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36
2018. 4. 14. 토
책 읽을 시간이 별로 없지만 몇 권을 읽어 보려고 대출을 했다. 총 8권인데, 사실은 읽다가 어느 순간 시간이 없어 멈춰버린 2독 중이던 '나머지는 소음이다'와 베르너 옌젠의 '음악의 역사', 그리고 미술사 관련 책들을 계속 읽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항상 짙게 남아 있는 가운데, 부득이 새 책들을 도서관에 잠시 들렸다가 빌렸다.
책 얘기에 앞서, '구해줘' 이후 중단됐던 tv드라마 시청이 '데릴남편 오작두'라는 드라마를 우연히 보게됐다 재미를 붙여 다시 보기 시작했고, 그밖에 예전엔 거의 전혀 보지 않았던 '개그콘서트'라는 tv프로에 계속 재미가 붙어 여전히 가급적이면 재밌게 보고 있는 중이다. 또한 이 영화 저 영화들을 여럿 보는 가운데 '보안관'이란 부산지역 배경(해운대도 그런데..)의 한국영화가 꽤 재밌다 느꼈고, 그밖에는 주성치의 중국영화가, 과장과 허풍이 꽤 심하긴 하지만 상상력의 산물로 보고, 꽤 재밌다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통틀어 근래에 봤던 것들 중에서는 여전히 '인터스텔라'가 최고였다는 생각이 든다.
서경식의 <나의 이탈리아 인문 기행>은, 이 사람의 책은 가급적이면 나오는 족족 모두 읽으려 노력하고, 또 믿을 만한 사람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주저없이 골랐다. 카라바조, 모딜리아니, 조르조 모란디, 마리노 마리니, 잭슨 폴록, 주세페 스칼라리니 등 주로 미술 화가에 대한 언급이 많은 것 같고, 영화 얘기도 가끔 나오며, 음악은 다니엘 바렌보임 지휘의 림스키 코르사코프 '황제의 신부'가 잠깐 보이고, 안토니오 그람시, 프리모 레비 얘기도 나오는 것 같다. 영화 얘기로는 계속해서 프리모 레비 소설 '휴전' 원작의 프란체스코 로시 감독의 '머나먼 귀향'(1997),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영화 '1900년'(1976), 에르마노 올미의 '나막신 나무'(1978) 등을 소개한다.
나탈리아 긴츠부르크, 아드리아노 올리베티, 레오네 긴츠부르크, 에이나우디 출판사, 그리고 나탈리아의 소설 '가족어 사전'1963, '만초니 가족'1983 등이 언급되는데, 끝부분 이르러 마시모 캄필리, 마리오 시로니, 미켈란 젤로, 도메니코 기를란다요, 지롤라모 사보나롤라, 일 마니피코 등 화가가 나오는데 대략 미켈란젤로 얘기로 끝을 맺는다.
피터 왓슨의 <컨버전스>는 현대 과학사에서 일어난 가장 위대한 지적 전환이라는 부제의 책으로 700페이지 가량의 두터운 책이다. 1850년대 융합과학의 결실 에너지보존 아이디어와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론 얘기로 제1장을 시작해, 즉 에너지보존의 경우는 열, 광학, 전기, 자기, 음식과 혈액의 화학작용에 관한 과학들이 융합된 결과, 진화론의 경우는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우주공간을 다루는 천문학, 아주 먼 과거를 다루는 지질학, 고생물학, 인류학, 지리학, 생물학이 융합된 결과라는 얘기로 시작해, 즉 이는 최초의 거대한 통합으로 1850년대가 과학사에서 획기적 10년간이며 전 시대를 통틀어 가장 흥미진진한 지적 전환이 이뤄진 시기로 볼 수 있다는 얘기로 시작하고 있다.
이어서 마이어, 줄, 톰슨, 헬름홀츠, 클라우지우스, 볼츠만, 막스 플랑크 등이 계속 언급되고, 헬름홀츠의 <힘의 보존에 관하여>, 클라우지우스의 논문<열의 동력 및 그로부터 연역 가능한 열의 본질에 관한 법칙들에 관하여>, <열이라고 칭하는 운동에 관하여> 등 얘기가 계속 나오며, 열역학 제1법칙, 엔트로피 개념이 소개되고, 이어 전기, 자기, 빛의 통합 항목에 이르러 맥스웰의 전자기파 개념 완성으로 이어지고, 이어 수학과 물리학의 결합으로 루드비히 볼츠만의 통계역학에 이른다.
2장은 윌리엄 허셜 얘기로 시작하고 베르너, 허턴, 라이엘, 체임버스 등 지질학자의 발견에 이어 윌리스, 허버트 스펜서, 다윈, '종의 기원(1859)'으로 대략 끝맺는다. 다윈주의 유산, 프로이트, 마르크스가 연관 언급되며, 1900년 멘델이 말한 유전자 존재가 재발견되고 그 기술이 꽃피며 다윈주의는 승리를 거둔다고 얘기한다.
2부는 3장에서 8장인데, 물리학 법칙의 놀라운 파급력이라는 타이틀로, 전자, 양자 발견, 원자구조, 톰슨, 플랑크, 러더퍼드, 보어에 이어, 아인슈타인, 시공간, 에딩턴, 통일이론이 나오며,체드윅, 보어, 하이젠베르크, 슈뢰딩거, 폴링으로 이어진다. 화학과 생물학 얘기로 잠시 진전되다, 다시 우주, 물리 얘기로 돌아와 오펜하이머, 리처드 파인만, 소립자, 빅뱅이론, 조지 가모프, 겔만, 쿼크개념도입에 이른다. 현재 우리가 아는 바로는 모든 물질은 두 종류의 입자, 즉 바리온baryon과 랩톤lepton으로 이뤄져 있다. 바리온은 양성자 중성자 같은 상당히 무거운 입자이며 쿼크로 쪼개질 수 있다. 다른 부류인 렙톤은 훨씬 가벼운 입자들로 전자, 뮤온, 타우온, 뉴트리노(중성미자)로 구성돼 있고, 이것들은 쿼크로 쪼개지지 않는다. 예를들어 양성자는 업 쿼크 두 개와 다운 쿼크 한 개로 이뤄져 있는 반면, 중성자는 다운쿼크 두 개와 업 쿼크 한 개로 구성돼 있다. 지구상에서 자연 상태로 존재하는 소립자는 1932년까지 확인된 것들과 다른 것이 하나도 없다. 전자, 양성자, 중성자 모두. 나모지 소립자는 모두 우주에서 날아오는 우주선이나, 초기 우주 상태를 최대한 재현해보려는 입자가속기 내부의 인공적 환경 속에서 발견됐다.
바리온은 강한 핵 상호작용의 영향을 받는 입자이며, 바리온적 물질이라는 표현은 현재 양성자, 중성자, 전자로 구성되는 일상적인 원자적 수준의 물질을 칭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쿼크와 쿼크가 결합해서 만들어진 입자들은 현재 하드론hadrons이라고 칭한다. 하드론은 약상호작용에도관여할 수 있지만 강력의 영향을 받는다. 렙톤은 약력의 영향을 받고 강상호작용과는 무관하다.
이밖에 네 종의 보손boson이 있는데 모두 자연의 힘을 전달한다. 글루온gluon은 강력을 전달하고, 매개 벡터 보손intermediate vector boson은 약력을 전달하며, 양성자는 전자기를, 중력자graviton는 중력을 전달한다. 하드론은 강력을 통해 상호작용을 하는 입자들이어서 쿼크로 구성돼 있다. 양성자와 중성자는 하드론이지만, 쿼크들을 결합시켜주는 질량 0인 글루온을 포함해 여러 불안정한 입자들 역시 하드론이다.
물리학자들의 핵심 목표는 이런 발견들을 통합해서 하나의 거대한 종합 이론을 만드는 것이었다. 쿼크는 머리 겔만과 조지 츠바이크가 거의 동시에 제안한 개념이다. 중요한 점은 쿼크가 자연에서는(적어도 지구상에서는) 고립 상태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쿼크가 중요한 이유는 빅뱅 직후 우주 초기 순간의 상태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잔류복사, 배경복사 발견, 암흑물질, 태초 3분간과 우주의 탄생, 암흑 물질의 존재 이유와 그 정체를 우리는 알지 못한다, 표준 모델의 기본 방정식에 따르면 열두 종의 입자가 있어야 하는데, 우주를 형성하는 데에는 네 종의 입자(업 쿼크, 다운 쿼크, 전자, 전자 중성미자)만 있으면 된다. 나머지 여덟 종의 존재는 일종의 미스터리다.
이어서 베게너 대륙이동설, 제인 구달, 진화심리학의 등장과 인간 본성, 동물행동학적이고 진화론적 주장의 가닥들은 두 가지 지배적 원칙으로 수렴된다. 1. 아주 오랜 시간에 걸쳐 유전 형질의 자연선택 및 성선택을 통해 생겨난 보편적 인간 본성이 존재한다는 원칙. 2. 현대 사회에는 우리의 타고난 본성에 유해하며, 그런 본성을 심각하게 해치고 저해하는 환경이 일부 존재한다. 이런 차원에서 정신병리학적 문제들 -성적 학대, 근친상간, 불륜, 배제, 낮은 자존감, 억압된 분노, 우울, 중독증 등등- 은 개인적인 문제인 동시에 종 차원의 문제로 간주된다. 이는 우리가 처한 곤경을 올바로 이해하는데 의미 있고도 과학적인 기준을 제공한다. 이 시점에서부터 과학자들은 진화와 적응이라는 관념을 인간 존재의 여러 측면에까지 적용하기 시작. 의학을 제외한 과학 분야에서 진화심리학은 분자생물학, 입자물리학과 더불어 20세기 후반부를 지배하기에 이른다.
볼비의 애착 이론, 클리퍼드 기어츠의 빈 서판론(백지론), 놈 촘스키, 촘스키는 두뇌 안에는 보편적이고 내재적인 몬법구조가 존재한다고 주장, 바로 이 문제를 놓고 기어츠 및 행동주의자 스키너 등과 격렬하게 논쟁을 벌였다. 다른 말로 하면 주뇌의 배선wiring이 모종의 방식으로 언어의 문법을 지배한다는 주장. 어린이들은 어디서나 동일한 순서, 동일한 속도로 언어 기술을 키워가는 경향을 보인다. 행태주의자들 및 빈 서판 논자들이 주장하는 방식으로 습득했을 리 없다. 무의식, 기어츠와 스키너를 한 축으로 하고 촘스키와 볼비와 카너먼을 또 한 축으로 하는, 두 종류의 접근법이 인간 본성을 기본적으로 어떻게 봐야하는가의 문제를 놓고극심하게 대립했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여러 중량급 학자들이 촘스키와 볼비 쪽에 서서 동물행동학, 생물학, 심리학 사이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종합설을 후원하는 동시에 한층 더 발전시켰다.
유전자가 문화를 속박한다, 에드워드 윌슨 '사회생물학: 새로운 종합', 동물행동학은 전혀 그렇지 않은데 사회생물학은 상당한 비난에 시달려 왔다.
블랙홀, 호킹. 모든 블랙홀의 중심에는 우주가 처음 생길 때와 마찬가지로 특이점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 특이점singularity이란 어떤 물질이 밀도는 무한히 높고 크기는 무한히 작아서 우리가 아는 물리학 법칙이 완전히 깨지는 순간을 말한다. 여기에다 호킹은 블랙홀이 복사를 방출할 뿐 아니라 어떤 조건 하에서는 폭발한다는 혁명적 아이디어를 추가했다. 호킹의 추론은 여러가지 계산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런 계산들에 따르면 물질이 블랙홀로 빨려들어가면 뜨거워지면서 엑스선을 방출한다. 호킹이 나중에 계산한 바에 따르면 블랙홀은 안정 상태가 아니며 중력의 형태로 에너지를 상실하면서 수축되다가 결국에 가서는 수십억년 후에는 폭발하고 만다. 안드레이 린데, 메가우주, 아기우주, 웜홀, 우주끈. 마틴 리스, 인본 원리, 평행우주, 우주가 단 하나만 존재한다면 인간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무수한 우연이 일어났어야만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 조지프 실크, 영구 팽창 이론, 데이비드 봄, 양자 얽힘, 양자 터널 현상, 데이비드 도이치 '실재의 구조(1997)'에서 프랭크 티플러, 로저 펜로즈, 앨런 튜링, 쿠르트 괴델 같은 과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종합하여 마치 신학과 같은 물리학을 제시했다. 도이치는 우리 모두는 평행우주에 살고 있으며 조지프 실크가 말한 대로 많은 우주로 구성된 다중우주가 존재하고 우리(또는 우리의 복제물)는 그 우주들 가운데 여러 곳에 거주하고 있다는 주장에서 출발한다. 티플러 '불멸의 물리학'. 오메가 포인트. 연산의 중요성, 스티브 울프럼, '새로운 종류의 과학'.
리 스몰린, 로베르토 웅거, '특이한 우주와 시간의 실재성'(2014).
만유이론theory of everything, 1960년대까지 중력, 전자기력, 강력(강한 핵력), 약력. 셸던 글래쇼, 압두스 살람, 스티븐 와인버그. 전자기력, 약력, 강력이 한 세트 방정식으로 통합됐다. 중력은 여전히 문제로 남아. 중력입자의 중력자라 이름 붙여 나온 새로운 이론들은 입자종류가 훨씬 많을 것이라 추정. 1980년대 중반 들어 끈 혁명에 경도됐다. 이어 1995년 초끈 혁명이 일어나 과학계를 뒤집어 왔다. 거대 규모 우주 구조 설명하는 일반상대성이론과 아원자 차원 미시 구조 설명하는 양자역학은 각각 차원에서는 성공적이지만 호한이 되지 않았다. 끈이론가에 닥친 또다른 근본적 문제들, 왜 네가지 기본 힘이 존재하는가, 왜 소립자 수는 지금과 같고 그 속성은 왜 또 지금과 같은가. 등등. 물질의 기본 구성 요소는 일련의 입자가 아니라 미세한 1차원 끈들이며, 종종 고리모양인 경우도 있다.이런 끈들은 너무 작아 현재로서는 전적으로 이론적인(수학적인) 구성물이다. 끈이론에 따르면 전자는 하나의 방식으로 진동하는 끈이고, 업 쿼크는 다른 방식으로 진동하는 끈이며, 타우 입자는 제3의 방식으로 진동하는 끈이다. 지극히 미세하게 작은 차원에서 중력과 양자론을 통합시키는 것이 가능하다고 끈 이론가들은 말한다. 또 그 부산물로서 중력 입자(중력자)가 계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도출된다고 주장한다.
끈과 같은 미시적 실체를 다루는 과정에서 새 가능성들이 나타났다. 그중 하나가 '감춰진 차원들'이 있을 수 있다. 브라이언 그린 '우아한 우주: 초끈과 숨겨진 차원들, 그리고 궁극적 이론의 탐구'. 학자들은 11개의 차원이 있을 것이라 본다. 공간 차원이 열 개 시간 차원 한 개. 어렵지만 수학적으로 설명하면 우주의 많은 부분들이 훨씬 잘 맞아 떨어진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소립자들이 왜 지금과 같은 질량과 에너지와 수를 갖는지를 설명할 수 있다는 얘기. 끈 이론 최신 버전은 끈 너머의 것을 끌어들인다. 2차원, 3차원, 그리고 그 이상 차원의 막, 또는 작은 다발들이 있다고 말한다. 끈이론은 아직은 99% 이론(본질적으로 수학)이다. 지금으로서는 끈이라는게 과연 존재하는지 조차 회의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린은 끈이론이 과학적으로는 물론이고 철학적으로도 중요한 진전 내지는 돌파구가 되리라 본다. 초끈이론에서 우리는 사실상 물리학과 수학의 완전한 통합을 목격한다.실재의 토대 자체가 수학적인 것일 가능성에 점차 다가서고 있다.
프리먼 다이슨 '무한한 다양성을 위하여', 폴 디랙 '기본 힘들의 통일', 존 C. 테일러 '자연 법칙에 숨겨진 통일성', 와인버그 '최종 이론의 꿈', 2012년 힉스 입자Higgs boson, 힉스입자가 중요한 이유는 대단히 특별한 실체이기 때문. 입자에는 세 종류가 있다. 물질을 구성하는 입자(전자와 쿼크), 힘 입자(광자, 글루온), 그리고 힉스 입자. 힉스 입자는 힉스장이라고 하는 장에서 나온다. 힉스장은 모든 공간에 퍼져 있고, 사실상 다른 입자에 질량을 부여하는 배경이다. 힉스 입자가 없으면 물질은 존재할 수 없다. 힉스 입자의 수명이 극도로 짧다는 점. 힉스 입자가 암흑물질을 이해하게 해주는 길잡이일지도 모른다.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의 존재는 물리학의 표준모형에 뭔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증거. 힉스 입자야 말로 암흑물질의 정체를 탐구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봄. 모든 입자에 대해 짝을 이루는 입자가 있을 것이라고 추정하는 초대칭이론. 문제는 초대칭 입자들 가운데 지금까지 실제로 발견된 것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
사회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 '컨실리언스: 지식의 통일' 윌슨은 우리가 정서적으로는 여전히 구석기시대 세계에 살고 있다 단언.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이 점점 더 긴밀히 연계되는 것이 앞으로 예술에 활기를 불어넣는 최선의 길 사실상 유일한 길이라 주장. 윤리, 미개척 과학 분야. 수학과 미술, 로버트 로플린 '새로운 우주: 다시 쓰는 물리학'. 반환원주의자들, 연성 반환원주의자(이언 해킹, 리처드 크리스), 강성 반환원주의자들(존 뒤프레, 리처드 로티, 피터 겔리슨), 과학주의, 과학의 제국주의, 미시물리학의 독재, 거들먹거리는 제국주의. 강성 반환원주의자들은 과학과 수학자에 대해 온갖 험담을 아끼지 않는다. 물리학이 헤게모니를 추구하며 가부장적이다. -포스트모던계열 비판자들이 근현대 서구 사상을 두고 흔히 쓰는 용어. 그 원조는 프랑스 철학자 미셸 푸코. 푸코의 핵심 메시지는 "권력은 어디에나 있다," "진리는 권력의 가면에 불과하다.". 존 뒤프레, 과학자들은 너무 미성숙해서 통일돼 있지 않다. 또 많은 사람들에게 수학은 너무 어려워서 수학 입문에 장애가 되지만 "과학자들에게 돌아갈 경제적 보상, 그리고 기타 여러가지 보상을 키워주는 데 복무한다.". 전자만 먹고 사는 박테리아도 여덟 종 발견, 대개 해저 침전물 속에 사는 녀석들은 중간 매개체 없이 순수한 형태의 에너지(광물 표면에서 빨아들인 전자)만을 사용해 살아갈 수 있는 생명체.
최근에는 축소진화라는 현상이 발견됐다. 질병을 야기하는 일부 기생충의 경우 예전의 복잡성을 상실하고 특수화돼 한결 단순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것. 이 모든 것에는 현재 미토콘드리아에서 파생됐다고 여겨지는 구조가 담겨있다. 하이드로게노좀, 미토좀. 이들 유기체는 단순한 상태에서 복잡한 상태로 갔다가 다시 단순한 상태로 돌아온다.
로버트 로플린, 스튜어트 카우프먼, 복잡계 연구 전문, 분자생물학 분야 필립 앤더슨 사상 계승, 카우프먼 '신성 다시 만들기: 과학, 이성, 종교에 대한 새로운 견해'에서 이머전스야말로 가장 중요하고도 근본적인 새로운 과학관이며 나아가 새롬게 발견된 환원주의의 한계를 넘어서우주의 양상을 설명할 수 있게 해주는 이단적 시각이라 주장. 그는 이머전스의 원리가 물질, 에너지, 정보를 하나의 통일된 틀로 연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스티븐 스트로가츠. 아서 에딩턴, 심프슨, 어니스트 네이글 '과학의 구조', 이머전스의 원리, 이머전스란 자연에는 낮은 수준에서 발견된 속성들을 가지고는 예측할 수 없는 높은 수준의 조직화가 존재하며, 미래는 예측 불가능한 새로움을 계속 만들어 낸다는 개념. 페드로 도밍고스 '마스터 알고리듬'.
에릭 시블린의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찾아서>와 양정윤의 <내밀한 미술사>, 김용규의 <도시농사꾼>이 다음 책들이다. <내밀한 미술사>는 17세기 네덜란드 미술 읽기로 헨드릭 아페르캄프, 피터르 브뤼헐, 프란스 호헨베르흐, 피터르 얀스 산레담, 아드리안 피테르스즈존 판 데 펜네, 다피드 핀크본스, 얀 판 데 펠더 1세, 힐리스 판 코닌크슬로, 클라스 얀스존 피서, 코르넬리스 코르넬리스존 판 하를럼, 헨드릭 홀치우스, 크리스페인 판데 파세, 베첼리오 티치아노, 렘브란트, 사무엘 판 호흐스트라텐, 프란스 할스, 코르넬리스 안토니스존, 조슈아 레이놀즈, 렘브란트 말년 작품들, 페테르 파울 루벤스, 장 아투안 바토, 헤릿 다우, 도메니쿠스 판 베이넨, 얀 스테인, 뤼카스 판 레이덴, 페르메이르, 에흐베르트 판 데르 풀, 손응성, 니콜라스 마스, 얀 판 에이크, 헨드릭 테르브뤼헨, 카라바조, 헤릿 판 혼트호르스트, 엘리 발튀스, 요르그 프란츠 뮐러, 빈센트 반 고흐, 등 작품이 소개된다.
그밖에
아라이 요시미와 가가미야마 에츠코의 <가와구치 요시카즈의 자연농 교실>, 유다경의 <텃밭가이드2>, 조두진 <텃밭가꾸기 대백과> 등이 있는데, 조금씩 읽고 있다. 자연농교실은 태평농법과 비슷해 보이는, 철학이 있는 농법 같고, 유다경의 책은 라디오 프로에서도 들을 수 있었지만, 수확후 요리 및 저장법 등에 대해서도 친절하고 상세히 설명하므로 많은 궁금증을 해소해주고, 조두진의 책은 보기가 편하고 설명이 비교적 군더더기 없이 간단명료한 것 같다.
또한 한스 첸더나 베른트 알로이스 치머만, 한스 베르너 헨체 등 혹은 그 주위에 대해 조금씩 생각하거나 약간의 조사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조금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