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북큐레이션 ＜자기전에 읽으면 좋은 책＞

[문혜진]

안녕하세요!
벌써 2023년의 10월이 다가왔네요.
아침과 밤의 큰 온도차에 건강유의하셔야겠습니다.
10월의 북큐레이션 주제는 "자기전에 읽으면 좋은 책"입니다.
잠들기 전 한 장, 한 페이지, 또는 한 이야기씩 읽으면서 회원님들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편안히 해줄 책들을 자원봉사자분들과 함께 준비해보았습니다.
편안한 독서 시간과 꿈 속 이야기를 책 한권과 보내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유아> 색을 상상해 볼래?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잠들기 전 눈망울이 똘망똘망한 아이와 함께 “색을 상상해 볼래?“ 라는 그림책을 같이 읽고 난 뒤 아이는 꿈속에서 무궁무진한 상상의 나래를 펼칠 것 같다.
동화책 속에서는 무채색이었던 호랑이, 공룡, 곰돌이, 바다가 아이의 꿈속에서는 오렌지 빛깔 호랑이, 깜짝 놀란 녹색 공룡, 빨강이 후끈후끈한 모닥불, 푸르른 바다와 빠알간 장미꽃까지 아이가 상상하는 대로 빨주노초파남보의 형형색색 무지개색으로 변신하여 나타날 것 같다.
정해져 있는 답이 아닌 명도와 채도가 다양한 색의 조합을 통해 아이의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고, 획일화되고 정형화된 것에서 벗어나, 나름대로 그동안 경험했던 조각들을 바탕으로 아이의 창의력에 날개를 달아 줄 것 같다.

<아동> 우주 호텔

책을 읽기 전, 우주 호텔을 떠올려보자. 새까만 우주에서 저마다 다른 행성에서 온 외계인들이 모여 쉬는,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행복한 공간이 상상될 것이다. 하지만 책의 주인공은 놀랍게도 우주 호텔의 지배인도, 외계인도 아닌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폐지 줍는 할머니다. 매일 바닥만 보며 다른 사람과 담을 쌓고 폐지만 줍던 할머니는 어린아이와의 만남으로 우주를 보기 시작하고, 결국 우주 호텔까지 갈 수 있게 된다. 과연 할머니는 어떻게 우주 호텔을 갈 수 있었을까?
우리가 사는 매일 똑같은 일상이 어찌 보면 지루하다고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우리는 꾸준히 나와는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을 만난다. 이를 깨닫는 순간, 우리의 우주 호텔에서 휴식은 불가능한 얘기가 아니다. 나의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곧 다양한 사람들이 사는 지구라는 우주 속 호텔에서 만나 쉬는 것이다.
자기 전 이 책을 읽게 된다면 다음날은 그동안 무심하게 지나쳤던 사람들에게 먼저 말을 건내보는 것은 어떨까? 그날이 나랑 잘 맞는 지구 외계인을 만날 수 있는 날이 될지도 모른다.

<성인> 신경끄기의 기술
어떤 하루를 보냈던 간에, 잠자리에 누워 잠들기를 기다리는 시간동안 우리의 뇌는 하루를 되짚어 보게 된다. 낮에 있었던 일에 내가 잘못한건 없었는지, 사실 상대방이 나를 무시한게 아닌지, 더 나아가 자신의 인생진로에 대한 걱정마저 새록새록 떠오르게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신경끄기의 기술’은 잠자리에서 읽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책이다. 다른 자기계발서처럼 자신도 미처 몰랐던 걱정을 끄집어 내는 대신, 이 책은 해결될 리 없는 고민, 도달할수 없는 목표등을 과감하게 쳐내고 가치관을 수정함으로써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피할 수 없는 작은 고통들을 담담하게 받아들여, 결국 우리가 좀 더 편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 수 있게 할 것이다.
 

10월	자기전에 읽으면 좋은 책	1	유아	메리와 생쥐/비버리 도노프리오 글,바바라 매클린 톡 그림,김정희 옮김/베틀북/2011	그림책
		2	유아	색을 상상해 볼래?/디토리 글・그림/북극곰/2018	그림책
		3	유아	정수탕 선녀님/백희나,펴낸이 임선희/책읽는 곰/2012	그림책
		4	아동	잠옷 파티/저자 재클린 윌슨/그림 닉 샤렛/시공주니어/2018	어린이 문학
		5	아동	우주호텔/ 유순희 글 오승민 그림/ 해와 나무/2020	어린이 문학
		6	아동	이상한 붕어빵 아저씨/저자 장세현/어린이작가정신/2021	어린이 문학
		7	청소년	들숨에 긍정 날숨에 용기/저자 지나영/자음과 모음/2023	청소년 문학
		8	성인	신경끄기의 기술/마크 맨슨 지음,한재호 옮김/갤리온/2017	자기계발
		9	성인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글그림 김수현/다산북스/2020	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