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5일부터 5월 14일까지 진행될 사드배치 반대, 한일 군사협정 체결 반대 평화행동 준비를 위해 17일(일) 오후 6시, 부산 회원들이 모였습니다.
회원들은 저녁식사를 하며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고문 선생님이 산청에서 캔 쑥으로 떡을 해오신 덕분에 컵밥으로 떼우려던 저녁이 넉넉해졌습니다.
식사를 마친 회원들은 먼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하고 추모공연 영상을 보았습니다. (파일이 커서 올리지 못함을 양해하세요)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 등 세월호 참사가 남긴 과제를 새 국회가 제대로 해결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회원들은 총선을 앞두고 얼마나 걱정을 했는지 심지어 절망감에 며칠동안 잠을 이루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전화걸기와 투표독려활동과 후보단일화 등 각자 최선을 다해 새누리당 압승을 막기 위해 나서기도 했고요. 회원들은 새누리당 폭주를 막아낸 국민들과 우리 스스로에게 자축의 박수를 나누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우리 국민들은 야권 분열의 악조건을 뚫고 전략적인 투표를 하여 민주주의의 후퇴를 막아냈습니다. 국민의 위대한 승리입니다.
그러나 또한 이번 총선은 사드 배치 반대, 한일군사협정 폐기와 같은 자주평화와 통일의 과제를 생각할 때 그 어느 정치세력도 믿을 만한 구석이 없는 현실을 냉정하게 보여준 과정이기도 합니다.
회원들은 총선 결과의 긍정적 결과에 토대하여 더 적극적으로 자주와 평화, 통일의 과제를 해결하는 데 나서야 함을 확인하고 2차 평화행동을 위한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1차 평화행동을 돌아보았는데, 그 중에서 우편으로 받은 유인물을 어떻게 배포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파트 문 앞에 테잎으로 붙여놓고 떨어지거나 떼어버린 집들은 다시 붙여놓았다는 이야기, 아는 분들이 운영하는 가게들에 비치하도록 부탁했다는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회원들 중에는 지하철에서 직접 나누어준 분들도 계십니다. 유인물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해 토론을 하거나 설득하는 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배포하게 되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회원들은 최근 사드 관련 뉴스를 통해 미국이 총선결과에 상관없이 사드 한국 배치를 밀어부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이 총선이 끝나자마자 한일군사협정 체결이 어려워질 것 같다고 보도하고 나서는 것도 한일 군사협정 체결에 매달려온 일본의 속내를 드러내는 일입니다. 사드 배치는 한일 군사협정 체결과 동전의 양면처럼 연결되어있습니다. 사드 배치가 현실화된다는 것은 한일 군사협정 체결이 기정사실로 된다는 것이고 한미일 삼각동맹이 완성되는 것을 의미하기에 이를 허용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미일의 이익을 위해 우리나라가 중국이나 러시아와 대결하게 만드는 사드 배치를 허용할 수 없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아울러 사드배치 후보지역 총선 출마자들에게 행한 설문결과 3/1만이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것에서 보듯 아직도 사드 배치 찬성여론이 높은 점을 자각하고 반대 여론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 재차 확인했습니다.
이에 회원들은 이번 2차 평화행동에는 1차 때보다 좀 더 많은 회원들이 좀 더 많은 시민들을 만나 사드 배치 반대 여론을 만드는 데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효과적인 홍보활동에 대한 토론 결과 매일 홍보활동에 나서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2인 1조, 3인 1조로 1인시위와 유인물 나누기, 설문판 운영 등의 방식 외에도 보다 효과적인 홍보를 위해 자전거 홍보, 등산 홍보 등 회원들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들이 제출되었습니다.
이제 회원들의 제안을 다듬어 실천하는 일만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