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여행] 익산 마한관에 온 특별한 선물 - 이동혁 기증유물특별전
2012년 7월 익산의 마한관
2008년 개관이래 유물 부족으로 박물관 등록을 하지 못하고 있었던 마한관에 특별한 선물이 도착하였다.
박물관으로 등록을 하지 못하던 곳에 날아든 선물
20여년 넘게 문화재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고 이금송님께서 꾸준히 수집해 온 유물로 아드님인 이동혁님이 아무런 조건없이 익산시에 기증해 주신것이라고 한다. 마한관에서는 이 선물보따리를 풀어보고 방대한 양에 놀랐고, 유물의 다양함에 놀랐으며, 아무런 조건없이 기꺼이 내어주는 큰 뜻에 놀랐다고 한다.
이동혁 기증유물 특별전
2012년 7월 마한관에 438점의 유물을 기증해 주신 이동혁님의 귀한 뜻에 감사드리고 마한관에 온 선물을 시민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기증한 유물 중 40여점을 선별하여 9월 20일부터 12월 30일까지 마한관에서 전시한다.
기증유물 특별전은
"선물을 받다"
"선물 보따리를 풀다"
"선물을 내일로 전하다"라는 소 주제를 가지고 "의", "식", "주"로 나누어 구성되어 있다.
기증유물을 통해 우리 조상들의 생활 문화를 엿볼 수 있도록 기획하였으며, 마한관에 온 선물을 안전하게 보존하고 연구자료로 활용할 뿐만아니라 미래의 주인공인 후손들에게 온전하게 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한다.
2008년 4월에 개관한 마한관
이동혁 기증유물 특별전
"선물을 풀어보다"
담다, 나누다
옛 사람들은 무엇을 먹고 살았을까?
그리고 음식을 조리하거나 담아낸 그릇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인간이 사용한 최초의 그릇은 흙을 불에 구워 만든 것으로 신석기시대에 처음 등장하였다.
토기는 단순히 담고, 저장하고, 조리하는 도구만이 아니라 동식물을 식량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 주었다.
또한 그릇에는 당시 사람들의 생각과 생활이 담겨져 있다.
그리고 이웃과 함께 떡 한 조각이라도 나눠 먹고자 했던 정이 함께 했다.
전시된 유물은
마한시대의 바리와 삼국시대의 굽달린 접시, 합, 뚜껑, 목이 긴 항아리 등이다.
연질과 경질토기를 통해 토기 제작기술의 변화를 엿볼 수 있으며, 시기와 나라마다 다른 토기의 형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유물들은 일상생활에 사용하거나 무덤에 껴묻거리로 묻기도 하였다.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는 자기 생산이 성행하였다.
그러나 고려청자는 생산이 제한적이어서 상류층에서 주로 사용하엿으며 일반인들은 질그릇을 주로 사용하였다.
조선시대 도자기는 분청사기와 백자로 대표한다.
이번 기증전에는
고려 11세기 후반 ~ 12세기 전반경에 제작된 청자 병, 고려 12세기 후반 ~13세기 전반경에 제작된 연꽃잎이 새겨니 발을 전시하였다.
또한 12세기 후반 ~13세기 전반경에 제작한 것으로 그릇 안쪽면에 앵무새 두 마리를 음각으로 장식한 발이 있다.
이 청자발에는 앵무새의 커다란 부리와 날개짓이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
그리고 그릇 안쪽에 앵무새 두 마리와 구름무늬를 번갈아가며 두 개씩 음각 장신한 발, 송나라에서 수입한 백자 접시를 전시하였다.
중국 송대 12~13세기경에 제작된 정요계 백자접시는 그릇의 테두리 부분을 여섯 군데 파내어 꽃모양처럼 장식하였고, 안쪽은 음각으로 모란당초무늬를 섬세하게 그려 넣었다.
마음편한 내집, 먹줄통
집의 형태는 삶의 조건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였다.
그렇다면 가장 편한 집은 어떤집일까?
가장 편한 내 집을 짓기 위해 초석을 놓고 기둥을 올릴 때 먹줄로 정확하게 선을 그었다.
사리 장엄이 발견된 익산 미륵사지 석탑 심초석에도 백제 무왕대에 어느 석공이 그었을 먹줄선이 지금도 선명하게 남아 있다.
먹줄통은 목수나 석공들이 나무나 돌에 선을 그을 때 사용하던 도구이다.
직사각형으로 된 두꺼운 통의 한쪽에는 먹물을 묻힌 솜을 넣는 먹물칸으로 만들고, 다른 한쪽은 먹줄을 감는 타래를 끼워 넣었다.
먹솜칸과 타래 사이에는 동물 모양을 조각하여 장식하였다.
기증유물에는 새, 코끼리, 뱀 모양의 동물모양을 조각해 놓았다.
먹줄통 같은 실용적인 도구에서도 조상들의 해학과 여유로움을 엿볼 수 있다.
길을 나서다.
옛날에는 신분에 따라 신는 신발이 달랐다.
일반 백성들이 주로 신는 신발은 나막신과 짚신이다.
흑혜는 문무백관이 조복과 제복을 갖추고 신었던 신발로 가죽으로 만들고 장식이 없는 단순한 것이다.
전시된 흑혜에는 신발이 미끄러워지지 않고, 비에 젖지 않도록 바닥의 상하면에 각각 7개의 징을 박아 놓았다.
짚신은
짚으로 엮어 만든 신발이며, 미투리는 삼으로 엮어 만든 신발이다.
먼 길을 갈 때나 들일을 할 때, 선비들이 맑은 날 나들이를 할 때 신었다.
나막신은 나무로 만든 신으로 비가 오거나 흐린 날 신었지만 맑은 날에 신기도 하였다.
나막신은 오동나무와 버드나무로 만든 것을 제일로 쳤으며,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신었다.
다듬고 가꾸다.
옷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요건이다.
옷은 보온과 위생에 필요함은 물론 신분과 부의 상징이기도 하였다.
기증유물에는 의생활용품중 용잠과 비녀, 빗치개, 가마 요강, 장도, 기름병 등 여성들이 사용했던 물품들이 있다.
빗치개는 빗살 틈에 낀 때를 빼거나 가르마를 갈라 머리를 정돈하는데 사용하였다.
가마요강은 신부가 혼례를 마치고 사흘이 지나 시댁으로 갈 때 가마안에 넣어 주었던 것으로, 오줌을 눌 때 소리가 나지 않도록 안에 솜이나 콩, 팥 같은 것을 넣어 두기도 하였다.
장도는
작은 칼로 남녀가 몸에 지니는 노리개 또는 호신용 칼이다.
장도에는 한 면에 남녀 간의 사랑과 의의를 표시하며 "일편단심(一片丹心)"이라는 글자를 새긴 것과 칼자루와 칼집에 십장생무늬와 길상문을 새긴 것이 있다. 또한 장도는 결혼을 축하하거나 성인이 된 것을 기념하여 주기도 하였다.
기름병은 향유나 기름을 담는 병이다.
용잠은 혼례식 때 신부 머리에 꽂는 장식비녀이다.
이곳에 길이가 긴 앞 댕기를 양쪽에 감아 늘어뜨렸다.
"과거를 담아 미래로 전하다."
주소 : 전북 익산시 금마면 고도9길 41-14
전화번호 : 063-859-4633
관람안내
- 관람시간 : 09:00 ~ 18:0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매년 1월 1일
- 관람료 : 무료
첫댓글 아름다운 유물을 많이 담으셨네요..
이렇게 아름다운 유물을 소장하시다 내어 주시니 전시물이 더 아름다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