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예수♡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에 올라가노니 인자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겨지매 그들이 죽이기로 결의하고 이방인들에게 넘겨주겠고 그들은 능욕하며 침 뱉으며 채찍질하고 죽일 것이나 그는 삼 일만에 살아나리라 하시니라.
(마가복음 10장 33~34절)
-------------------------------
오늘은 마가복음에 기록된 말씀을 가지고 예수그리스도의 생애를 생각하며 함께 은혜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마가복음은 마태복음이나 누가복음과 같이 예수님의 생애를 기록한 공관복음이기는 하지만, 마가복음만의 특징이 따로 있습니다. 마가복음은 다른 복음서와는 다르게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는 하고 있지 않습니다. 마가복음은 예수께서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후부터의 공생애를 기록하고 있는데 특히 14장부터 마지막 장에 이르기까지 예수님께서 고난받으신 것과 십자가에서 죽으신 후 부활하셔서 승천하시는 모습까지를 자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미루어 생각해볼 때 마가는 복음서를 기록할 당시 여러 가지로 들려오던 탄생 설화보다는 예수님이 왜? 이 땅에 무엇 때문에 오셨고, 무슨 이유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으며 또 어떻게 부활하시고 승천하셨는지를 밝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마가복음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공관복음 모두에 기록된 오병이어의 이야기입니다. 하루는 예수님께서 벳새다라 하는 곳에서 말씀을 전하고 계셨습니다. 그곳에는 많은 사람이 모여 있었는데 그들은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배고픔을 아시고 한 아이가 가지고 있던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모여 있던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시는 기적을 베푸셨던 것입니다. 그들의 수는 장정들만 오천 명쯤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자들과 어린아이까지 합친다면 훨씬 더 많았을 것입니다. 이런 기적이 나타나자 사람들은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려는 움직임을 보였던 것입니다. 요한복음 6장 15절을 보면 “그러므로 예수께서 그들이 와서 자기를 억지로 붙들어 임금으로 삼으려는 줄 아시고 다시 혼자 산으로 떠나가시니라.”라고 기록된 것을 보면 당시의 상황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왕이 되어서 이스라엘을 회복시켜주시기를 원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나는 하늘로부터 영의 양식이 되려고 이 땅에 온 것이지 왕이 되려고 온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셨고 더 나아가 만인의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 달려 죽임을 당할 것을 미리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그들 중에 있던 많은 사람은 실망하여 예수님 곁을 떠났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생명의 떡을 이해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무려 3년 동안이나 함께 생활하며 기회 있을 때마다 이 땅에 오신 이유와 감당해야 할 십자가의 죽음을 말씀하셨는데 제자들은 그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마가복음 전반에 제자들의 그런 모습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마가복음 8장 27절에도 제자들의 그러한 모습이 나타나 있습니다.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내가 누구인지 아느냐?”라고 물으시는데 이때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라고 대답합니다. 그런데 이 고백에 예수님께서는 기뻐하시며 당신께서 짊어지실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에 대하여 재차 말씀하여 주십니다. 그러자 베드로는 다시 예수님께 절대 그러실 수 없다.라고 말립니다. 베드로의 이 말에 예수님께서는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라고 꾸짖으셨습니다. 이 장면에서도 제자들은 그때까지도 예수님께서 오신 목적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잘 나타납니다. 예수님께서는 수차례에 걸쳐 제자들에게 자기는 인류의 죄를 대신 지고 십자가 형벌을 받기 위해 왔다는 것을 알려 주셨지만, 그들은 깨닫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왕이 되실 줄 알았던 예수님이 속죄 제물이 된다는 말은 더더욱 받아들일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베드로가 예수님께 항변했었던 것입니다.
제자들의 이러한 모습들은 9장 33절에서도 나타납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길을 가던 중에 예수님께서 이스라엘의 왕이 되셨을 때 누가 더 크게 쓰임을 받을 것인가를 놓고 제자들끼리 쟁론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면 이스라엘은 해방이 되고 예수님은 왕이 될 줄 알았기 때문에 그런 다툼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또 예수님의 제자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나아와 자기의 아들 중 하나는 주님의 우편에 하나는 주님의 좌편에 앉게 해달라고 드렸던 부탁도 그런 연유에서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도중에도 세 번씩이나 예루살렘에서 당할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그들은 깨닫지 못하고 자기들끼리 자리다툼만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을 따르는 길은 십자가의 길입니다. 여러분 중에는 혹시 먹을 것이나 명예를 위하여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이 있습니까? 우리가 가는 이 믿음의 길은 십자가의 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기독교는 십자가의 종교, 곧 고난의 종교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만 합니다. 십자가의 고난을 이겨내지 못하면 영광도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십자가의 고난을 이겨내셨기 때문에 영광의 주님이 되실 수 있었던 것을 생각해보시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 근처 베다니에 계시면서 예루살렘으로 며칠 동안 여러 차례 오르내리셨습니다. 첫날 예루살렘에 올라가셨을 때 사람들은 예수님을 나귀에 태우고 종려나무 가지를 길에 깔면서 “호산나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라고 외치며 반겼습니다. 마치 왕이 입성하는 것처럼 환영하였던 것입니다. 이렇게 대대적인 환영의 모습을 본 제자들은 예수님의 입성이 마치 세상의 왕으로 등극하시는 모습으로 착각할 만도 했을 것입니다. 그들은 그 순간에도 여전히 주님께서는 십자가의 형벌로 죽어야 하고, 또 부활하셔야 한다는 사실은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 성전 안에서 가축을 매매하는 상인들을 쫓아내실 때 성전 제사장이나 서기관으로부터 항변을 받았었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비유를 들어 말씀하시며 대제사장들이 하나님의 아들로 온 자신을 죽이게 될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말씀 이후로 예수님을 따르며 ‘호산나’를 외치던 사람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자고 하거나 예수님 곁을 떠나버리는 사람이 되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도 기회주의자이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여러분은 예수님을 따르는 길이 어떤 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만약에 그 길이 고난의 길이고 죽음이 따르는 길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제자들의 이러한 행동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에도 계속되었습니다. 16장 8에는 예수님의 무덤을 찾은 여인들이 부활하시고 비어있던 무덤에서 천사가 하는 말을 듣고 몹시 놀라 떨며 무덤에서 도망하고 무서워서 아무에게도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이런 답답함이 어디 있겠습니까? 부활의 증거를 보고도 용기를 내지 못하고 전하지도 못하였다면 어떻게 제자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께서는 이 땅에 구세주로 오신 분이십니다. 그분께서는 죄로 말미암아 죽을 수밖에 없었던 인생들을 불쌍히 여기셔서 스스로 속죄의 제물이 되셨고 그리고 부활하셨습니다.
복음서를 쓴 마가는 도망을 가던 제자들과 여자들의 모습을 기록하면서 주님의 참된 제자는 누구일까? 라는 의문을 가졌을 것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어떤 사람들이 될 것입니까? 끝까지 십자가와 부활을 전하는 제자가 될 것입니까? 아니면 멀리 골방으로 도망을 가 있던 사람들처럼 될 것입니까? 주님은 이 시간에도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라고 말입니다. 새로워져야 합니다. 십자가의 길은 고난의 길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고 이 길을 다 가기까지 승리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 예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사랑과 은혜가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본문 말씀에서는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에 올라가노니 인자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겨지매 그들이 죽이기로 결의하고 이방인들에게 넘겨주겠고 그들은 능욕하며 침 뱉으며 채찍질하고 죽일 것이나 그는 삼 일만에 살아나리라 하시니라.”
(마가복음 10장 33~34절)고 하십니다.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은 예수님이 당시 로마의 압제하에 있던 이스라엘을 정치적 압박에서 해방시켜줄 분으로 생각하였으며 예수님께서 왕이 되시면 한자리를 차지할 생각으로 가득하였다가 막상 예수님께서 우리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돌아가시자 모두 흩어져서 도망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모습을 보고 성령을 받은 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지금도 말씀하고 계십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라고 하십니다.
오늘도 나 자신을 부인하고 주님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시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온 천하보다도 귀한 우리 영혼이 구원함을 받은 귀한 은혜를 입으시고 우리 영혼이 잘 됨 같이 범사에 잘 되고 형통한 축복의 삶을 사시기를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감사드리며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올렸습니다. 아멘.
#설교/이경준목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