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2 주일설교
가망 없어도 기회주시는 하나님
마태복음 13:33
Quiz: 사람은 매우 잘하는데 하나님은 절대로 못 하는 것이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절망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너무 쉽게 절망합니다. 현실을 볼 때 가능성이 안 보이니까요. 그래서 절망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말이 있습니다.
나폴레옹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나의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다.”
젊은이들은 이런 말을 합니다. 중.꺽.마: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다.”
시장 장사꾼은 이렇게 말합니다. “포기란 배추 셀 때나 쓰는 말이다.”
성도들은 날마다 “절망하지 않게 하소서”라고 기도합니다.
(그 기도 때문에 절이 망하지 않는다는 조크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쉽게 절망하는 이유는 가망이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나 자신을 봐도 가망이 없어 보입니다. 주변 사람을 봐도 어디 하나 될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절망합니다. 그래서 포기합니다. 그래서 슬픕니다.
하지만 우리 하나님은 절대로 절망하지 않고 절대로 포기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똑똑하고 착하고 의지력이 있고 성격이 좋은 그런 사람을 선택한 것이 아닙니다.
어느 모로 보나 잘 될 가능성이 없는 사람을 선택하시고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십니다. 잘못해도 절대로 포기하거나 버리지 않고 될 때까지 응원하면서 기다려 주십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나는 할 수 없으니 하나님께서 좀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기회를 주면서 우리더러 꼭 해 보라고 합니다. 잘 안 되면 다시 기회를 주고 될 때까지 기다려 줄 테니 꼭 성공해 보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이 기도에 응답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기도해도 하나님이 도와주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가 할 일을 대신 해 주기보다는 우리에게 성공할 기회를 주시고 우리가 잘하도록 기다려 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열심히 하다가 실패해도 실망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를 해고(解雇)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여러분은 나 대신에 하나님이 해 달라고 기도하지 말고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용기를 달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또 잘할 지혜를 달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사람을 붙여 달라고 기도하지 말고 적합한 사람을 찾을 안목을 달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사람에게 같이 하자고 말할 뻔뻔한 용기를 달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어 전도를 생각해봅시다. 전도를 못 하는 이유는 두 가지, 사람에게 말할 용기가 없는 것과 말할 때 지혜가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여러분은 전도가 잘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지 마시고 다른 사람에게 가서 전도할 용기를 달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전도를 잘 할 지혜를 달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기도하면 하나님이 반드시 가서 말할 용기를 주시고 가서 말할 때 말을 잘할 지혜를 주시고 성공하게 하십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직접 해서 성공하는 것을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신 말씀에서 예수님은 천국은 마치 누룩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 누룩은 여인이 가루 세 포대 속에 넣은 누룩입니다. 그런데 그 가루가 모두 부풀어 올랐습니다.
다른 비유도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이 비유도 오해해서 엉뚱하게 해석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누룩을 공장에서 나오는 이스트(yeast)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생 이스트를 물에 타서 반죽에 넣으면 30분 정도면 반죽이 부풀어서 빵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 시대에 그런 이스트가 없었습니다. 그 시대의 누룩이란 먹고 남은 빵조각을 말려서 빻은 가루였습니다. 그 가루는 효모 성분이 강하지 않습니다. 그 누룩 가루를 밀가루 반죽에 넣으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까지 다녀와야 다 부풀게 됩니다.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는 25킬로인데 대여섯 시간 걸립니다. 왕복하면 12시간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가족이 한번 먹을 분량에 넣었을 때 이야기입니다. 그 누룩을 밀가루 세 포대에 넣고 반죽하면 그게 부풀 수 있을까요? 그게 다 부풀려면 도대체 며칠이 걸려야 할까요? 반죽이 부풀기 전에 반죽이 쉬어버릴 것입니다. 만일 주부가 그런 짓을 하면 이혼당할지 모릅니다. 그러므로 그런 어리석은 짓을 하는 주부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방금 예수님이 뭐라고 하셨습니까? 천국은 마치 어떤 여자가 가루 세 포대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 같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누룩은 그 시대에 있지도 않던 고성능 이스트일까요? 예수님이 말씀하신 천국은 세상에는 없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 사람들로 이루어진다는 말씀일까요?
누룩 비유의 맥락은 지난주에 살펴본 겨자씨 비유와 비슷합니다. 천국은 어떤 농부가 그 겨자씨를 밭에 갖다 심은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겨자는 갈릴리 들판에 흔해 빠졌고 굳이 심을 필요가 없는 식물입니다. 그런데 겨자씨를 굳이 밭에 심는 농부처럼,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이 천국에 하등의 보탬이 되지 않는데 엄청난 희생을 하시고 구원하여 천국 백성으로 삼으셨습니다. 그것이 겨자씨 비유의 교훈입니다.
누룩 비유도 같은 맥락의 말씀입니다. 누룩을 밀가루 세 포대에 넣고 반죽해놓고 그것이 부풀기를 기다리는 여인이 있다면 어리석기 짝이 없습니다. 그런데 천국이 바로 그 누룩과 같다는 말씀은 하나님은 그런 어리석은 투자를 하신다는 말씀입니다. 가망이 없는데 기회를 주시고 성공하도록 기다려 주겠다는 말입니다. 그것도 할만한 일만 시키는 것이 아니라 누가 봐도 안 되는 일인데 한번 해 보라고 하십니다.
성경에는 사람들이 오해하는 하나님의 말씀이 많습니다. 그중 하나는 빌립보서 4:13입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이 말씀은 앞뒤 문맥을 볼 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불가능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 말은 바울이 복음 전도를 위해 어떤 환경, 어떤 어려움도 감당할 준비가 되었다는 고백입니다. 목사로 살다 보면 때로는 배고프고 때로는 풍요롭지만 하나님께서 그 어떤 여건도 감당할 능력을 주시더라는 말입니다.
사람들은 빌립보서 4:13이 표현이 너무 좋아서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할 수 있도록 능력을 주신다는 말씀으로 인용하곤 합니다. 하지만 사실 하나님은 내가 못하니까 나를 대신해서 직접 해 주시는 분이 아닙니다.
그러면 성경에 하나님께서 할 수 없는 일을 하도록 힘을 주신다는 말씀은 없습니까?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능력도 없고, 경험도 없고, 방법도 모르는 우리에게 기회를 주시고 지혜를 주시고 용기를 주시고 성공할 때까지 기다려 주시고 실패하더라도 반드시 다시 일어나 성공하라고 도닥거려 주신다는 말씀이 있는데 바로 누룩 비유입니다.
다윗을 생각해봅시다. 다윗이 “주여 믿습니다” 외치면서 눈 질끈 감고 물맷돌을 던졌더니 하나님이 그 돌이 골리앗의 이마에 맞도록 해 주신 것이 아닙니다. 사실 다윗은 평소에 양을 치면서 갈고닦은 실력으로 물맷돌을 던진 것입니다. 그런 실력이 없으면서 골리앗 앞에 나갔다면 그것은 하나님을 시험한 것이 됩니다. 하나님이 다윗을 도와주신 것은 다음 세 가지입니다. 1) 골리앗의 모욕을 듣고 의분하게 한 마음입니다. 2) 골리앗에게 겁먹고 쫄지않도록 용기를 주신 것입니다. 3) 그리고 너의 실력이면 한 방에 골리앗을 맞출 수 있다고 하는 자신감을 주신 것입니다.
응원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아시죠? 사람은 영적인 존재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마음으로 응원하고 말로 응원하는 것이 실제로 힘이 되고 도움이 됩니다.
지난 9월 5일 월드컵 경기장에서 치러진 축구 예선전에서 대한민국이 플레스타인을 대상으로 0-0으로 비겼습니다. 그날 팬들은 홍명보 감독이 미워서 계속 야유하고 홍명보 물러가라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럴 때 선수들은 매우 힘듭니다. 그래서 응원단을 12번째 선수라고 부릅니다.
사람의 응원도 힘을 주거나 힘을 빼놓는데 하나님의 응원은 어떨까요? 하나님이 저와 여러분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네가 반드시 잘할 것을 믿는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나는 네 편이다. 나는 네가 잘할 때까지 기회를 줄 것이다. 너는 지금까지 잘한 기억을 되살려 최선을 다하거라. 저는 이번 기회에 네가 잘하는 사람인 것을 보여주거라.
그것이 바로 누룩 비유의 핵심입니다. “천국은 마치 여자가 가루 서 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과 같으니라” 이 말씀의 핵심은 하나님은 아무도 기대하지 않는 사람에게 기대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네가 실패해도 나는 너를 포기하지 않을 테니 너도 너를 포기하지 말아라.” 하나님은 내가 이 불가능한 일을 반드시 해내고야 말 것을 믿고 응원하십니다. 만일 실패하거든 포기하는 대신에 실패 이유를 분석하고 수정해서 다시 시도하라고 하십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근무했던 분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실패하면 그 사람을 자르는데 나사에서는 자르는 법이 없답니다. 한번 시도해서 실패했다면 네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분석해서 반드시 성공시키라고 한답니다. 그 분야에서 그만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없는데 그렇게 많은 돈을 들여 귀한 경험을 쌓은을 자르면 얼마나 아까우냐는 말입니다. 나사의 연구원이 모두 박사들인데 실패해도 자르지 않으니까 그 박사가 아무 부담이 없을까요? 아닙니다. 박사는 실패했을 때 본인이 가장 부담이 커죠. 아마 그 연구원은 밤잠을 포기하고 꿈에서도 문제를 분석하며 성공하려고 할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어쩌면 나사 책임자와 같습니다. 하나님은 지금 여러분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너를 선택했어. 너를 성공하게 만들거야. 그러라고 너에게 기회를 주었어. 그러도록 또 기회를 줄 거야. 그럴 때까지 너를 기다릴 거야. 너는 다시 일어나거라. 그리고 내 이름으로 네 성공을 만들거라.”
그것이 바로 누룩 비유의 핵심입니다. 천국은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성도도 하나님의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성도의 사전에는 실패가 없습니다. 성도에게 중요한 것은 꺽이지 않는 마음입니다. 성도가 “절망하지 않게 하소서”라고 기도하기 전에 하나님이 먼저 말씀하십니다. “너는 절대로 절망하지 말아라.”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 41:10)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엘리자베스 엘리엇(짐 엘리엇의 부인) 선교사는 책에 이렇게 썼습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은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판단이다. ‘나 같은 사람이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있겠어?’ 하는 생각이다.”
이제 모두 일어서세요. 오른손 주먹을 쥐세요.
여러분이 하나님을 위해 하고 싶은 소망이 무엇입니까?
그 소망은 하나님이 주신 하나님의 소망입니다.
여러분이 안 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능력이나 자원이 아니라 용기가 없는 것입니다.
이제 주님은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를 내라고 하십니다.
“아무것도 두려워말라.” 주먹을 쥐고 힘차게 찬송합시다.
그리고 주님을 의지하고 주님을 위하여 싸워서 반드시 이기고, 반드시 성공하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