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했지요.
지난 27일 새벽 2시에 일어나 쭈구미낚시 갔다가 바로 영종도로 들어 왔으니...
피곤하기도 하고 졸리기도 하고...
낚시가 뭔지.
왜 이고생을 사서 하는지...
그래도 좋으니 어쩌겠어요?
만나는 사람들도 좋고 붕어도 좋고...
동영상입니다.
만석부두에 도착하니 오후 4시 30분.
서둘러 출발을 합니다.
영종낚시터에 도착하니 5시 반 가량되었네요.
잠시 주춤하다보니 어느새 석양이 집니다.
영종낚시터는 붕어낚시터 보다 바다 낚시터가 더 유명합니다.
노지 낚시터와 실내낚시터로 구분되어 운영되고 있는 바다 낚시터는
그 규모가 상상이 안 갈 정도로 큽니다.
그 바다낚시터와 몇 미터 간격으로 붕어 낚시터인 특 좌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5개의 특좌대중 한개를 빌려 이틀간의 낚시를 하려고 합니다.
사진 멀리 보이는 곳이 1호지로 캠핑장을 찾으신분들이 이용하는 바다낚시터입니다.
그 옆으로 캠핑장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앞쪽이 2호지로 붕어낚시터입니다.
바로 옆으로는 바다가 보이는데 지금은 물이 빠져 있네요.
사진 안쪽이 민물낚시터 그리고 중간의 지붕이 바다 실내낚시터.
다음 넓은곳이 원투 바다낚시터입니다.
그 뒤로도 길게 이어진 바다낚시터 모습입니다.
규모면과 매출에서도 웬만한 중소기업을 능가할 정도입니다.
바다낚시터는 주중임에도 차량이 가득합니다.
대 편성하는 사이에 저녁 식사가 준비되었다네요.
무릉 거사님 부부가 함께 출조하여 편안한 먹거리가 될것같습니다.
우선 잡아온 주꾸미를 잘게 썰어 주꾸미 파전을 만들었습니다.
동출한 자바라님이 중국집 요리사라서 음식에 일가견이 있거든요.
암튼 해물파전이라고 보면 되겠지만 그보다 몇배 맛이 좋았습니다.
이번에 잡아온 주꾸미.
아낌 없이 풀었습니다.
준비도 많이 했네요.
주꾸미 샤브샤브를 만들기 위해 여러가지가 준비되었습니다.
무릉거사님과 어부인님 덕분에 풍족한 만찬이 되었습니다..
맛...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녁 먹고 났더니 캄캄합니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옵니다.
캐미가 흔들려 이중으로 보입니다.
명절밑이다 보니 줄조하신 분들이 많지 않습니다.
1시간도 낚시를 못한것 같습니다.
무릉거사님, 엘비스님, 하마님,자바라님등과 함께 오래간만에 만났으니 뭔 낚시를...
저녁 늦은 시간에는 초암샘이 부르네요.
어쟀든 그 시간이후에도 낚시는 못하고 푹 잤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인 28일 아침.
해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아침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홀로 낚시중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아직도 꿈나라.
아침 밥 먹으라고 합니다.
때 맞춰 밥먹으라고 부르는 낚시출조...
얼마나 즐겁고 행복 할까요~~
우렁 된장국...
토속적인 맛이 가히 일품입니다.
먹었으니 낚시좀 합시다.
무릉거사님의 캐스팅...
몇수나 하셨나요?
이제 본격적인 게임.
한시간에 걸쳐 점심 짬뽕내기시합을 합니다.
멀리 자바라님. 가운데가 하마님. 그리고 무릉거사님.
무릉거사님과 저의 모습.
초암 홍창환선생이 찍어준 사진입니다.
시합의 결과는...
저만 홀로 2수로 1등.
나머지 꽝꾼 3명은 사다리 타기로 하마님이 당첨.
3번을 해 봐도 하마님이 당첨 되더군요.
하늘의 계시인가 봅니다.
그렇게 일행들을 떠나 보냅니다.
하마님이 쏜 짬뽕을 먹고 ...
다시 오후시간...
이제 함께 할 조우들이 하나둘 들어 옵니다.
제가 퇴직전 다니던 직장의 후배들.
물따라 붕어따라의 동호회 회원들입니다.
모두 9명 뿐이지만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네요.
물따붕따의 회장님이신 마라톤님.
본명이 손기정씨다 보니 닉네임을 마라톤이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총무인 쩐프로님...
수파짱님.
마라톤님이 잡아낸 36.3센치의 허리급 붕어.
사짜도 잘 나온다고 합니다.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모두 처음에는 잉어인줄 알았네요.
저녁을 먹고나니 어느새 야식타임...
두툼하게 썰어온 회와 쭈꾸미 숙회...
그리고 푹 삶아진 닭고기...
배부르게 먹고 나니 낚시고 뭐고...
그래도 밤낚시는 해 봐야지요.
바닷가라 그런가?
바람이 엄청 불어 댑니다.
다행스럽게도 뒷바람이라 크게 영향은 없지만...
1시간 가량 낚시를 하고 다시 방으로 들어 갔습니다.
전기 판낼을 틀어 놓고 잤는데 어찌나 뜨겁던지...
더워서 일어났더니 새벽 4시입니다.
아침 입질을 기다리다 보니 어느새 동이 터옵니다.
이때서부터 소나기 입질이...
바람도 불지 않고 기온만 조금 내려가 있는데
3대의 낚시대에 모두 입질이 들어 옵니다.
정신없이 잡아 냈습니다.
그러던중 옆자리의 향유수목이 일어나 나오면서 입질도 끝이 납니다.
나오자 마자 앞에 있는 마름 수초를 감아 잡아당기며 소란을 떨어대니
모여있던 붕어들이 일제히 빠져 버린것이지요.
에효~~ 웬수...
술다따님의 V~~~ㅎㅎ
명절을 맞아 손님을 받으려고 공사중인 옆의 좌대들.
도배도 새로 하고 전기판넬도 깔고...
마침 입질을 받은 쩐프로님.
사람이 많다보니 입질이 뜸햇습니다.
그 와중에 그래도 한수 잡아 올립니다.
마라톤님의 조과.
역시 회장님이십니다.
36.3Cm의 대물 붕어를 들고...
건너편 특급 포인트입니다.
한가한 낚시터 풍경입니다.
이제 연휴가 되었으니 좌대들이 모두 꽉 찰것 같습니다.
특급 포인트에서의 캐스팅...
저의 조과입니다.
한 30여수는 한 것 같습니다.
이곳 붕어들은 살림망에서 튀어 오르며 탈출을 합니다.
그만큼 힘이 좋다는 이야기인데...
물따붕따의 회원님들...
하룻밤 즐거운 낚시를 했습니다.
모임이 끝난후 5명이서 점심내기 시합을 합니다.
김포 육계장 잘하는집이 있다고 철수길에 먹고 가자고...
이 육계장...
5명중 3명이 붕어를 잡았고 2명이 꽝.
가위바위보로 담첨자를 골랐습니다.
결국 돈내는 사람은 늘 그사람...
써빙 하는분도 누가 돈을 낼지 미리 알고 있는듯
바로 그분에게 계산서를 가져다 놓습니다.
허름한 육계장집.
맛은 일품이더군요.
이렇게 해서 즐거웠던 영종도 영종(만정) 낚시터에서의 2박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함께 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안사를 드립니다.
영종 낚시터 가실분들은 참고 하세요.
첫댓글 규모가 대단하네요,
재미가 많이 있으셨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