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 와서 한국에서보다 더 수준 높은 문화생활을 누리며 산다.
그동안 러시아 이루크츠크 필하모니 연주회, 몽골 대중가수 콘서트, 발레, 나비부인, 아이스서커스, 민속공연 등을 보았다.
10/15일, 몽골 맹인 대중가수 ‘아마르자르갈’ 공연 관람. 1시간 반정도 보다가 중간에 나왔다.
공연장은 씨름 경기장이었다. 학교 음악 선생님이 초대권을 줘서 공짜로 봤다. 우리가 먼저 와서 앉아 있으니까 학교 선생님 10여분이 띄엄띄엄 들어왔다.
10/11(금) 19:00, 울란 시내 근무 선생님 5명과 함께 국립오페라극장에서 이루크츠크 필하모니 공연을 봤다.
천정의 상드리에가 참 예쁘다. 과거 러시아에서 지어준 극장이라고 하는데 규모가 작아서 안방처럼 아늑하게 느껴진다.
룸메이트 김정기 샘
2층 객석
조해동 선생님의 조카 양혜숙씨.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한다.
1부 공연이 끝나고 쉬는 시간
관람을 마치고 로비에서
수흐바타르광장의 야경. 광장 한켠에 오페라극장이 있다. 몽골의 주요 공공건물이 이 주위에 다 있다. 중앙박물관, 중앙도서관, 중앙우체국, 국립민속극장, 오페라극장, 문화회관 등등...
광장 옆에서 피자에다 생맥 한잔
10/20(일) 17:00, 국립오페라극장에서 거금(6만투그릭)을 주고 생전 처음 발레 공연을 봤다. 몽골에 와서 내 눈이 엄청나게 호사를 누리고 있다. 매연과 먼지로 고생하던 눈이 감동과 환희로 기쁨을 누렸다. 러시아 정상급 발레리나들이 펼친 공연에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 무슨 재미로 적잖은 돈 들여가며 발레를 보나 했던 내 무식이 한 순간에 박살났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 인간의 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2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첫눈에 반했다는 말처럼 처음 본 벌레공연에 완전히 빠져 버렸다.
11월16일, 오페라극장(징기스한광장 옆에 위치한 분홍색 건물)에서 몽골국립오페라단이 공연하는 나비부인을 관람했다. 중간보고회를 위해 지방에서 온 선생님들도 거의 대부분이 참석했다.
아르항가이에 근무하는 김현진 샘
아르항가이에 근무하는 김광민 샘
12월9일, 아이스서커스를 관람했다. 몽골에 와서 처음 접해보는 문화공연이 참 많다. 발레, 아이스서커스...
러시아 공연단이었는데, 수준이 그렇게 높아 보이지는 않았지만, 처음 접하는 거라 신기했다.
같이 간 선생님들. 안쪽부터 나, 정숙희, 김정기, 이해원 선생님
12월17일, 시내 국립민속극장에서 창극을 보았다. 아홉명의 몽골 여왕 이야기를 서사적으로 각색한 극이었다. 근무를 마치고 올라온 지방 선생님들도 대다수 참석했다.
첫댓글 격을 달리하는 문화인이 되어 돌아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