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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포항을 6·4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여성 우선추천(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하자 남성 예비후보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19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실에서 이재원, 공원식, 이창균 예비후보(왼쪽부터)가 굳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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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포항이 여성우선공천지역에 포함<본지 19일자 1면>됐다는 소식이 19일 터져나오면서 `김정재 쇼크`라고 불릴 만한 충격파가 남성후보 5명을 비롯해 중앙당과 대구경북 선거판을 덮쳤다. 남성 예비후보들은 긴급 회동에 이어 여성우선공천 철회를 요구하며 반대시위를 벌이는 한편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무소속출마 강행을 검토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관련 기사 3, 4면>
△ 후보 연대 무소속 출마 검토
공원식·모성은·이강덕·이재원·이창균 예비후보 5명은 이날 아침 1차 긴급회동에 이어 공원식, 이재원, 이창균 후보 등이 포항시청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나머지 후보 2명이 결정권을 위임하고 급히 상경한 가운데 후보 3명은 수십여명의 지지자들을 동반한 가운데“여성 우선추천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포항이 여성우선 추천지역이 돼야 할 이유가 없다”며 철회를 강력 요구했다.
이들은“추천된 여성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최하위를 기록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며“새누리당이 지역민심을 외면하고 여당 텃밭이라는 이유로 잘못된 공천을 한다면 시민들의 저항에 부딪치게 되고 결국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경쟁력 없는 후보가 여성, 특정정파라는 이유만으로 시민의 뜻과 관계 없이 여당의 시장후보로 공천받는데 동의할 수 없으며, 철회되지 않으면 후보들이 연대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후보들은 이날 오후 새누리당 중앙당을 방문해 결정 철회를 촉구했으며, 최고위원회의가 열리는 20일 새벽부터 버스 20여대로 미리 상경한 500여명의 지지자들이 당사를 둘러싸고 반대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 당 최고위원회 결정이 관건
이번 결정은 20일 오전 8시 30분 예정된 당 최고위원회의 결과에 달려 있다.
최고위가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을 수용할 경우 포항은 여성에 한해 시장후보 추가 공모를 받게 되며, 부결을 하면 여성인 김정재 후보를 포함한 6명 간의 경선이 진행된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최고위는 서울 종로·용산·서초구, 경기 과천·이천시, 부산 중구와 대구 중구 등 7곳의 여성우선추천지역을 통과시켰다.
관례에 따르면, 당 최고위가 공천위의 의결 사항에 대해 부결시킬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공천위원장인 홍문종 사무총장은 물론 김재원(경북 군위·의성·청송)의원도 전략기획본부장으로서 최고위에 참석하기 때문이다. 특히, 남성 예비후보들의 “김정재 후보의 인지도와 지지율이 낮다”는 의견도 이미 통과된 경기 이천시와 용산구 등과 비슷한 사례라는 점에서 받아들여지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반면, 번복선례도 있다. 중앙당 공천위는 지난 1차 발표에서 강남구를 결정했으나, 김종훈 의원 등 당협위원장의 반발로 강남구에 대한 여성우선공천을 부결시켰다.
여의도 정가의 한 관계자는 “선례와 현재 상황을 볼 때, 부결될 가능성은 약 30%일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 무소속 출마 가능성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후보 3명은 여성우선공천이 최종 결정될 경우를 가정, 무소속 출마 계획에 대해 “연대하겠다는 방침만 있을 뿐 구체적 방식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일단 무소속 후보 단일화는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 2~3명의 남성 후보는 그동안의 여론조사 결과를 고려할 때 무소속 출마도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 후보의 경우 이날 `충분히 가정했던 결과`라며 일찌감치`홀로서기`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관측됐다.
한편, 6.4포항시장 선거에는 공원식, 김정재, 모성은, 이강덕, 이재원, 이창균 등 예비후보 6명이 새누리당 공천 신청을 했고, 여성은 김정재 예비후보가 유일하다.
/이창형·임재현·박순원기자
첫댓글 선의의경쟁을 통하여 가장 경쟁력있는 예비후보가 후보로 선출되는 것이 정도가 아닐까 싶은데~~~
백번 옳은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