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9일 키토에서 쿠스토로 이동
50여일 여행 중 첫 2주간은 딸이랑 페루 마추픽추랑 볼리비아 우유니여행을 함께 하기로 하였고, 딸은 다행히 휴가를 받았다.
버스를 타고 키토로 가서, 키토에서 우버로 공항(16달러)까지 갔다. 해가 지면 위험할 것 같아 공항에는 저녁 9시에 도착했다. 키오스크에서 체크인을 하고 보딩패스를 출력했다. 햄버거외는 식사할만한 곳이 없었고, 공항 내 식당이랑 카페, 기념품 판매매장을 다 합쳐 5군데 정도 되어 보일만큼 작은 공항이었다. 빈 소파를 찾아 자리를 잡고 누워 잠을 청했다.
2월 20일 페루 쿠스코 도착
새벽 4시 36분 아비앙카항공기 탑승, 아침 6시에 콜롬비아 보고타공항에 도착, 7시 45분에 출발하여 오전 10시 50분에 페루 쿠스코에 도착했다. 40솔 달라는 것을 20솔로 흥정해서 예약한 숙소인 한인민박 꼼마(2층침데 2인실 하루 20달러)로 갔다. 해발이 3,300m쿠스코라 침대에 가만히 누워 쉬며 고산지역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다. 심한 고산증이 느껴지지 않아 고산약을 먹지 않고 그대로 자다가 깨 밤새 약한 두통과 구토에 시달렸다.
2월 21일 페루 쿠스코에서
새벽에 고산약을 먹고 깊은 호흡에 집중했다. 다행히 두통과 구토는 가라앉았다. 오전 7시 30분쯤 볼리비아 비자를 받기 위해 우버를 타고 볼리비아 대사관으로 갔다.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한국사람들도 보였다. 준비해간 서류 신청서, 여권사본, 여권, 영문은행잔고증명서,를 제출하고 오후 3시에 다시 오라고 했다. 간혹 뚜렷한 이유없이 비자발급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해서 오후까지 긴장된 시간이었다. 비자비고 30달러나 되어 적지 않은 비용이었고, 비자발급을 못 받아도 환불받지 못한다고 한다. 볼리비아에 도착비자를 받으러면 100달러나 더 들어야 하니 꼭 받아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그 곳에서 만난 한 신혼부부랑 택시를 쉐어해서 타서 아르마스광장으로 갔다. 고산지대에서는 소화기능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정말 제대로 먹을 수가 없어 거의 굶다시피했다. 아르마스광장에서 도볼 10분정도 떨어져 있는 산페드로 시장을 가서 닭고기스프를 먹었다. 양이 엄청난데 현지인들은 리필을 해서 더 먹었다. 국물맛이 좋았는데 소화능력이 워낙 떨어져 제대로 먹지 못하고 반이상은 남겼다. 천천히 쿠스코 구시가지를 걸어다니며 구경을 하였다. 노점상 원주민이 많았다. 딸기, 바나라 같은 과일, 다양한 빵 등을 팔았고, 알파카 실을 옷이랑 모자를 직접 짜는 모습도 보았다. 맘에 드는 모자를 하나샀다. 가만히 숨만 쉬고 있어도 맥박은 100이 넘게 뛰었고, 쉬엄쉬엄 걸어도 피로를 쉽게 피로가 몰려와 자주자주 쉬어야 했다. 카카오 100%카페에 들어가 차를 마시며 오래 쉬기도 하고, 12각돌이 있는 골목길을 걸어다니며 놀다가 11시가 조금 넘어 숙소인 꼼마로 돌아와 누워서 뒹굴거리며 시간을 보냈다.
2월 22일
11시까지 숙소에서 누워 뒹굴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