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산행기
산행일시 ; 2012.3/25(일)
모임장소 : 사당역 5번출구 09:30분
산행코스 : 사당역-사당능선-연주대-과천-뒤풀이
참가자 : 김용희,윤병길부부,송영진,이관영,황인창,백병기(7명)
박정갑(뒤풀이 참석)
사당역 5번 출구에 도착하니 송영진,이관영,윤병길 부부, 오랜만의 김용희가 보이고
조금 있으니 오늘 최고의 입담꾼인 황인창이 등장하니 모두들 반긴다.
인창이는 등산 동지인 윤병길 부인을 만나서 더 반갑단다.
오늘은 날씨가 어제 오후에 눈이 와서 정상에 눈이 안 녹은 곳이 있으면
어쩌나 걱정을 안고 출발이다. 황사 걱정을 하고 왔는데 황사는 그치고
봄을 시샘하는 차가운 바람이 불어 산행하기에 쌀쌀한 날씨다.
연주암을 목표로 전진이다.
일요일이라 사당역에서 올라가는 사람이 제법 많이 보인다.
조금 오르니 좌측에 관음사가 보이고 강남 시내가 보이기 시작한다.
황사가 그쳐서인지 시계가 양호하다.
송영진이 방배동에 보이는 검은색 높은 빌딩이 YS의 아들 김**의 것이라고 일러준다.
다시 연주암을 향해 산행을 시작하는데 멀리서 많은 등산객들이 일렬로 오르는 모습이 보인다.
우리 일행은 일렬로 많이 오르는 곳이 경사가 급하게 보여 이곳으로 오르지않고
안전하게 오른쪽으로 우회해서 가기로 했다.
한참을 오르니 좌측 급경사 코스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한다.
관악산 정상을 보니 어제 내린 눈이 그대로 쌓여있는 것이 녹지 않고 그대로 있는 것이 걱정된다.
계속 오르니 길은 질척이기 시작하고 그늘진 곳은 눈이 안 녹아 미끄럽다.
아이젠을 안 하면 위험한 곳이 몇 곳이 있다.
우리 일행은 이관영과 황인창을 제외하고 아이젠을 준비해서 그나마 다행이다.
간신히 미끄러운 언덕을 오르니 이제는 길이 좁아 병목 현상으로 더디게 진행된다.
김용희가 안보여 계속 연락하니 우리보다 앞에 가 있다.
길도 질퍽거려 안 좋고 시간도 12시를 지나 연주암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으려던 계획을 수정하여
하마바위-마당바위를 지나 양지 바른 곳에 자리를 잡아 준비한 점심을 펼치는데
송영진은 족발에 소주, 윤병길이 준비한 강화도에서만 나는 순무에 양배추를 교배한
그 이름도 이상한 콜라비(?)라고 하는데 겉 보기에는 무처럼 허옇고 맛도 무와 비슷하다.
이걸 보더니 황인창이 한마디 한다.
순무와 양배추를 교배한 것은 불륜이라 삼족을 멸하고 부관 참시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관영이가 덧붙인다. 옛날 중국에는 구족을 멸하는 경우도 있다는데
그 사람의 친구와 가까운 친척까지 모두를 죽이는 벌이라나 뭐라나...
뜨뜻한 컵라면 쌀국수 김밥을 먹고 황인창이 준비한 꼬냑을 조금씩 나눠 마시니 그 맛이 일품이다.
얘기 화제는 20대 시절 청진동 골목에서 먹던 이야기다.
포석정 빈대떡집, 열차집, 서천 낙지집, 유정 낙지집, 청진 돼지 불고기에 소주 배갈, 장원집, 북창동 OB블루,
양희은이 데뷰한 명동 OB캐빈, 운니동에 있는 오진암을 가 봤어야 출세 했다나 뭐라나... 혜화동의 석굴암등
송영진은 박정갑이네 집에 매일 가서 살다 싶이 했고 그때 어울린 친구가 최상*, 안효* , 등이고
가수 이장희도 서울고 선배로 정갑이 형과 동기라 6개월 동안 정갑이네에 살았고
김민희가 이장희 한테 그때 기타를 배웠단다.
오늘 황인창은 어록에 남을 만한 명언을 남겼다.
집사고 차사고 애들 교육시키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 아니고 가끔 일어나는 사소한 일이라 전부 마누라 한테 맡기고
(단 명의는 자기 명의로 되어 있다나 뭐라나...)
매일 일어나는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하는 일,
예를 들면 오늘 저녁은 무엇을 먹을 것인지, 설거지 고무장갑은 무엇이 좋고, 세제는 무엇을 살까 결정하는 중요한 일은
남자가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점심 먹은 자리가 마음에 드는지 관심 있는 사람이 많다. 병길이는 이참에 프레미엄을 받고 팔자하고
인창이는 앞으로를 위해 말뚝을 밖아 놓고 가자는 얘기까지...
점심을 마치고(13:50) 다시 산행을 시작 하려는데 오늘은 길이 안 좋아 연주암을 안거치고
서울대쪽은 그늘이 져서 하산길이 위험 할 것 같아 과천쪽으로 하산 하기로 했다.
과천으로 하산 길에 송영진과 황인창이 군대시절 얘기로 꽃을 피운다.
인창이는 102 보충대에 있다가 군단장 당번병으로 근무했는데 별들이 하도 많아서
제일 낮은 계급이 대령이라 대령알기를 우습게 알았다나 뭐라나...
영진이는 박정갑이와 통화해서 청사역 하이트 광장에서 만나기로 했다.
우리 일행 7명이 무사히 하산을 마치니 어느덧 4시다. 뒤풀이 장소에 도착하니 등산객들로 언제나 만원이다.
조금 있으니 박정갑이 나타나 반갑게 인사를 하고 담소를 나눈다.
정갑이는 4/29(일) 있을 서울고 마라톤 대회에 많이 참석 해 달라는 부탁이 있었고
매솔회 20주년을 5/5(토)로 계획했던 송영진은 마라톤 대회 1주일 후에 큰 행사를 하면 문제가 될 것 같다는
정갑이의 지적이 있었는데 매솔회 20주년 일정 잡는데 참고 해야 할 것 같다.
황인창은 사진작가들이 멋있는 순간을 포착하기 위하여 설악산과 같은 높은 산에서 3박4일 야영을 하면서
고생할 필요 없이 VTR로 찍지 왜 미련하게 고생하면서 기다리는지 모르겠단다.
박근혜는 결혼을 안 해서 인생의 반을 모르는데 어떻게 지지 할 수 있겠냐는 다소 엉뚱한 주장도 있는데
인창이는 젊어서 가족을 모두 싣고 국내 여행를 많이 했단다.
7번 국도인 부산에서 통일 전망대까지 중간에 쉬고 싶은 데에서 차를 세우고 쉬면서 여행도 했고,
테마를 정해서유명한 맛집이 있으면 전국의 유명한 집들을 직접 찾아가서 즐겼다는 풍류도 있는 멋진 친구다.
뒤풀이를 마치고 용희와 인창이는 바쁜 일이 있어 먼저 가고 정갑이가 이수역 앞 남성시장에 잘 아는 순대국집이 있어
찾아 갔는데 사람이 많아서 6명이 앉으려니 자리가 없어 잠시 기다렸다 먹어 보니 다들 기다린 보람이 있어
다들 맛있다고 칭찬이다. 뜨끈한 순대국을 먹으니 속이 확 풀린다.
윤회장이 한마디 한다. 황인창은 매솔회 분위기를 즐겁게 해 주니까 꼭 참석해 주었으면 한다고.
오늘 뒤풀이를 스폰서한 윤병길 회장, 추가 주문을 계산한 이관영 동기,
맛있는 순대국집을 소개한 박정갑 동기 고마웠네
오늘 모두 수고 많았네
경비 사용 내역
(1/29 통장잔고 646,900원)
첫댓글 남성시장 순대국(실지 순대는 하나도 없고, 내장만 있슴)은 가격(7,000원)대비 약간 느끼한 돼지냄새가 일품이었슴.
언제 서초동 뱅뱅사거리 배나무골 오리집 부근 남순남 순대집과 한 번 맛대결 벌려봄직도 함.
정갑이가 무조건 먹고 가자고 한 이유가 있었슴....
인창이가 3족을 멸한다는 말 이후, 또 9족을 멸한 수도 있다하였습니다.
인류 역사상 온 나라 백성들을 몰살시킨 경우를 제외하고는 10족 을 멸한 경우는 딱 한번 있었슴.
명나라 영락제(주원장의 아들)가 자신의 조카인 건문제(주원장의 손자)를 죽이고 제위에 올랐는데 충신 방효유를 입궐하라 말했으나, 그가 듣지 않아 화가나서 칼로 방효유의 입을 두 귀 밑까지 찢고
그리고 그의 10족을 멸햇는데 9족이란 아버지 일족 4대, 어머니 일족 3대, 아내의 일족 2대를 합쳐 9족이라 하엿슴. 나머지 1족은 친구,문하생,스승,제자까지를 포함하는 것임. 방효유가'9족이 아니라 10족을 멸한다 해도 못하겟습니다' 했더니 영락제가 실지로 방효유의 10족(있지도 않은)을 그의 보는 앞에서 죽였는데 이것이 인류 역사상 가장 잔인한 형벌로 알려져 있슴네다. 그 이전까지는 잔인한 황제로 진시황2세가 이사를 죽일 때 3족을 죽여 최고로 잔인한 형벌인 것으로 기록되어있습니다.
정말 사이코 기질이 있는 황제들이지요???
재밋는 병기의 산행기 감사...인창이가 언제 산행에 참가하는지 미리 알려줄수 있남요?
병길회장 과 어부인 ! 사당 시장의 그 유명한 순대골목, 순대국집 까지 참석하셨군요.
꽤 늦으셨겠네요. 너무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 마누라 잘 보살펴 주어 산행 잘 했소이다. 산에서 자주 봅시다.
입맛도 취향도 제각각이니 다들 나름대로이겠지만서도 상기 남성집(순대국)의 전화번호는 02-599-1175 이며 4호선 또는 7호선 이수역(총신대 입구)의 14번 출구로 나가서 시장골목으로 들어가면 되는구먼유^^
고려산 산행도 학교 일정상 불참인데 영진회장님! 만우절날은 산행 없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