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보다는 한결 더위가 사라진 길...신비롭기까지 하다.
너덜지대라고 한껏 긴장을 했건만, 생각보다도 더 힘들고 험한 길이 었다. 이런길을 내가 걸을 수 있는것은 오롯이 백두5차 대원님들이 함께 해주시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 백두5차 서른한번째 산행 보고.(31번째)
1)산행지 : 37구간중 36구간 (미시령~황철봉~마등령)
2)날짜:2023년 9월 2일(토)~9월3일(일).
3)산행코스: (미시령~황철봉~마등령~오세암~백담사)
4)산행거리 : 18.17km (13시간) 647.17km(356시간10분)
5)산행시간: 전체시간: 356시간10분
6)참석인원: 14명의 대원중 13명 참석.(불참 : 송정희)
신보철.정영훈.황현국.송태수.김영미.권태오.박기용.홍종환.최영미.김중규.이선옥.홍순일.최춘덕
7)불참인원: (불참 : 송정희)
아쉽게도 최지용 대원이 지난달까지만 하고, 개인적인 일로 백두를 떠났다. 달빛에 빛나던 환한 대원님의 모습을 잠시 생각해본다.
바위에서 바위로 뛰어 넘으며. 짧은 신체조건은 바짝 얼어 있다.ㅋ9월이 되니, 마음은 이미 가을 한복판이다. 아직은 더위가 기능을 부리고 있지만 그래도 8월의 더위는 아니다.
지난 8월이후 한달 사이에 가을볕이 드는것 같다. 너덜지대의 바위길을 9월 3일 새벽 1시10분부터 쉬지 않고 걸었다. 동그랗고 커다란 슈퍼문이 우리 백두5차 대원월을 지켜볼뿐.
깜깜한 밤하늘엔 빛나는 별빛과 달빛뿐이다.
어쩌면 그렇게 바위 돌길이 길게 길게 이어질 수 있을까?
안개과 맞물려 길은 미끄럽고 거칠고 한치의 방심도 용납하지 않았다.
두타~청옥길 처럼 길지는 않았으나, 그 길 보다 더 힘든 코스임에 분명하였다.
백두는 어느하나 어느 코스하나 만만한 길이 없다.
마등봉에서 내려올때는 길을 잘못들어 알바까지....
다리는 이미 만세를 부르고 있었다.
오세암을 지나고나니 장대비가 쏟아진다. 땀과 비로 흠뻑 젖어 등산화까지 젖었다. 무거운 발걸음은 지친 몸을 더욱 힘들게 하였다. 배낭도 축~ 쳐지고....백담사 이정표는 보일랑 말랑 6km를 마지막까지 길게~길게만 펼쳐져있다.
설악산은 역시 설악산이다. 웅장하고 험하고 길다....
비에 젖은 몸은 백담사에서 다시 버스를 타기위해 길게 늘어져있고, 버스에 오르니 안도가 된다.
힘든 구간을 드디어 해냈다는 생각에 마음 한켠이 뿌듯하다.
함께 해준 우리 백두5차 대원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함을 전하며....이제 얼마 남지 않은 구간~ 잘 마무리 되길 기원해본다.
다음달은 추석이 있어서 10월은 셋째주다.
구간마다 국립공원의 단속이 있다하여 한껏 긴장하였다.
이번 구간은 더 힘들었고, 기억에 남을 듯하다.
날이 밝으며 바라보았던, 구름의 향연은 결코 잊지 못하리라...너무 아름답고 황홀하였다. 그런, 자연의 선물때문에 우린 백두길을 걷는가보다. 건강하고 응원하는 모습으로 백두 그 길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