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동설과 화형
천동설은 지구가 우주의 중심으로 고정되어 있어서 움직이지 않으며, 지구의 둘레를 달·태양·행성들이 각기 고유의 천구를 타고 공전한다고 하는 우주관이다. 일명 '지구중심설'로 불리기도 한다. 이 우주관은 16세기까지 널리 인정되었으나, 그 이후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로 대체됐다.
지동설을 주장했다가 종교재판을 받은 사람이 있다.
갈릴레오는 지동설을 주장하다가 종교재판에 회부 되었는데 고문과 화형의 위협 속에서 자신의 주장을 철회했으며, 갈릴레이는 재판장을 나오면서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고 속삭였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교회는 70살의 병든 늙은이였던 갈릴레이를 고문하지 않았으며, 단지 암시적인 고문의 위협만 가했을 뿐이다. 갈릴레이는 위험한 말을 함부로 할 만큼 무모하지 않았다.
또한 조르디노 브루노의 경우 천동설을 주장하다가 종교재판에서 화형을 받은 바 있다. 천동설을 주장한 브루노의 사상과 이론은 이단으로 몰릴 수밖에 없었고 교황청의 심기를 건드리는 이론을 다수 포함시켰기 때문에 교황청은 대천사의 성에 브루노를 가두고 고문하기 시작한다. 브루노의 종교관과 우주관은 당대의 종교적 믿음에 위배되는 부분이 많아 종교재판에서 여러 죄목이 적용되었고 브루노는 결국 사형을 선고받았다. 브루노는 자기의 뜻을 꺾지 않고 1600년 2월 17일에 로마의 캄포 데 피오리 광장(Campo de' Fiori)에서 화형으로 생을 마감한다. 그는 죽을때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고 전해진다. "말뚝에 묶여 있는 나보다 나를 묶고 불을 붙이려 하고 있는 당신들이 더 공포에 떨고 있구려“
한 사람은 과학자였고 한 사람은 철학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