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눔]
오늘은 버들님이 정호승, 헤르만 헤세의 시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햇살에게
정호승
이른 아침에
먼지를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는 내가
먼지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먼지가 된 나를
하루 종일
찬란하게 비춰주셔서 감사합니다
책
헤르만 헤세
이 세상의 어떠한 책도
너에게 행복을 주지는 못한다
그러나 살며시 너를
네 자신 속으로 돌아가게 한다
네가 필요한 모든 것은 네 자신 속에 있다
해와 별과 달이
네가 찾던 빛은
네 자신 속에 있기 때문에
오랜 세월을 네가
갖가지 책에서 찾던 지혜가
책장 하나하나에서 지금 빛을 띤다
이제는 지혜가 네 것이기 때문에
--------------------------------------------
2학기 교재 ‘경혈학2, 진단학 2’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1학기 때 공부했던 경락경혈학도 부교재로 이용 중입니다.
이 날 수업에서는
주교재 경혈학2진단학2의 맥진을 마저 살펴보았고
변증에 대한 보조자료를 공부했습니다.
수업을 약간 일찍 마치고 온밤행사 공연 연습하였습니다.
- 변증辨證의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어떤 대상을 직관이나 경험에 의하지 않고 논리적으로 분석하여 연구함
2. 어떤 사항을 변론으로써 증명함
3. 음증, 양증, 허증, 실증 따위로 병의 증세를 가려냄
침뜸에서는 3번에 해당합니다.
- 변증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팔강, 병인, 기혈진액, 장부, 경락, 육경, 위기영혈, 삼초 등이 있습니다.
- 팔강변증은 음양 표리 한열 허실의 여덟가지로 병의 증세를 아는 것입니다.
- 표리는 표증과 리증, 반표반리증 표리관계로 나뉩니다. 겉의 증상과 안의 증상 그리고 겉과 안의 증상이 섞여 있어 진짜 원인이 무엇인지 잘 파악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팔강변증 중 한열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겠습니다.
한열은 한증, 열증, 한열관계, 한열표리 관계로 나눕니다. 앞의 표리와 마찬가지로 몸이 찬 한증과 몸이 더운 열증과 그것이 섞여있는 경우를 잘 구별해야 합니다. 냉증이지만 땀이 나는 경우도 있고 몸에 열이 많아도 땀이 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추워하면서 옷을 입지 않는 것 등 환자의 상태를 유심히 살펴야 합니다.
- 팔강변증의 허실입니다.
‘허’는 부족하다는 것이며 ‘실’은 사기가 많다는 것입니다. 허증은 음이 부족한 음허와 양이 부족한 양허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실증은 안좋은 기운이 차있어 소통이 잘 되지 않는, 막혀 있는 상태입니다. 이때는 소대변이 잘 나오지 않고 만지는 것을 싫어합니다.
- 팔강변증의 음양입니다.
음증은 ‘리, 허, 한증’과 ‘망음’ ‘진음부족’으로 나눕니다. 음은 물질입니다. 그래서 음이 망했다고 보는 망음의 증상은 죽기 전에 나타납니다. 양증은 ‘표, 실, 열증’, ‘망양’, ‘진양부족’으로 나타납니다. 양의 기운은 땀이 나지 않게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양이 망해서 양이 없으면 구슬땀을 흘립니다.
------------------------------------------------------
첫댓글 2,3천년 전에 확립된 변증과 치료가 아직도 유효한 것을 보면 신비롭다. 한편으로 모든 생명은 진화 변화하는데 그에 따라 언젠가 한의학도 수정 보완될수 있을것이다. 인간 개인에게 길어 보이는 것이지 몇 천년은 인간이라는 종에게는 아주 짧은 시간이다. 환경의 변화가 급격한 요즘, 몇 만년 후에는 새인류의 몸을 다루는 한의학도 꽤 변해있을 터. 그래도 큰 원리는 변치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