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순국 110주기에
성 명 서
2020년 3월 26일은 안중근 의사 순국 110주기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유해는 발굴되지 못하고 땅 속에 묻혀있습니다.
안 의사의 유해 발굴 사업은 한·중간 수교 전부터 계속 있어왔습니다. 2008년 3월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박선주 충북대 교수가 단장인 안중근의사유해발굴단이 구성되어 제1차 안 의사 유해발굴이 있었습니다.
발굴지역인 여순의 원보산 지역은 여순감옥 소장 딸인 이마이 후사코(今正房子)의 증언과 사진 제공에 따라 시작된 것입니다. 아래는 당시 제보 사진으로 화살표는 훗날에 표시된 것이고 담당자들은 이곳에 묻혔다는 당시 어린 소녀의 증언을 맹신했습니다.
그러나 유해발굴은 명백한 실수였습니다. 안 의사의 유해 발굴 사업은 한·중간 수교 전부터 계속 있어왔습니다. 당시 계속 주장되어온 동산파 지역은 ‘안중근의사숭모회’ 부이사장이던 고 김영광 의원이 주장하던 장소입니다. 그곳을 무시한 채 다른 지역만을 발굴한 것입니다.
당시 남북공동으로 하자는 제안으로 2006년 6월 남북공동조사단 등이 매장 추정지를 지목해 활기를 띄었습니다. 그리고 아파트 공사 중인 그곳에서 공사를 중단 시키고 2008년 3~4월에 발굴을 했으나 유해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곳은 일본인들의 묘역이었습니다. 설마 이곳에 안 의사를 묻었을 리 없는데, 검증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시작하고 끝난 해프닝이었습니다.
당시에도 500m 떨어진 동산파 지역이 매장지로 강력히 지목되고 있었는데 국가보훈처는 원보산 지역의 발굴을 마치고 사업을 끝냈습니다. 당시 관계자들은 사실 검증 없이 서둘러 사업을 진행하고 종료했습니다.
이후에도 국가보훈처 내에 ‘안중근의사유해발굴추진단’이라는 소위원회를 두었지만 별 사업 없이 1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국가보훈처는 지금이라도 적극적으로 안 의사 유해발굴에 나서야 합니다. 정부의 책임 있는 사업 추진을 간절히 바랍니다.
2020년 3월 26일
안태근 (안중근뼈대찾기사업회 회장)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