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포에서의 삶의 현장을 제대로 느끼고
우도로 가기 위해 성산포 터미널로 향합니다.
제주도는 이번이 6번째..
총각 때 2번..
결혼하고 나서 3번..
그리고 이번에는 혼자서 베낭메고~ ^^
우도는 세번째 제주도 왔을 때 찾아왔지만..
하루 종일 비가 내려서 정말로 아쉬웠었습니다.
비록 메리언하고 같이 있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날씨가 너무 맑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비록 겨울로 들어섰지만
이런 겨울이라면 두 손 번쩍 들고 환영입니다. ^^
따라서.. 역시 제주도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자.. 그럼 빨리 우도로 가야지요~
특이하게 생긴 성산포 터미널~
배 시간을 미리 알아놓았기 때문에 여유가 있습니다. ㅎㅎ
표를 사기 전에는 간단하게 승선신고서를 써야합니다.
혹시나 행방불명될지도 모르니.. ^^
표를 사니 오늘 나올 것인지 묻습니다.
네~
날씨를 봐서는 절대로 못 나올 것 같지 않습니다~ ^^
(저보다 조금 늦게 우도로 잠입하신 사진 잘 찍는 전혀 엉성하지 않은 엉성한여행자님은 갇히셨지요? ^^ : http://shlim1219.tistory.com/190 )
대합실을 빠져나와서 뒤를 돌아 한장 찍습니다.
겨울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아니.. 아침이라서 그런지도요.
잠수함도 여기서 타네요~
각종 배를 타는 것이 다 모여 있습니다.
하지만 우도 배 타는 곳은 안 보입니다. --~
아까 표지판에서 왼쪽으로 걷다보면 우도 도항선이 요렇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요.. 큰 배 타고 가고 싶은데..
이번에 떠나는 배는 왼쪽 배라고 하네요.
배가 출발하기 전에 선내를 한바퀴 돌아봅니다.
이렇게 내항에는 항상 빨간 등대와 하얀등대가 마주보고 서 있습니다.
들어오는 선박은 빨간등대 왼쪽으로.. 나가는 선박은 하얀등대 왼쪽으로..
요런 뜻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너희들 노란 등대는 뭐냐? ==~
노란 등대가 서 있는 곳은 작은 어선들을 위한 출입구라고 합니다.
가끔보면 노란등대와 까만 등대가 같이 있는데..
"암초 주위"라고 하네요.
6 star filter를 끼어서 햇님을 찍어봅니다. ^^
드디어 출발했습니다~
하얀 등대야~ 안녕~
멀리 성산일출봉이 작별을 고합니다.
바다..
이상한 매력이 있는 곳..
그래서 배만 타면 가슴이 두근두근..
오늘 날씨..
이만하면 정말 좋습니다. ^^
성산포와 우도는 정말 가깝습니다.
멀리 우도의 최정상 우도봉이 보입니다.
빨간 등대의 왼쪽으로 접근하는 도항선
마주오는 배가 없더라도 규칙은 따라야합니다. ^^
지금 도착하고 있는 곳은 우도의 천진동입니다.
시간에 따라서 하우목동으로 도착하는 배도 있는데..
어차피 한바퀴 돌 것이기 때문에 어디에 도착해도 비슷합니다만..
규모로만 보면 천진동이 조금 더 큽니다.
우도에 도착했습니다.
97년.. 세번째 제주도를 방문했을 당시 들렸었던 우도와는 전혀 다른 곳이 되었네요.
우도해녀항일운동기념비
우도에서는 해녀들께서도 항일 운동을 열심히 하셨습니다. ^^
역시 제주도는 여자들이 더 강합니다.
우도는 섬의 모양이 물소가 머리를 내밀고 누워 있는 것과 같다 하여 소섬, 즉 우도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1698년(숙종 24)에 방목이 이루어지면서 처음으로 사람이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질학적으로는 신생대 제4기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한라산의 기생화산의 활동으로 생성된 섬이라고 합니다.
총면적은 6㎢, 해안선 길이 17㎞, 가구수와 인구수는 각각 743가구에 1,836명이 사신다고 하네요.
17km.. 거기다가 + alpha까지 걸으려면.. 음.. 하루 종일 걸어야 겠습니다. ^^
이 수많은 전동카트와 ATV들..
헐.. 버스까지 이렇게 많이..
겨울이고 아침이라 사람이 적어서 그렇지..
성수기에는 저 버스들과 카드들 그리고 ATV들이 우도를 누비고 다닌다고 생각하니..
관광수입도 중요하지만..
자연그대로의 우도를 살릴 수는 없는지..
성산일출봉 그림이 있길래.. 한장.
자.. 해안 도로를 따라 걷습니다.
올레길..
우도는 올레 1-1 코스입니다. ^^
날씨는 점점 맑아집니다. ^^
길가에는 꽃들이 피어있고..
제주도.. 아니 우도는 확실히 남국입니다.
이리저리 시든 꽃들도 많기는 하지만..
우도에는 많은 꽃들이 그 향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겨울에 꽃을 보나디 정말.. 좋습니다~ ^^
이 현무암 돌담마저..
오늘은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겨울.. 이렇게 꽃 길을 걸을 수 있다니..
600m만 가면 홍조단괴해빈입니다.
홍조단괴해빈은 흔히 우도 8경의 하나인 서빈백사(西濱白沙)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학술적인 가치가 있어 2004년에 천연기념물 제438호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는 자연유산이기도 합니다.
다만.. 요즘 늘어나는 관광객으로 많이 파손이 되어 보호가 시급하다고 하네요.
뭍으로 올라 온 고깃배?
우도의 해변에서 바라보는 제주도.. 코 앞입니다.
멀리 새들은 날아가고~
길은 계속 이어집니다.
정면에 보이는 오름은 아마도 알 오름일 것 같습니다.
도로는 얼마전에 포장을 했는지 아주 깔끔합니다.
드렁코지 안내판..
드렁코지는 들어온 코지라는 뜻으로 제주 전통 배인 테우배를 타고 이 곳으로 사람들이 처음 들어왔다고 하네요.
역사적으로 우도는 국마를 사육하던 자연 방목지라고 합니다.
하기사 울타리가 없어도 말들이 도망갈 때가 없겠군요~
방파제가 있길래.. 쭉 따라 가봅니다.
헐.. 꽤 높네요~ ^^
방파제에서 보니..
멀리 서빈백사가 보입니다~
제주도까지 3KM..
수영잘 하시는 분들은 충분히 건너가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음.. 철인3종 경기를 여기서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갑자기.. ^^
해녀탈의장?
97년 당시에는 못 보던 집들이 자주 눈에 띄입니다.
아마도 성수기에는 여기서 해산물을 직접 팔기도 하나봅니다.
검은 밭에는 이렇게 무엇인가 생명들이 자라나고.. ^^
우도.. 남국의 나라.
겨울에도 이런 느낌을 줄 수 있다니..
여기 있다는 그 자체가 행복입니다만..
아니 오히려 옷이 너무 두꺼워서 벌써 땀이 나기 시작합니다. ㅠoㅠ
그런데.. 겨우 요만큼 걸었네요. ^^
덕분에 우도 포스팅은 몇 번 더해야할 듯 합니다.
그런데.. 우도면장님이 이 포스팅을 보시면 어떤 기분이실런지.. ㅎㅎ
자.. 그럼 서빈백사로 빨리 가봐야지요~
글/사진 : 제이슨
첫댓글 다녀온지,,보름밖에 안되었음에도,,,또 가고 싶어지는 우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