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장군봉. '기존(5.10d)'를 등반중인 클라이머.
장군봉은 설악산 명물인 금강굴을 안고 있는 암봉으로 적벽과 함께 클라이머들이 즐겨 찾는 등반 대상지이다.
장군봉은 높이 250m '기존(5.10d)' 루트 등반에 의존해 왔다. 최근 97년 6월 안산자일클럽에서 개척한 '나의 소중한 사랑
10월 1일생(5.12a)'과 '장군 97(5.11a)'은 '기존'루트에 몰리는 클라이머들을 분산시키게 되었다. 이외에도 금강굴 계단
아래서 시작하는 '90길(5.10b)'이 있다.
등반정보
2인 1조시 자일 2동과 퀵드로 다수, 프렌드 1조가 필요하다.
등반 각도 65∼85도와 7마디 180∼230미터 정도의 등반거리로 등반시 고도감이 좋다. '기존' 등반은 전반적으로 초반에 프렌드
를 이용 크랙을 통과한 후 비교적 경사가 가파른 훼이스를 오르고, 침니를 등반한다. 그리고 '나의 소중한 사랑'과 '장군97'은
'기존길'과 엇갈리며 루트가 개척되었는데 5.11급 이상의 난이도 있는 루트다. '90길'은 6마디로 이루어진 루트로 크랙등반이다.
"기존길" (5.10d)
등반길이 약230여m이며 제7피치로 구분된다.
등반장비: 로프 50m 2동, 캠머롯 4호 1개, 프렌드 1조, 퀵드로우 10개 등이 필요하다.
기존길은 장군봉의 대표적인 가장 인기 있는 루트다.
이곳 장군바위에 오면 대부분 기존길을 하지 않고는 장군봉을 알 수 없다.
대학 산악회, 일반 산악회 등 이곳을 찾는 클라이머들은 대부분 기존길을 등반하게 된다.
장군바위의 가장 밑의 하단부에서 시작되며 난이도 또한 크게 어렵지 않아 왠만하면 등반이 가능한 중급자 루트라고 볼 수 있다.
총7피치로 이어지며 슬랩, 크랙, 침니 등 바위의 형태도 다양하다.
이 루트를 등반하기 위해서는 적벽방향으로 올라서 등반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좌측으로는 ‘나의 소중한 사랑...’이 시작되며 우측으로는 ‘장군 97’이 시작된다.
제1피치(5.8) 길이 약45m이며 완만한 슬랩구간으로서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구간이다.
전면에서 볼 때 우측의 계곡쪽으로 올라야 하며 쌍볼트가 보인다.
제2피치(5.9) 길이 약37m이며 크랙과 슬랩으로 되어 있으며 재미있는 구간이다.
수직으로 갈라진 크랙은 비교적 양호하여 손과 발이 재밍이 잘 이루어지며 발이 조금 아프기도 하다.
이곳은 우측의 미세한 크랙쪽으로도 오를 수 있으며 좌측의 양호한 크랙으로 오를 수도 있다.
또한 좌측의 슬랩구간으로 오를 수도 있는 다양한 변형길이 있어 자기 취향에 맞추어 오를 수 있으며
크랙이 끝나면 볼트가 3~4개 박혀 있어 안전하게 오를 수 있다.
슬랩을 오르고 나면 나무 밑으로 쌍볼트가 있으며 이곳에서 제2피치가 끝난다.
제3피치(5.10c) 길이 약35m 이며 크랙위주이며 중상단부에서는 좌측 크랙과 우측 크랙으로 구분하여 오를 수 있다.
이곳 3피치가 루트 중 가장 멋있는 피치라고 할 수 있으며 재미있다.
우측에 미세한 크랙 등을 이용하여 쉽게 오를 수 있으며 좌측으로 약간 이동하면 대형 언더 크랙이 나오는데 크랙의 상태는 비교적 양호하나 경사가 심해서 조심스럽게 올라야 한다.
크랙을 계속해서 레이백이나 언더 동작만 적용하지 말고 크랙 넘어 위에 있는 홀드를 이용하면 유리하게 오를 수 있다.
상단부에 좌측으로 트래버스 구간은 언더 동작을 요구하며 동작을 부드럽게 해야 한다.
그다음 약간의 오버행 턱은 양호하며 곳바로 오르면 된다.
중간에서 큰 언더 크랙을 두고 좌측으로 3m쯤 이동을 하여 직상 크랙을 올라도 되는데 이곳 또한 재미있는 구간이다.
크랙에 진입하여 왼손 재밍을 한 다음 오른손은 홀드를 잡고 일어선다.
그 다음 레이백으로 오르면서 발을 홀드에 사용하면 훨신 부드럽게 오를 수 있다.
크랙의 중간으로 진입하면 수직 쌍크랙으로 이어지는데 양팔을 뻗혀 안듯이 하고 양발은 벌려 딛이며 스테밍 자세를 취하며 최대한 오른 다음 위에서는 우측의 크랙으로 진입하여 오르면 쉽게 오를 수 있다.
이곳에서부터는 쉽게 오를 수 있으며 우측의 크랙과 같이 오르게 된다.
이곳에서 약5m쯤 오르면 넓은 테라스가 나오며 쌍볼트가 제3피치의 종료를 알린다.
이곳이 장군봉의 중간쯤이 되며 앞으로 펼쳐지는 천불동 계곡과 천화대, 밑으로 보이는 비선대 산장, 붉은 벽의 적벽도 이곳에서는 작게 보이며 탁 트인 조망이 아름답게 보이며 경관이 뛰어나다.
제4피치(5.9) 길이 23m 이며 나무를 좌측에 두고 약간 우측으로 이동하여 곳바로 슬랩구간으로서 쉽게 오를 수 있다.
제5피치(5.10d) 길이22m이며 짭잘한 침니구간이다.
우측으로 쳐다보면 침니가 보이며 침니로 오르면 된다.
이곳에서 침니가 싫으면 침니 우측으로 올라서 오를 수 있으며 쉽게 갈 수 있다.
이곳 침니는 몸이 전체가 들어가는 대형 침니가 아니고 V자형 대형 크랙으로서 좌측발의 스탠스가 없고 반질반질하여 까다롭다.
이곳에선 선등자는 배낭을 매지 않고 등반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캠머롯 4호를 깊숙이 설치해야 겨우 설치되므로 신중히 해야
한다.
크랙을 오른발로 최대한 재밍해야 하며 우측 어깨를 우측벽에 이용한다면 훨신 부드럽게 갈 수 있다.
이곳 크럭스를 지나면 작은 크랙으로 연결되며 이곳에도 프렌드를 설치해야 한다.
크랙이 끝나는 지점에서 우측으로 넘어가면 쌍볼트가 나온다.
제6피치(5.9) 약20m 이며 이곳 역시 곳바로 오를 수도 있으며 좌측으로 돌아서 오를 수도 있다.
이 구간은 크게 어렵지는 않으나 중간에 확보물이 없어 직접 프렌드를 설치해야 한다.
나무 옆으로 제6피치의 쌍볼트가 있다.
제7피치(5.8) 약40m이며 완경사에 약간 우측으로 뉘어진 큰 크랙을 따라 오르게 된다.
완경사의 큰 크랙은 쉽게 오를 수 있으며 상단부에서는 정상 방향으로 크랙을 따라 오르면 등반이 끝난다.
등반이 끝나면 "기정길‘ 방향으로 4회 하강을 해야 하는데 로프 2동으로 해야한다.
전체 하강이 약30~40m 급경사와 오버행으로 해야 하며 하강이 끝나면 금강굴을 오가는 등산로로 내려가게 되어있어 쉽게(약10분) 비선대 산장으로 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