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동(발렌티노)-사랑하는 성모님께.
창밖으로 보이는 푸른 하늘과 싱그럽고 포근한 햇살이 계절의 여왕 오월임을 알게해 줍니다. 하지만 오월이 더 아름답고 특별한 것은 그런 계절의 조건보다는 사랑하는 성모 어머님을 기리는 성모성월이기 때문입니다. 해마다 오월이 되면 마음 설레고 기쁜 것은 포근하고 아늑한 어머님의 품안을 그리기 때문일 것입니다. 세상의 온갖 위험 속에서 저희를 보호하시고 지켜주시는 어머님의 품은 마음의 고향이고, 영혼의 영원한 안식처이기 때문입니다. 자애로우신 성모님! 천상 낙원에서 저희들을 내려다 보시면 참으로 한심하고 안타까워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성모님의 가이없는 사랑을 외면하고 방탕하고 나태한 삶을 살면서, 방황하다가 결국에는 씻지못할 크나큰 죄를 지어 세상으로부터 버림받고 외면당하는 죄인의 삶을 살고 있으니 말입니다. 성결하신 성모님! 어머님은 지난날 저의 삶이 얼마나 어리석고 미련한 삶이었는지를 잘 알고 계시지요. 오직 나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삶은 결국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마음에 씻지 못할 상처를 주었고,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과 사랑하는 가족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고, 평생을 죄인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머리 숙이고 숨죽여 살아야 하는 무거운 멍에를 지어주었습니다. 인자하신 성모님! 세상에 태어나 사람다운 삶을 살지 못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와 아픔을 주고 살아온 지난 날을 반성하며 어머님앞에 무릎꿇고 머리숙여 사죄하오며, 앞으로는 이러한 삶으로 속죄하는 삶을 살겠다는 각오를 담은 글을 성모님께 드립니다. 순결하신 성모 어머님! 이제부터는 매사에 감사하는 삶을 살려합니다. 지금까지는 왜 나에게 이러한 시련과 고난을 주시는가하고 주님을 원망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니 나는 감사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단 하루의 삶을 더 살기 위해 병상에서 신음하며 병마와 싸우고 있는 사람들, 온갖 아름다운 것들을 보지 못하고 새 소리와 맑은 시냇물 소리를 듣지 못하여 안타까워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건강한 몸을 가지고 있고, 아름다운 세상의 모든 것들을 보고 들을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하며 살아야 하는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성모 어머님! 보고 듣지 못하고 병마와 싸우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간절한 기도를 드리는 삶을 살겠습니다. 미약한 힘이지만 나를 필요로하는 어려운 이웃이 있다면 언제라도 그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어머님께 약속드립니다. 이러한 삶을 사는 것이 나로 인해 상처를 입은 사람들과 가족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길이고, 부족한 죄인을 가족같이 보살펴주시는 모든 은인들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며, 지금까지 잘못 살아온 지난 날을 반성하고 회개하는 보속의 삶이 되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성모 어머님! 부족한 죄인이 아무리 노력을 하여도 저의 의지로는 이루지 못할 것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어머님께서 저의 간절한 기도를 하느님께 전구해 주셔서, 저의 간절한 기도와 소망이 이루어지길 바라오며, 성스러운 오색 촛불을 마음 속에 켜고 간절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기도드립니다. 이 기도를 통해 저로 인해 고인이 되신 분의 영혼의 안식과 피해자들의 마음에 상처가 조금이나마 씻어지길 간절히 바라오며, 죄인의 간절한 소망을 담은 글을 어머님께 드립니다. 사랑하옵는 성모 어머님! 다시 맞는 성모성월엔 어머니 앞에 부끄럽지 않는 효성스러운 아들이 되어 어머님을 기쁘게 해 드릴 것을 약속드리며, 부족한 아들의 이 글을 어머님께 선물로 드리오니 받아주십시오. 어머님,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김한길(시몬)-성모님께.
성모님, 어느덧 푸르름이 가득한 오월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매년 맞이하는 이 시기에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오래 전 성모님께서 천사에게 계시를 듣고 행하신 일이며, 성경 말씀에 나와있는 모든 일들을 보고 느끼면서, 저 자신 또한 다른 일로 그리 할 수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들이 많았습니다. 현재 저는 겉모습만 천주교 신자입니다. 오래전에 세례와 견진까지 받았지만, 말과 행동이 언제나 일치하지 못하였으며, 십계명 또한 지킨 적이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하루하루의 삶은 제 자신을 괴롭고 힘들고 어렵게만 만들어 갔습니다. 이런 제자신을 이해하지도 용서하지도 못하며 가족과 지인들이 떠난지도 오래 되었습니다. 그저 시간가는대로 되는데로 살고 있으며, 숨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몇번의 수형생활을 하며 사회를 원망하고 가족들을 원망하며 제 자신을 그리고 주의 사람들을 끊임없이 속이고 저주하고 화내고 시기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금 이렇게 숨쉬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힘들고 괴롭습니다. 제 자신의 남은 삶들을 어찌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너무나 자신이 없고 삶의 의미조차 알지 못하며 살아가고 있는 저입니다. 성모 마리아님, 당신께서는 한 평생 많은 고난과 어려움을 겪으시며 승천하셨습니다. 지금 우리는 그 시기를 전혀 알지도 알수도 없지만, 그 마음 그 느낌을 이어오고 전해오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지금 제 자신이 너무 나약하고 자리조차 못 잡고 살아가고 있는 사람입니다. 간절히 성모님께 비옵니다. 제 자신이 회개하고 앞날을 위하여 무엇을 해야되고 정확히는 어떤 정신을 가지고 사회에 나아가야 하는 길을 진정으로 가르쳐 주시고 보여주십시오. 간절히 바랍니다. 지극히 높으시고 순결하신 성모마리아님의 모든 것을 흠모하며 높이 받드나이다. 언제나 제 마음 속에는 준비가 다 되어있습니다. 제게 길을 제시해 주시고, 조금만 보여주시기를 간구드립니다. 아멘.
김천복(마르코)- 성스럽고 고귀하신 성모 마리아시여.
태초에 사탄의 유혹에 빠져 큰 죄를 짓게 되었고, 전능하신 하느님과의 소통이 없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저희를 지극히 사랑하시어 거룩한 성모 마리아이 육신에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잉태하게 하사 , 저희가 지은 죄를 씻게하여 주셨습니다. 청결하고 고귀한 몸과 마음으로 하느님의 선택을 받으신 성스러운 동정녀, 마리아시여, 예수님을 성령을 잉태하시었으나, 육신으로 낳으신 소중한 아들이시기에 여느 부모님의 마음, 어머니의 모성애처럼 늘 아들을 걱정하시었습니다. 무거운 십자가를 지시고, 높고 험한 골고타 언덕을 가실 때, 얼마나 가슴이 아프셨습니까? 많은 사람에게 옷벗김과 수모를 당하는 아들을 보며, 통한의 피눈물을 흘렸겠지요. 아들을 보며, 마지막 십자가에 못박히시고 고통스레 울부짖으며 가신 아들의 모습을 보며, 싸늘히 식은 아들의 시체를 안고 얼마나 통곡하셨으리오. 허나, 이 모든 것이 하느님의 뜻임을 알고 있으며, 담담히 따르시니 참으로 거룩하시고 거룩하십니다. 승천하시어, 하느님 곁에 계시면서도 저희들을 항상 걱정하시며 때로는 저희들, 눈앞에 발현하시어, 하느님의 말씀을 전해주시는 것, 또한 지극한 사랑이 아니신지요. 고귀하신 성모시여, 영원토록 저희와 함께 하여 주시고, 저희 마지막 죽을 때 저희 죄를 사하여 주시는 기도를 해 주소서. 찬미, 찬양, 사랑합니다.
김동수(대건 안드레아) - 성모님께 바치는 글
어머니, 언제부터였나요. 저의 곁에 와 계신 것이 언제부터였나요
혹시 저만 모르고 있던 건가요. 항상 저의 곁에 계셨나요
저는 왜 모르고 지냈나요. 무엇 때문 인가요? 내가 당신을 밀어 냈나요? 버렸나요?
그런데도 저의 곁에 계셨나요? 왜 인가요? 당신께서는 제가 밉지도 않나요? 왜 날 버리지 않나요?
지금은, 지금은 알 것 같아요
내 곁에 서서 힘이 되어준 당신을 내 손을 잡아준 당신을
함께 기도해 주던 당신을 , 어머니! 당신을 사랑합니다.
앞으로도 저와 함께 하소서. 저를 위해 하느님께 빌어주소서.
이외에도 많은 형제들이 성모님께 드리는 글, 시를 봉헌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