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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명탕은 백복신, 원지(감초 물에 담가서 심을 빼낸 것), 석창포 각각 같은 양을 3돈(11.25g)씩 물에 달여 먹거나 혹은 가루 내어 2돈(7.5g)을 찻물에 하루 세 번 복용하는데, 건망증을 다스리고 오래 복용하면 하루에 천자(千字)를 외울 수 있다고 하였다.(동의보감) |
총명탕은 중국 명나라 때의 의사인 공정현이 창안한 처방으로 공씨는 태의원(太醫院) 의관(醫官)을 지낸 그의 아버지 공신에게서 어려서부터 의술을 전수받은 덕택에 의학에 대한 이해가 몹시 깊었다고 한다.
부친으로부터의 조기교육 탓인지 아무튼 그는 만병회춘(萬病回春), 수세보원(壽世保元), 고금의감(古今醫鑑), 운림신각(雲林神殼), 본초포제약성부정형(本草포製藥性賦定衡), 종행선방(種杏仙方), 노부금방(魯府禁方) 등과 같은 여러 권의 책을 저술하였는데, 이 중 고금의감은 부친이 저술하다가 사망하자 뒤이어 완성시킨 역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름을 듣기만 해도 귀가 솔깃해지는 총명탕은 공정현이 지은 여러 책 중에서 1581년에 간행된 종행선방에 수록되어 있으며 이 의서의 특징은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재로 조성된 간편한 경험방이 주로 실려 있다는 것인데, 총명탕 역시 백복신(白茯神), 석창포(石菖蒲), 원지(遠志)라는 단 3가지 약물로 구성된 아주 간결한 처방이다.
즉 사시사철 늘 푸른 소나무 뿌리에 기생하는 불완전 균류(菌類)에 솔뿌리가 관통해 있는 백복신, 우리의 옛 여인네들의 머릿결을 청정하게 감싸주었던 창포물을 단번에 떠올리게 하는 석창포 뿌리, 그리고 능히 사람으로 하여금 뜻과 의식을 강하고 원대하게 만든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의 아기풀뿌리 원지, 이 3가지 약물만을 배합한 것이다.
복용법 또한 간단하여 이들 약물을 각각 동일한 분량으로 섞어 한번에 12g씩 물에 달여 먹거나, 달이는 것도 귀찮으면 가루를 내어 8g씩 찻물에 타서 하루 세 번 먹으면 된다고 한다.
그럼 총명탕은 어떤 효과가 있을까?
처방 중의 백복신은 심(心)을 보(補)함으로써 놀람·황홀함·성냄 등을 진정시켜 마음을 아주 평온하게 해주고, 석창포는 마음으로 통하는 구멍 즉 심규(心竅) 혹은 심공(心孔)을 활짝 열어주며, 원지는 마음 구멍에 쌓인 담연(痰涎)을 말끔히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총명탕은 마음을 몹시 맑고 깨끗하며 평안하게 해줌으로써 공부에만 몰두할 경우, 마음먹은 바대로 모두 기억해낼 수 있는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다시 말해 우리들의 기억력(記憶力)을 증진시켜 소위 건망증(健忘症)을 치료해 주는 것이다.
그 효과가 얼마나 좋으면, 오랫동안 먹을 경우 하루에 천 마디 말을 암송할 수 있다고 풀이해 놓았겠는가?
♥ 총명탕, 그 외의 처방들
그렇다면 총명(聰明)탕만이 기억력을 좋게 해주는 처방이냐 하면 절대 그렇지 않고 총명탕에 버금가거나 오히려 더 우수한 것들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가령 공정현의 또 다른 저서인 만병회춘에는 공자와 같은 대 성인께서 항상 머리맡에 두고 계셨다는 의미의 공자대성침중방(孔子大聖枕中方)이란 처방이 있는데, 이 역시 복용할 경우 사람이 총명해진다고 하였다.
또 과거시험에 장원급제하는 것은 따 놓은 당상(堂上)임을 연상시키게 만드는 장원환(壯元丸)이란 이름의 처방도 있는데, 이를 복용할 경우에는 천 마디 말을 외울 수 있음은 물론 책이 1만권 일지라도 그 내용을 모두 기억해낸다고 하였다.
이뿐만이 아니라 명나라 때의 또 다른 명의 이천도 이른바 주자학(朱子學)을 집대성한 주희(朱熹) 선생께서 책을 읽을 때 늘 상 가까이 했다는 의미로 주자독서환(朱子讀書丸)이란 처방을 만들어 그의 의학입문(醫學入門)이란 책에 실어놓았는데, 이 또한 건망증에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매우 효과적이다.
총명탕은 특정 처방이 정해져 있지 않고 증상에 따라 다르다. 즉, 각 사람들의 맥과 건강상태에 따라 처방이 달라지는데 주로 향부자, 인삼, 진사, 백복신, 산조인, 용안육, 당귀, 상기생, 원지, (석)창포, 황기, 오미자, 감국, 용골, 모려, 복령, 호두, 구기자, 우황 등을 상태에 따라 가감하여 약을 달이게 된다. 먼저 소화기가 약하고 창백하며 힘이 없고 머리가 무거울 때는 청뇌탕(백복신, 원지, 황기, 석창포, 용안육)이란 한약이 처방된다. |
◆ 과식하면 위에 부담이 커 소화하는데 많은 혈액이 사용되기 때문에 두뇌기능이 떨어지며 특히 저녁밥을 많이 먹는 것은 나쁘다.
뇌기능을 향상시키는 단백질, 무기질(칼슘, 칼륨, 아연, 셀레늄, 요오드), 비타민 A. B1. B12. C. E와 불포화지방산을 충분히 섭취하고 당분과 섬유소를 보완하는 식단을 짜는 게 바람직하다.
아침을 거르면 뇌의 혈당치가 떨어져 학습능력이 저하되며 오후에 피로가 쌓이게 되므로 아침을 꼭 챙겨 먹는 게 좋다.
◆ 뇌를 건강하게 만드는 식품도 있다.
견과류(호두, 잣, 땅콩, 호박 씨, 해바라기 씨 등)는 불포화지방 식품과 비타민C 함유 식품으로 건뇌(健腦)식품으로 분류될 정도로 머리에 좋기로 유명하다.
성분에 혈전(血栓)과 고지혈증을 개선하는 비타민 E가 풍부히 들어있어 뇌졸중을 예방하고 치매의 진행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신체를 건강하게하고 피부를 윤기(潤氣)있게 해주며 머리카락이 하얗게 세는 것을 막아주는 작용을 한다.
또 신장과 혈기를 돕고 뇌기능을 활성화하는 효과도 있다.
◆ 칼슘이 들어 있는 식품도 좋다.
멸치, 해조류, 뼈째 먹을 수 있는 생선 등은 뇌신경의 흥분을 진정시켜 기억력을 증진시킨다.
한편 설탕이 많이 들어 있는 과자류나 탄산음료, 햄버거 같은 인스턴트식품은 뇌신경을 자극해 오히려 신경과민증을 유발하기 쉬우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 잡곡 현미, 메밀, 콩을 곁들인 잡곡밥에는 뇌의 에너지원이 되는 포도당 생성을 촉진시키는 비타민 B1이 많이 들어있다.
◆ 청국장에 있는 레시틴이 분해되면 콜린이란 물질이 생성되는데, 이 콜린이 신경전달 물질인 아세틴콜린을 생성하는 물질로서 두뇌를 위한 영양소라고 할 수 있다.
레시틴은 성장기의 두뇌 발달에 도움주고, 다이어트와 변비에도 좋다.
◆ 와인 : 프랑스 여인들의 날씬한 몸매 비결이라 알려진 와인.
특히 요즘은 웰빙 열풍으로 언제 어디서나 쉽게 와인을 접할 수 있는데 이는 몸속의 지방을 연소시켜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뿐 아니라, 혈압 및 혈액 순환을 좋게 하여 뇌혈관의 동맥경화를 늦추어 주는 기능을 갖고 있어 뇌 건강에 좋다.
◆ 카레 : 세계적으로 인도인들은 머리가 명석하기로 유명하고, IT 천재 가운데에도 인도인이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 비결이 카레에 있다.
카레의 원재료인 강황(생강과)에는 쿠르쿠민이라는 색소가 들어있는데, 이는 산화를 방지하고 염증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해 뇌의 치매 진행을 지연시키는 역할을 한다.
◆ 야채 : 신선한 야채에는 뇌기능 활성화에 좋은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칼슘 함유율이 높은 순무 잎, 카로틴이 많은 호박과 당근, 칼륨이 많은 토마토와 감자, 말린 무 등이 뇌에 아주 좋다.
◆ 우유 : 필수 아미노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우유는 뇌 활동에 꼭 필요한 신경전달 물질의 원료가 된다.
어릴 때부터 마신 우유는 평생의 두뇌 건강에 도움이 되므로 틈틈이 마셔두는 것이 좋다.
◆ 등 푸른 생선 : 등 푸른 생선의 불포화 지방산, 특히 EPA와 DHA는 뇌경색으로 인한 뇌졸중 예방에 효과가 좋다.
고등어, 꽁치, 삼치, 정어리, 참치 등이 이에 속한다.
◈ 생선, 두부, 달걀 등 좋은 단백질 음식과 시금치, 미나리, 레몬, 당근, 도라지, 쑥갓, 아욱 등 야채류와 미역, 다시마, 김 등 해조류 등을 많이 먹으면 좋다.
잡곡(雜穀)을 섞어 밥을 짓고 잔 물고기, 조개류도 간간히 먹는다.
소금 대신 식초(食醋)로 맛을 내는 게 좋다.
소금은 신장과 뇌 기능을 떨어뜨리지만 식초는 피로물질의 축적을 막아준다.
■ 집중력 강화를 위한 식사습관 10계명
① 어떤 일이 있어도 아침은 꼭 먹는다.
② 비타민 B군은 가능한 한 아침에 섭취한다.
③ 커피·콜라 같은 카페인 음료는 피한다.
④ 튀김·크림·케이크 등 기름기는 피한다.
⑤ 철분을 충분히 섭취해 빈혈을 방지한다.
⑥ 과식을 피하고 음식은 짜게 먹지 않는다.
⑦ 규칙적인 식사와 식사 간격을 유지한다.
⑧ 적절한 칼슘과 마그네슘을 섭취한다.
⑨ 질 좋은 단백질(蛋白質)류를 충분히 섭취한다.
⑩ 시험 전에는 초콜릿·사탕·꿀물을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