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쌍라이트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조춘 배우와 함께 <유머 1번지>에 출연하면서 부터 얻은 별명이다. 당시 같이 출연한 심형래가 두 사람 머리에 조명이 반사되자 즉흥적으로 한 말이 대유행이 되었다.
그는 1946년 8월 21일 전남 광주생으로 광주농고를 졸업했다. 66년부터 태권도 수련을 하여 1970년 태권도 4단 때 서울 퇴계로에 태권도장 및 보디빌딩 체육관을 내었다.
1974년 김효천 감독의 <실록 김두한>으로 영화에 데뷔하는데 그의 도장을 영화촬영 장소로 제공하며 우연히 데뷔하게 된 것이다. 그후 남기남 감독의 <소림통천문> (영상자료원의 자료에는 남석훈, 텐풍 공동감독으로 되어있다.) 이혁수 감독의 1978년작
<파천신권> 등의 무술영화에 출연했다.
1979년에는 대만과의 합작영화에 출연하러 갔다가 84년까지 만 4년 간 10여 편의 대만영화에 출연하게 된다. 당시 출연작은 <신서유기>, <복만천>등이다. <복만천>은 조폭영화였다고 한다. 귀국 후에는 KBS드라마 <토지>,<내마음 별과 같이>,<전설의 고향> 등에 출연했고 특히 최상식 PD의 <고향>에서는 염복순을 짝사랑하는 순정남을 연기하기도 했다.
1989년에는 영화를 제작했는데 1990년 개봉작 <땡칠이와 쌍라이트>, 1991년 개봉작 <뽀식이와 꼬마특공단> 두 편에 24억원을
손해보았다고 한다. 60여 개의 프린트로 전국에 직배하며 시행착오를 겪은 것이다. 끊임없는 좌절에도 불구하고 새 삶을 개척하는 그는 오뚜기를 연상시킨다. 얼마전에는 부인인 김성은 작사의 <팔불출>, <저 여자 사람잡네>, <인생은 60부터>를 취입하고 열심히 밤무대를 활동을 하고 있다.
그의 캐릭터는 영화속에서는 주로 단순무식한 무도인으로 출연하였지만 영화제작을 하여 가산을 탕진(?)할 정도로 한국영화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다. 지금도 해외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하여 충청도 모처에 대단위 촬영소 및 관광위락단지를 구상하고 있다.
많은 출연작의 필름이 보관되어 있지 않으나 왕호 주연의 <화야>, 황정리 주연의 <비천권>, 그외 <여자 대장장이>, <소림사 주천귀동>, <돌아이3>, <돌아온 쌍용> 등의 출연작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