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는 약물치료에 있어서 기본이라고 할 정도로 가벼운 상처가 곪는 것, 누런 코, 누런 가래, 중이염, 봉와직염, 복합감염 등 매우 다양한 감염성 질환에 널리 쓰이는데, 퀴놀론계 항생제들은 중대한 이상반응들 때문에 1차적인 질환, 상황에서 자주 쓰이지는 않겠지만, 접근성이 높아 지역사회 community 에서 다양한 감염증 case 들을 다루고 중요한 역할을 하시는 여러 약사님들의 폭 넓은 이해를 돕고자 간단하게 글을 드립니다.
아마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분들이 폐렴 증상을 보일때는 이 퀴놀론 제제들도 항바이러스제제들과 함께 빈번하게 투여가 되어지지 않을까 생각되어지구요
사람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밖에 다니지를 않으셔서, 한가한 약국 메인컴퓨터 앞에 앉아서 쓰는 글이라 내용에 잘못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면 지적해주시고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교과서에서 배우셨듯이 time-dependent 시간-의존적인 페니실린 계열, 세파 계열과 다르게 퀴놀론계 항생제들의 경우는 dose-dependent 농도-의존적인 특성을 보이는데, 따라서 요로감염 등에 고전적인(conventional) 요법으로 100 mg 씩 1일 3회 투여하는 것보다는 250 mg 1일 1회 투여되는 것이 효과적이고, 복용의 편리성 등 여러 장단점이 있겠습니다.
https://www.ncbi.nlm.nih.gov/pubmed/12955634 (pubmed abstract)
https://academic.oup.com/cid/article/37/6/752/298642 (free full text)
링크된 논문을 보시면, 지역사회 폐렴의 경우에, 750 mg 5일 요법(고용량, 단기요법 new treatment paradigm)과 500 mg 10일 요법의 비교 임상시험에 대한 것인데, 2003년도의 논문이지만, pubmed 에서 levofloxacin 750 등으로 검색을 해보시면 최근까지도 왕성하게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아실 수 있겠구요
논문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Levofloxacin 750 mg 5일 요법의 경우 750 mg x 5 일= 총 투여량 3,750 mg
Levofloxacin 500 mg 10일 요법의 경우 500 mg x 10 일= 총 투여량 5,000 mg 로서,
총 치료성공율은 아래와 같이 비슷하구요
the clinical success rates were 92.4% (183 of 198 persons) for the 750-mg group and 91.1 % (175 of 192 persons) for the 500-mg group (95 % confidence interval, -7.0 to 4.4). Microbiologic eradication rates were 93.2 % and 92.4 % in the 750-mg and 500-mg groups, respectively.
750 mg 고용량 단기요법의 장점은 총 투여량이 5,000 mg - 3,750 mg = 1,250 mg 만큼 약물이 적게 투여되기 때문에
약제 비용 절감, 입원 비용 절감(폐렴으로 10일 입원하는 것보다 짧게 5일 입원한다고 가정하면 5일만큼의 입원비용 감소), 약물이 미생물에 노출되는 총량, 기간이 감소해서 내성 발현율 감소(항균효과를 보존하는 maintaining efficacy 의 측면), 치료예후를 좀 더 빠른 시점에 가늠할 수 있어서 약물에 반응성이 낮고 치료가 실패할 경우 폐렴 등으로 환자가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될 가능성이 있을때 빠르게 다른 대안을 모색해서 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가능성 증가 등이고,
약물과 연관되거나 연관되지 않은 부작용 발현율은 비슷한 것으로 저자들이 기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아는 분당 대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님께서는 중환자실에서 중증 호흡기 감염이 있는 환자의 경우 Levofloxacin 750 mg 요법으로 치료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구요
시간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논문을 읽어보시는 것도 좋겠고,
500~ 750 mg once daily 요법으로 처방이 나온 경우에,
간략하게 일상적인 primary care 의 주체인 약사님들의 선에서는
폐렴끼가 있거나 1차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거나 급성 부비동염, 전립선염, 요로감염, 피부 연조직, 복합감염 등의 (중증) 감염증의 상황이고,
오후, 저녁 어느 시간에 환자분이 내방을 하시더라도 하루 1번 용법이기 때문에 무조건 아침으로 조제하시기 보다는
감염증의 치료에서 중요한 항생제를 즉시 복용하실 수 있도록 조제, 복약지도 해주시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저도 얕은 지식의 수준, 경험을 가진 사람이기도 하고 약국에서 일 하는 와중에 쓰는 글이라 미흡한 점이 많겠지만, 폭 넓은 이해의 목적으로서만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케이 약사 드림
첫댓글 제가 2020년 2월 22일에 작성해서 약준모를 통해 공유해드렸던 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