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화학]비선단맥(2차단맥) 자투리구간종주(완)
비선봉(화순) 호산 덕봉(나주, 화순)
바다처럼 너른 아름다운 나주호의 동쪽 산줄기를 답사하는데 처음에는 길이 없더니 비선봉과 삼경봉에서는 나주호변에 자리잡은 마치 외국의 휴양지같은 분위기의 중흥골드스파 리조트에서 올라오는 산책로 같은 길이 나오다가 드너른 골드레이크골프장 울타리를 힘겹게 잡고 돌아 호산을 올라가면 다시 길이 나오다가 덕봉 이후 다시 길이 없다가 가진 쇼를 다하며 내려가면 막판 나주시 남평읍 인암리 주례동으로 너른 길을 따라 내려가 산줄기 답사를 접는다
사람이 게을러빠져서 지난 봄에 다녀온 산행기를
이번 겨울에서야 답사기로 올리오니
답답한 겨울 지리산의 늦봄 초록 세상을 구경한다고 생각하고
생명의 생동감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글쓴이 : 우리산줄기 연구 및 답사가 자하紫霞 신경수申京秀
답사일 : 2022. 6. 4(토) 맑음
종주에 필요한 국립지리원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청풍
영진5만지도 : 527쪽
[지명(다른이름, 삼각점△ 고도m, 거리km/누계km) : 고도는 도면상 또는 등고선상 평균높이이며 거리는 도상거리임]
땅끝기맥이 호남정맥 화순군 청풍면, 장흥군 장평면, 유치면의 삼면봉인 430봉에서 북쪽 바람재 방향으로 분기하여 약1.5km를 진행하다 오른 장흥군 유치면 화순군 도암면, 청풍면의 삼면지점에서 화학산으로 분기한 화학단맥을 따르다 우치고개에서 오른 화순군 도암면, 춘양면, 청풍면의 삼면봉인 470봉에서 예성단맥(2차단맥)을 분기하고 흘러 깃대봉(496.4)에서 화학단맥은 직진하여 경계능선을 따라 개천산으로 가고 한줄기를 북서쪽으로 분기하여 임도끝(450, 0.4)-임도⊂지점(270, 0.4/0.8)-296.8봉어깨(280둔덕, 0.6/1.4)-임도고개(210, 0.6/2)-초래봉(271, 0.6/2.6)-호암등광고개 도로(150, 0.8/3.4)-217,4봉(0.5/3.9)-새창열댕이산(214.7) 전위봉(207.2, 1.1/5)-용강탄곡고개 도로(130, 0.4/5.4)-수문산(210)어깨(190, 1.1/6.5)-818번지방도로 운주사고개(140, 0.3/6.8)-운주사고개 도로(140, 0.7/7.5)-영구산 다탑봉(216, 1/8.5)-도암대초고개 도로 검단치(130, 0.8/9.3)-210봉(0.6/9.9)-도면상 비선봉(230. 0.8/10.7)-나주시 다도면, 남평읍, 화순군 도암면의 삼경봉인 진짜 비선봉(△238.1, 0.5/11.2)-골드레이크골프장시작-안심치(130, 0.9/12.1)-골드레이크골프장끝-호산(202.2, 0.3/12.4)-덕봉(170, 0.7/13.1)-가제재 십자안부(70, 0.5/13.6)-나주시 남평읍 인암리 주례동마을(40, 0.3/13.9)를 지나 분기봉인 깃대봉이 발원지인 암정천이 화학산이 발원지인 대초천을 만나는 인암교 서쪽 0.1km 지점(40, 0.5/14.6)에서 끝나는 약14.6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산행경로
화순군 도암면 도암대초고개 검단치-210봉-비선봉-238.3봉-골드레이크골프장-안심치-호산-덕봉-가제재-나주시 남평면 인암리 주례동 버스정류장쉼터
등로상태
처음부터 남도지방 특유의 길없는 능선이 이어지다가 길이 나오기 시작하고 비선봉부터 4급 좋은 길이 이어지다가 골프장 철울타리를 따르다가 호산을 올라가면 다시 4급길이 나오고 덕봉까지 이어지다가 길이 없는 능선을 따르다보면 다시 4급길이 나오고 인암마을로 내려가는 길은 경운기길이다
독도주의지점
진짜비선봉에서 내려가다 골프장울타리가 나오면 넘어가서 걸리지말고 울타리를 붙잡고 끝까지 돌아오르면 안심치가 나오고 덕봉에서 가제재 내려가는 능선을 조심해야함
누가 : 신경수 홀로
어디를 : 도암대초고개 검단치에서 [땅끝화학]비선단맥을 따라 끝까지
도면상 비선봉(230) : 화순군 도암면
진짜 비선봉(△238.1) : 나주시 다도면, 남평읍, 화순군 도암면
호산(202.2) : 나주시 남평읍, 화순군 도암면
덕봉(170) : 나주시 남평읍, 화순군 도암면
구간거리 : 5.3 단맥거리 : 5.3 (생략거리 : 0.5km)
구간시간 6:30 단맥시간 4:30 휴식시간 2:00
화순군 능주면 로즈모텔에서 비몽사몽하다가 4시에 일어나
미리 준비한 오뎅한그릇으로 아침을 한답시고 먹는데
역류가 심해 넘어가질 않아 애를 먹는다
그렇게 좋아하던 캔맥주도 입에 대지도 못하고
2개면 배낭무게만 1kg을 늘렸다
6시경 어제 먹다 남은 물이 약1.5리터가 있어서 챙겨서
택시차부로 가 그 옆에 있는 24시편의점에서
어제 맞겨놓은 하드통에 들어있는 2리터 짜리 얼음물 한병을 찾아
정성스럽게 신문지로 싸고 고무줄로 묶고 비닐봉지로 단단히 싸서
또 배낭무게만 2kg을 늘렸다
여름이면 그넘의 얼음물 때문에 배낭무게만 돌덩이처럼 늘어난다
어제 사다놓은 블랙커피도 못마시고
그때를 대비해서 사다놓은 무설탕사이다도
마시면 목구멍에서 부글부글 끓다가
구역질이 나면서 입밖으로 분사되고 말아
역시 배낭무개만 1kg을 늘리는데 일조를 했다
산신령님 드릴 고시레용 소주 한병을 사서 패드병으로 옮겨담고
역시 배낭무게만 0.5kg늘리는데 일조를 한다
아무튼 모두 버리고 갈수는 없지 아니한가?
그리하여 평소때 같으면 잘 넘어가니
가면서 먹어치우면 되는데
결론적으로 오늘은 역류가 하루종일 심해
아무것도 못먹고 못마시고
필요없는 것들만 5kg무게를 늘렸으니
배낭무게만 간단히 15kg을 넘기는 것 같다
암튼 그런 배낭을 메고 약속한 6시30분 정확하게 택시를 타고
도암면소재지에서 대초리를 넘는 2차선도로 고갯마루
도암대초고개 검단치 : 6:50
가야할 곳은 도로를 내면서 절개지를 만들어놓아
뺑뺑둘러 바위벼랑이지만
잘살펴보면 좌우 어디든 올라갈수 있는 경로가 그려진다
나는 우쪽 끝에서 올라서고보니
어제에 이어 오늘도 가시 잡목 넝쿨 등을 헤치며
길없는 산줄기를 오르는데 아가운 시간만 잘잘하게 먹힌다
큰바위가 나오면 좌로 오른다 : 7:00
지롤같은 노간주나무에 찔려가며 올라
펑퍼짐한 219봉(0.7) : 7:40
펑퍼짐한 190무명묘터 낮은둔덕 : 8:00
슬슬 길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우로 내려 170안부 : 8:05
펑퍼짐한 비선봉(230, 1.5) : 8:25 8:40출발(15분 휴식)
200안부에서(1.8) : 8:50 8:55출발(5분 휴식)
나주시 남평읍과 화순군 도암면의 경계를 따르다가
좌쪽 드너른 나주호 선착장이 보이고
그 나주호를 배경삼아 서양식 휴양지로 조성된
중흥골드스파와 리조트 그리고 골든레이크골프장을 바라보며
내려갈수 있는 4급산책로 같은 길이 있고
우쪽으로 오르면 나주시 다도면, 남평읍, 화순군 도암면 삼경점
진짜 비선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는 삼거리에
210, 1.9
이런저런 안내판이 있다
ㅜ자 중흥스파리조트 갈림삼거리 : 8:57 9:00출발(3분 휴식)
4급길로 오르면 펑퍼짐한 삼경봉인 진짜 비선봉 정상이다
좌쪽으로 잠깐가면
다른 곳에서는 볼수 없는 특이한 송신탑이 있고
좌로 나주호 댐이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퍼지르고 앉아서 물을 마시며 속을 달래고
다리쉼을 해보지만 맥주나 음식물은 역류 때문에 먹을수가 없다
238,1, 2.1
진짜 비선봉 : 9:05 9:20출발(15분 휴식)
비선봉이라는 산이름과 산줄기 이름까지 수정해가며
아주 조금 산책로 같은 길과 나주호를 바라보는 멋진 조망도 잠깐
드너른 골프장 철울타리를 만나서
개구멍으로 나가서 골프장을 헤집고 다니지말고
그 철울타리를 잡고 하소연해가며
우쪽 사면으로 돌아오른다
끝까지 돌아오르면 골프장내 안심고개다
바로 좌쪽이 골프장이지만 철울타리로 들어갈수는 없다
무려 약1km가 되는 철울타리를 약40분이상 걸려서 도착했다
길은 없어도 철울타리를 잡고 가니 갈만한 것 같다
좌쪽 골프장 안에 조그만 봉우리가 하나 있는데
아마도 안심봉(154)인 것 같은데 골프장을 만들면서
봉우리가 없어지고 흔적만 남아있는 것 같다
150, 3.1
안심치 : 10:10 10:20출발(10분 휴식)
이후 길이 없는 가시 잡목 넝쿨 지대를
거의 기다시피 올라서면 다시 ㅜ자길 4급길이 나온다
좌로 잠깐 오르면
15번철탑이 나오고
다시 잠깐 오르면
3.2
202.2봉인 호산 정상이다 : 10:40 11:00출발(20분 휴식)
잠시 가다 나오는
16번철탑에서 길은 좋은데 사람들이 안다녀서
철탑공사구간만 원시식물인 넝쿨 가시등이 어우러져 밀림을 이루고 있어
헤쳐 나가려니 죽을 맛이다
다시 좋은 길이 나오고
180낮은둔덕 : 11:10
159봉어깨 살짝 오른 둔덕 철탑 : 11:25
150안부 앞재 : 11:30
펑퍼짐한 덕봉 정상 잔솔숲에서 길은 없어지고
170, 4
덕봉 : 11:40 12:05출발(15분 휴식)
길이 없어지고 절벽같은 급경사를 기다시피 내려가는데
잔능선은 수도 없이 많고
길 흔적을 잘 찾아서 자꾸 좌쪽으로 슬적슬쩍 능선을 찾다보면
바위벼랑에서 : 12:20
우쪽으로 내려가면 다시 성기지만 좋은 길이 나오고
경운기길 비슷하게 변하고
너러바위가 포장도로같은 곳으로 내려가다
경운기길 호남사로 내려가는 ㅏ자길을 지나
개망초 흐드러지게 핀 드너른 밭이 나오고
좌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오면 그리로 내려간다
70, 4.6
가제재 : 12:40
잠깐 내려가면 경운기길로 바뀌고 내려가면 드너른 밭이 나오고
내려가다 우쪽 샛길로 빠지면
우주인 돔같은 건축물이 있는 민가 바로위 경운기길이다
돌팍에 앉아 뒷정리를 한다
수건샤워를 하고 마른 새옷 새모자로 바꾸어 입으니 날아갈듯 하다
우주인집 : 12:50 13:15출발(25분 휴식)
다시 동네길로 내려가
안암2길15-18집 옆으로 진행해
도면상 ㄴ자를 뒤집어 놓은 듯한 2차선 도로변 너른 공터에 이른다
좌로 마을회관이 있고
우로 인암슈퍼가 있고
그 앞으로 드너른 평상이 있고
인암마을석이 있고
길건너편에 버스정류장이 있고
경로당마을회관 앞에도 정류장이 있다
도로따라가는 일직선상으로 남은구간
약0.5km는 생략하고 전부 한 것으로 가름한다
50, 5.1
나주시 남평면 인암리 주례동 : 13:20
그후
자투리 남은구간 5.3km를 역류현상 때문에 켁켁거리며
가시밭길을 헤치며 1시간에 1km도 못가는 진행으로
몇 번을 쉬었는제 시간만 잘잘하게 흘러
무려 6시간30분이나 걸리고 말았다
안암경로당 인암슈퍼 평상 마을석 버스정류장 등이 있는
마을 쉼터에서 모여 수다를 떠는 줌마부대원들에게 물으니
1시30분에 지나가야할 나주가는 버스가 바로 방금 전에 지나갔다네요
아쉬워서 어쩌나 다음버스는 2시30분이란다
1시간에 버스가 한 대씩 다니면 엄청나게 자주 다니는 편이다
그러나 1시간을 기다릴수는 없는 일이고
일단은 남평택시를 부르고
가게로 들어가 하드 하나 물고 나오니 반대방향으로 버스가 들어간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 버스는 어딘가 종점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나온다는 것이다
그게 바로 2시30분 버스였던 모양이다
택시를 타고가면서 입석+좌석인
16시24분 행신가는 KTX표를 예약하고
남평읍에 내리니 나주시999번버스가 수시로 다니고 있다
무려 1시간을 사방을 경유해서 나주역에 15시15분에 도착을 했으니
앞으로 1시간을 게길일이 걱정이로다
나주역 인근 둔치에 피어난 소리쟁이풀
가려움증에 먹으면 좋다는 소리쟁이들이
꽃이 다익어 털면 될 것 같다
하루종일 아무것도 먹은 것이 없으니
당연히 배도 엄청나게 고프지만
역류 때문에 그 좋아하는 홍어애탕이나 나주곰탕은 물론이고
역앞 음식점에[서 파는 메밀국수 우동 한그릇도 먹을수 없고
캔맥주 한캔도 마실수 없으니 도대체 뭘하면서 1시간을 보내냐
결국 얼음물만 한통 비우고
어제 먹다남은 포도는 그럭저럭 넘길수 있어
이리저리 참으며 먹다가 그것도 남기고 말았다
행신역에 도착하니 아직도 해가 중천이라
혹시나 넘어갈지 몰라 마트에 들려 냉면한푸대와
눈집에 들려 역류할 때 먹을 빙과를 사서 챙기고
싸짊어지고 간 그 무거운 배낭을
오히려 무게만 점점 늘려서 집에까지 가지고 오고 말았다
마눌이 배낭 검사를 하며
아니 먹지도 않을 것들을
왜 이리 무겁게 짊어지고 다니느냐 버럭하길레
참고 참았던 짜증이 폭발해 나도 버럭 하고 말았다
나도 먹고 싶어 죽겠는데 먹을수 있으면 왜 안먹었겠어
안넘어가는데 어쩌란 말이냐 나도 무거워서 미치겠다
물이라도 버리고 와야지
돈주고 산 물인데 아까워서 어찌 버린단 말인가
물 사먹는 주제에
그래도 물냉면 만들어 사이좋게 먹는데
나는 입안 상처 때문에 그저 맹탕인 물에 면을 넣고
아무 양념없이 한젓가락씩 세어가며 가까스로 역류를 참으며 넘기는데
목구멍에서 불이난 듯 따갑고 아프며 넘어간다
그리고 몇 번의 역류 끝에
겨우 냉면 반그릇으로 오늘 하루를 버틴다
[땅끝화학]비선단맥(2차단맥) 자투리구간종주(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