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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의상상, 원작상 / 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각색상, 미술상, 촬영상 후보작
미국 파라마운트 픽쳐스에서 1954년에 만든 흑백 영화. 감독 윌리엄 와일러, 그레고리 펙, 오드리 헵번 주연.
로맨틱 코미디의 고전으로 알려진 영화이다. 미국에서도 150만 달러로 만들어져 12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도 성공했지만 유달리 대한민국과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고 세월이 지나도 인기가 엄청났다. 동아시아권에서는 2008년에도 헵번이 핸드폰 광고에 등장하고 일본 영화지 키네마 순보가 영화 할리우드 역사상 최고 걸작 100 선정에서 이 작품이 들어갈 정도로 불세출의 명작 정도로 취급한다.
일단 AFI (미국영화연구소)에서 선정한 역사상 최고의 로맨틱 코미디 4위에 선정되기도 했듯 서양에서도 이 작품을 명작으로 평가하지만, 어디까지나 '로맨틱 코미디 장르' 안에서의 걸작 정도로 쳐주는 정도고, 할리우드 불멸의 걸작 100에 들어갈 정도는 아니라서 일본 영화지 평가에 대하여 좀 어리둥절해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2013년 기준으로 대한민국에선 저작재산권 보호기간이 만료되었다.
로마를 방문한 어느 나라의 공주 앤(오드리 헵번)은 꽉 짜인 스케줄에 진력이 나서 어느날 밤 남몰래 숙소인 대사관을 빠져 나가지만, 시의(侍醫)가 준 수면제 때문에 벤치에서 깜박 잠들고 만다. 그 곳을 지나가게 된 미국기자 조 브래들리(그레고리 펙)는 그녀를 하숙으로 옮겨 편히 자게 하는데, 이튿날 그녀가 왕녀임을 알게 되어 같이 즐겁게 로마 시내를 관광하면서 특종을 노리고 친구인 사진사를 시켜 그녀 몰래 사진을 찍게 한다. 하지만 서로가 은밀한 애정을 품기 시작하면서 특종을 단념하고 기자회견 때 사진을 공주에게 건네주며 작별을 고한다.(위키백과 출처)
로마의 휴일은 1953년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했는데, 당시 수상자는 이안 맥컬런 헌터 였다. 하지만 사실 진짜 각본가는 따로 있었다. 원 각본가는 달튼 트럼보이지만, 당시 트럼보는 매카시즘의 광풍 때문에 할리우드 10이라고 해서 영화관계자들이 공식적으로 활동이 금지된 상태였다. 그래서 친구였던 이안 맥컬런 헌터에게 대신 각본을 발표해 달라고 했고, 그를 통해서 영화사에서 각본료를 받을 수 있었다. 영화 트럼보에서는 트럼보가 직접 자신의 작품이라는 것을 밝힌 것처럼 묘사되었지만, 실제로는 트럼보가 죽고 19년이나 지난 후에야 트럼보의 작품이라는 것이 인정되었다. 이런 재앙에서 한 가닥 장점도 있었는데, 바로 제목이 교체된 것이다. 로마의 휴일이라는 제목을 지은 것은 트럼보가 아니라 이안 맥컬런 헌터였고, 트럼보의 원제는 '공주와 평민'이었다.
오드리 헵번이 앤 공주 역으로 열연,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세기의 연인 오드리 헵번의 데뷔작이자 출세작이 되었으며 아직도 그녀의 최고 배역으로 이 앤 공주 역을 꼽는 사람이 많다.
대부분의 할리우드 영화들이 그렇듯이 여러 배우들이 주인공 물망에 올랐다. 원래 프랭크 캐프라가 감독을 맡자 주인공은 케리 그랜트, 여주인공은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연기할 예정이였으나, 캐프라의 제작사가 재정난으로 판권을 파라마운트에 팔았고, 감독도 윌리엄 와일러로 교체되었다. 카프라 대신 연출을 맡게 된 와일러는 제작비가 적어서, 영화 전체를 흑백 필름으로 하루 동안 두 남녀가 로마 시내를 구경하는 스토리로 찍었다. 그랜트는 오드리 헵번이 여주인공을 맡게 되자 "그녀와 공연하기에 나는 너무 늙었다"고 하차했지만, 10년 후 샤레이드에서 그녀와 공연한 후 "나와 공연한 여배우들 중 최고"라고 극찬했다.
또한 영화에 나오는 곳들은 거의 대부분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다. 진실의 입 같은 경우엔 그 전에도 유명했으나 이 영화에 나오고부터는 그냥 1년 365일 내내 입에 팔을 집어넣는 사람들로 가득. 현재는 입구에서 사진촬영의 댓가로 헌금을 받는다. 각 언어별로 된 헌금구가 있으니 거기에다 눈치껏 넣고 사진 찍으면 된다. 참고로 한국어로 된 헌금구에는 "봉헌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쓰여있다.
그 외엔 앤 공주가 스페인 광장의 계단에 앉아 젤라토를 먹는 장면이 유명했으나, 하도 관광객들이 따라한답시고 젤라토를 먹고 쓰레기를 버려대는 통에(...) 젤라토 가게는 없어지고 2012년 기준 가방 가게가 자리잡고 있다. 현재는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계단에서 음식물 취식을 금지하며 경우에 따라 벌금까지 내야할 수 있기 때문에 함부로 따라하지 말자.
헵번이 이 영화에서 보여준 숏컷은 '헵번 스타일'이란 이름으로 21세기에도 여전히 미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당시 영화의 포스터에 대한 에피소드 하나. 당시 포스터에는 신인인 오드리 헵번의 이름보다는 이미 명배우로 이름을 날리던 그레고리 펙의 이름이 크게 나왔었다. 그러자 펙은 "헵번은 오스카 상이 확실할 정도로 잘 했는데 내 이름만 크게 올린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며 수정할 것을 요청했고, 두 사람의 이름이 같은 크기로 나왔다고 한다.
국내에선 여러 번 더빙 방영된 바 있는데, 1974년 KBS 첫 방영 당시에는 이강식/고은정, 1988년 방영에는 유강진/장유진, 1997년 방영본에선 이강식/정미숙이 남녀 주인공 역을 맡았다. 2016년 10월에는 OBS에서 오드리 헵번 출연작 연속 방영의 일환으로 편성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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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몇번을 보아도 ,신선하고 재밋어요
어쩜 저리도 예쁘고 ,,청초하고
오드리 헵번 ,참 좋지요 ,,그런데 로마의
휴일은 주제곡이 없었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