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장류가공업체 (주)메첼
첼리스트에서 주민과 함께 고품질 전통장류 생산
경영인으로....
지난 1989년에 설립된 ‘메첼’은 한국 전통장류인 된장, 고추장, 간장, 청국장을 생산해 사업초기에 어려움을 극복하고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정선 아우라지에서 동해시 쪽으로 차로 20여분 정도 가면 정선군 임계면 가목리 두타산 자락에 위치한 전통장류 생산업체인 ‘메주와 첼리스트’가 나온다. 두타산 밑 해발 700m에 자리잡은 메첼 입구에 들어서면 바닥이 작은 자갈이 깔려져 있고 넓은 뜰에 수천 개의 항아리가 눈에 들어 온다. 푸근한 모습을 하고 있다.
‘메첼’은 돈연 스님과 첼리스트 도완녀가 운영하고 있다. 돈연 스님은 송광사에서 수행을 하였던 학승이고, 아내인 도완녀씨는 독일에서 첼로를 유학한 경력이 있다. 2002년에는 (주) 메주와 첼리스트‘’로 법인을 설립하였고, 2006년에 ‘(주)메첼’로 상호를 변경하였다.
= 정성스러운 장류생산 =
두 사람은 1989년부터 이곳에서 어려운 정선 두메산골 주민과 잘살아 보겠다는 동기로 시작하였다. 처음 시작할 때는 항아리 15개부터 시작하였는데, 지금은 항아리 숫자가 3,200개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항아리마다 담근 날짜가 표시돼 있다. 부속시설로는 공장 외에 첼로 연주장 겸 휴게실이 있다. 전통제조 방법으로 생산하여 연 매출액이 46억원에 달하고 있는 장류전문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메첼은 부부의 특이한 인연과 운영자가 첼리스트 출신으로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는데, 그 바탕에는 장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장맛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메첼 장맛의 원천은 원료콩, 물, 소금, 공기 그리고 정성에 있다. 국산콩을 원료로 메주를 쑤는데, 신선도나 질이 떨어지는 묵은 콩이 아닌 햇콩만 사용한다. 1년에 원료콩 소요량은 150톤 정도 되는데 인근지역 100여 농가와 약120톤 계약재배를 하고, 일부는 메첼에서 직접재배하며 나머지는 고품질 콩을 직접 수매한다.
물은 두타산 계곡물을 사용한다. 표층수는 물 자체에 영양분이 많아 곰팡이와 세균이 먹고 자랄 영양분이 많아 발효가 잘되는 장점이 있다고 믿는다. 소금은 6~8월경에 건조한 천일염을 2~3년간 묵혀 간수를 빼서 사용한다. 간수를 빼지 않으면 된장에서 쓴맛이 남는다. 그리고 메주를 쑤고 된장을 담글 때 이 음식을 먹고 사람들이 건강해지기를 기원하면서 담는다. 정성스러운 마음이 메첼의 장류 맛을 내게 한다.
지역주민 50여명이 메첼에서 일을 하는데 대표자는 ‘소비자가 왕이면 생산자는 대왕’이라는 소신으로 지역주민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경영을 하고 있다.
= 품질경영시스템 구축 =
비교적 소비자에게 메첼의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메첼 경영주는 ‘정성을 드려 소량 생산하는 농가의 장맛’에는 자사제품이 못 미친다는 겸허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품질개선을 위한 연구와 노력을 끊임없이 경주하고 있다.
2000년에는 환경경영시스템 인증(ISO 14001)과 품질경영시스템 인증(ISO 9002)을 받았고, 2000년 6월 “㈜메주와 첼리스트” 법인을 설립하여 품질경영시스템의 계기가 되었다. 아울러 이 해 11월에 강원도 농어업인 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2002년에는 된장, 간장, 고추장에 대하여 전통식품품질인증을 획득하였고, 2006년에는 청국장에 대하여 전통식품품질인증을 획득하여 품질경영시스템을 구축하였다.
= 고품질 제품으로 차별화 =
전통장류 사업은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한다. 된장을 담글 때는 하나하나 항아리를 세척하면서 항아리 속 잡균을 제거하기 위해서 어린이만한 항아리를 뉘어 놓고 항아리 속에 불을 지펴 소독을 한다.
장맛을 살리기 위해서는 인내와 기다림이 필요하다. 아침에 뚜껑을 열고 저녁이면 뚜껑을 닫고 ..... 된장, 간장은 최소한 6개월에서 3년이상 숙성시킨다. 그래야 깊은 맛이 나온다.
메첼에서 2년 숙성된 된장의 가격은 이름난 전통된장과 비슷(메첼된장 550g 9,900원)하나, 일반 중소기업에서 개량식으로 제조된 된장에 비해서는 가격이 높은 편이다.
‘메첼’이 개발한 제품중 사찰이나 종가집에서 비전되어 오는 방법의 일부를 차용하여 만든 겹된장과 겹간장은 명품에 속한다. 2년간에 걸친 두 번의 발효로 뛰어난 맛과 향을 지닌 상품이다.
메첼제품은 고소득 소비자층의 인지도가 있어서 대도시 유명 백화점에 납품되며,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 소비자들에 대한 서비스 =
메첼 홈페이지를 보면 일반 소비자가 된장 담그는 법이라든지 적정한 소금물량 등을 문의하면 성실히 답변해주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불만 사항의 경우 성의껏 답변해주고 삭제하지 않은 상태로 방문객들이 볼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준다. 인터넷 주문시는 주문액 5%의 마일리지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메첼 주위의 자연환경이 수려해 정선근처에 온 관광객들이 찾기도 한다.
마당뒤쪽에는 잣나무 숲으로 500m 길이의 산책로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차마시고 숲에서 산책하면서 마음을 정화시키기도 한다.
매년 8월초에는 메첼에서 고객들과 서로 교류의 장으로서 ‘된장축제’ 가 있고, 행사진행을 하면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첼로연주를 들려주는 프로그램이 있다.
= 메첼의 비전=
‘메첼’은 처음에 문화컨셉으로 홍보되었으나 전통장류 산지가공 사업으로 인지도가 높아진 배경에는 끊임없는 품질개선에 대한 연구와 노력,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정신과 생산자인 지역주민에 대한 배려가 그 원동력이다. 결국, ‘메첼’은 최고의 품질에 대한 노하우, 높은 소비자 신뢰, 높은 브랜드 가치와 고정 고객층을 확보한 것이 최대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메첼’은 도시의 삶에 지친 고객들에게 휴식과 명상, 음식과 문화를 제공하는 미래형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것이 사업의 비전이다.
메첼 홈페이지 : www.mecell.co.kr
박승용, 농업경영정보관실 농업경영담당관실(031-299-2324)parksy@rda.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