊은 산이다. 산에서 달이 또오르는 그 모습이 천하일품 장관을 연출하는데 이를 두고 아산토월(牙山吐月) 이라고 부른다. 월아산은 낙타 등 같이 쌍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북쪽 봉우리를 국사봉, 남쪽 봉우리를 장군대봉 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 두 봉우리 사이로 솟는 해돋이는 진주8경중 제7경이다. 산세는 부드럽고 아늑하여 무리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산행이 가능하고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임진왜란 때 충장공 김덕령 장군이 목책성을 쌓고 왜적을 무찌르는 본영으로 삼았다는 역사적 사실이 한 시대의 기록으로 묻히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예부터 금산, 진성, 문산 주민들이 가뭄때 기우제를 지내던 곳이며 산의 동쪽에는 飛鳳형에 있고 서쪽에는 天馬형이 있어 전해오는 전설로는 산 동쪽에는 재상을 낳고 서쪽에는 장군을 낳는다고 한다. (안내판)
안내판을 읽어 보니 여기 장군대봉이 월아산의 정상이며, 내가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월아산은 북쪽의 국사봉을 말하는 것이었다.
국사봉을 가려면 장군대봉 뒤쪽으로 내려가 질매재를 경유해야 한다. 거리는 약 3km가 넘는다. 왕복 6km.... 원래 목표는 정상으로 알았던 국사봉을 다녀오는 것이었으나, 장군대봉이 정상임을 알고 나니 갑자기 국사봉이 너무 멀어 보인다.
월아산 정상(장군대봉)을 찍었으니, 국사봉은 뒤로 미루고 하산을 하기로 했다. 하산길은 바로 아래에 있는 헬기장을 지나 삼거리 갈림길에서 청곡사 방향으로 내려가게 된다. 정상에서 청곡사까지는 약 2.3km의 거리다.
▼ 하산길 모습
하산길 중간 중간에 성은암과 두방사로 가는 갈림길이 몇개 있다.
▼ 갈림길 (정상, 청곡사, 성은암)
▼ 갈림길 (정상, 청곡사, 두방사)
청곡사에서 올라오면 정상과 두방사로 갈리는 갈림길(위 사진)에는 제법 넓은 공터에 몇가지 체육시설이 들어서있다.
▼ 청곡사로 내려가는 등산로
청곡사 뒷편으로 수목장도 조성되어 있고.....
▼ 하산길에 내려다본 청곡사
▼ 청곡사에서 장군대봉으로 올라가는 등산로 모습
청곡사를 지나 청곡사 주차장으로 원점회귀 함으로써 오늘 산행이 완성되었다.비록 국사봉을 가보지는 못했지만 비교적 짧은 거리를 짧은 시간에 무사히 다녀온 것에 감사드린다.
▼ 마이산 설경 (월아산으로 가는길에 마이산 휴게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