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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글이 차량과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안드로이드 오토' 서비스를 국내에 출시했습니다.
이미 2015년에 개발됐는데, 내비게이션용 지도 문제가 풀리지 않아 그간 한국에선 이용할 수 없었습니다.
구글이 결국 국내 토종업체의 지도를 쓰기로 했습니다.
차정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글, 가까운 가스 충전소 찾아줘!"]
구글이 2015년 개발한 '안드로이드 오토'입니다.
스마트폰과 차량을 연결해 길 찾기나 문자메시지 서비스 등을 음성으로 제어하는 일명 '커넥티드카' 시스템입니다.
이미 30개가 넘는 나라에서 사용 중인 이 서비스를 이번에 국내에 출시한 겁니다.
[로렌스 김/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매니저 : "(한국이)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 아주 많은 상점이라서 저희가 어시스턴트와 안드로이드오토를 같이 통합해서 출시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3년이 지나서 우리나라에서 서비스한 이유를 놓고 업계에서는 구글 지도 문제를 꼽고 있습니다.
구글이 핵심기능인 길 찾기 서비스에 필요한 정밀 지도 데이터를 우리 정부에 수차례 요청했지만, 국내법에 맞지 않아 결국 자존심을 굽혔다는 해석입니다.
구글은 실제 길 찾기 서비스를 국내 토종업체인 '카카오'에 맡겼습니다.
'안드로이드 오토'가 서비스되는 국가에서 구글 지도를 쓰지 않는 경우는 우리나라가 처음입니다.
[박진호/숭실대 소프트웨어학과 교수 : "향후 자율주행차 서비스까지 진출해야 하는 구글 입장에선 커넥티드 카 시스템의 시험무대로 중요한 한국 시장을 손 놓고 볼 수만은 없었을 겁니다."]
국내 커넥티드 카 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 약 2조 6천억 원.
애플과 네이버에 이어 구글까지 경쟁에 뛰어든 만큼 자동차와 IT 기술의 융합은 더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차정인입니다.
출처: 18.07.12 KBS 뉴스 차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