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뭇가사리와 해초, 황토에 짚이나 수사(종이섬유)를 섞어 건강한 흙집만들기

[그러한사]

황토방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질 좋은 황토를 체에 쳐서 준비해야 합니다.

준비해 둔 황토에 짚이나 수사(일종의 종이섬유)를 섞어 함께 반죽하는데

이때 우뭇가사리 등 해초를 삶은 물을 적당량 넣어주어야 합니다.

그 이유는 짚이나 수사는 황토의 갈라짐이나 떨어짐을 막아주고

해초 삶은 물은 황토의 점성을 높여 황토가 갈라지거나 묻어나는 것을 방지하는

천연 접착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황토벽의 견고성을 위해 운모석 가루나 모래, 석회 등을 소량 섞는 경우도 있지만요

이렇게 반죽 준비가 끝났으면 황토방을 만들 방의 벽지를 깨끗이 제거하고

그 위에 준비해둔 황토 반죽을 1㎝ 정도의 두께로 발라줍니다

이렇게 벽을 다 바르고 나면 4～7일 동안 자연 건조를 시키는데

건조 과정에서는 금이 가거나 황토가 들떠 떨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계속 수작업으로 보수를 해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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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건조가 된 뒤에는 흙이 묻어나지 않도록 찹쌀 풀, 해초 풀을 발라

천연 코팅을 해주면 됩니다. 바닥의 경우에는 콩을 삶아 면 헝겊에 싼 것을 가지고

바닥을 두드려주거나 문질러주면서 황토에 기름을 먹이면 천연 코팅이 되죠.

황토방은 만드는 데는 방의 크기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보통 약 10~14일 정도가 걸리고

비용은 조금 비싼 편입니다. 벽에 황토를 바르는 것과 보수 작업 등을 직접한다고 해도

황토를 반죽하는 것은 사람의 손이 필요합니다. 재료비와 황토를 반죽하는 데 드는

인건비를 포함하면 5~6평을 황토방으로 만드는데는 약 100~150만 원 정도가 듭니다.

 
모든 과정을 시공업체에 의뢰하면 5～6평짜리 방 하나에

350～400만 원 정도가 든다. 반죽, 미장, 건조 과정이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죠

황토방은 흙집만큼은 아니지만 벽과 바닥에 황토를 1cm이상으로 도톰하게 발라주면

어느 정도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황토에서 음이온과 원적외선이 방출되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고

황토는 단열, 습도조절, 방음 등의 역할도 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