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오랜만에 다녀온 해외 골프여행
친한중학 동창이 실로 오랜만에 일본골프 여행을 가자고 전화 와서 앞뒤 이해타산 가리지 않고,
오케이 하면서 의견을 제시하고 기다리는 약 한 달 동안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되었다
이 중학동창 친구는 장기간 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받아왔고 치료 중이지만 중병에도 불구하고 깊은 신앙심 때문인지 성격 탓인지 자신의 몸 상태와 상관없이 항상 즐겁고 재미있는 농담으로 웃으면서 살고 있다
또한 최근 사업운이 좋아 고령인데도 불구하고 사업체는 날로 번창하고, 동창들 만나면 아낌없이 지갑을 열고
베풀면서 살고 있다.
한편 나는 일직 사업체를 아들에게 물러 주고 노년을 골프, 여행, 맛집을 찾아다니고 20여 년 전 가본 해외골프여행 보다 국내 군용 골프장이 훨씬 가성비 좋다고 생각하며 즐겼는데 이번 같이 가는 동창친구들이 좋아 가성비 묻지 않고
가기로 했다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구태여 번거롭게 해외 갈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일본 후쿠오카 3박 4일 골프여행이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준다
우선 어떤 농담도 서로 이해해 주고 배꼽 빠지게 골프운동 내내, 일본 맛집식당 찾아서 식사 중 내내, 주변 천년온천탕 오가는 시간 내내, 호텔조식 내내, ~~ 등등 위트 있는 담소 속에 행복한 노년을 보내는 것 같아 돈이 아깝지 않았다.
친구의 건강 때문에 하루 18홀 골프를 못해서 미안 타고, 계속 식사 때마다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친구 정이 고맙기도 하지만 이러다간 아들이 여행 중 사용하라고 준 남아있는 일본돈과 내가 가지고 있던 일본돈 그냥 가져 올 것 같아
한 번은 크게 한번 내야겠다고 식전에 미리 지불했더니 식후에 하라는 일본 종업원 이야기를 듣고 일본 정식 한번
대접했다 그러니 속이 후련하다. 그냥 똑같이 지출하면 마음이 편 할 텐데 ~~~
그래서 나는 생각해 본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나의 남은 인생 즐겁게, 진실되게, 진한 감성을 가지고, 보람되게, ~~
하루하루를 나 자신을 위해 돈과 시간을 보내면 살기로 다짐해 본다
공치사와 이해타산을 일일이 따지고 살기에도 남은 인생이 너무 짧은 것 같아서 진실되게 살아야 겠다고.
운 좋게 기적 같은 삶은 살아가는 남아 있는 친구들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