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가 국보급인 독일마을과 원예예술촌 1
우리나라가 지방분권이 시작되고 남해의 첫 군수로 당선되신 김두관 군수님이 선진국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공무원들을 배낭여행을 보냈다고 한다. 배낭여행을 떠났던 공무원 중에 독일을 둘러보았던 사람이 보고서에 독일에 갔던 우리나라 광부나 간호사들이 고국에 돌아와서 살고 싶어 한다는 이야기를 썼는데 김두관 군수님은 그 보고서를 보고,
“그분들이 우리남해에 와서 살게 하면 좋겠다.”는 말과 동시에
독일로 가서 사업설명회를 하고 그리고 광부나 간호사분들이 남해를 와서 둘러보았고 지금 독일마을이 있는 물건마을 뒷산에 정착하고 싶어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남해 독일마을이다. 이 이야기는 전 정현태 남해군수님이 양평군청 공무원에게 강의 할 때 들은 내용이다.
독일로 갔던 광부나 간호사들의 사연을 보면 우리나라가 가난 하던 시절 고 박정희 대통령이 나라 경제를 부흥시키기 위해 우방이었던 미국에 차관을 빌리고 싶어 했지만 그 당시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은 비정상적으로 정권을 잡았던 박정희대통령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차관을 빌려주려 하지 않았고 서독의 수상은 대한민국이나 독일은 같은 분단국가였기에 동변상련을 느껴 그랬는지 차관을 빌려 주기로 했고 대한민국은 노동력으로 대신 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래서 독일로 갔던 광부나 간호사가 그 당시 10,800명 정도 되었고 그분들이 벌어들이는 수익이 우리나라 수출액의 10%를 차지했다고 하니
우리나라가 지금처럼 풍요로움을 누리게 된 배경에는 이분들의 역할이 엄청나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그런 분들이 오랫동안 타국에서 삶을 정리하고 고국에서 여생을 보내고 싶다는 단 한 줄의 보고서를 보고 우리남해에 그분들을 오게 한 것이다.
흔히 사람들은 창작으로 예술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촉이 발달되어 있다고 한다. 과학적으로 증명 할 수 없는 그런 촉으로 뭔가를 했을 때 사람들이 깜짝 놀라게 되는 예술 작품이 나온다고 흔히들 말 하는데 남해 독일마을 같은 경우도 한 군의 수장이 아래 직원의 보고서를 보고 단박에
‘그럼 그런 분들을 우리남해로 모시자.’ 하고 바로 실행에 옮겼다는 것은
바로 남해에 새 역사를 만드는 작업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2005년 ‘남해군문화관광해설사’ 교육을 받고 이런 사연들을 알았을 때 마다 ‘아, 정말 한 사람의 생각이 중요하구나. 한 사람의 실천이 역사를 만드는 구나.’ 하고 감탄을 했다.
나는 남해 독일마을이 만들어진 뒤에 ‘남해군문화관광해설사’교육을 받았고 더러 자주 독일마을을 벤치마킹 온 지자체 공무원들을 안내를 했었다. 그리고 다녀간 지역들에 테마마을이 만들어지는 것을 보면서 더욱더
‘한 사람의 발상이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남해독일마을은 10월이면 맥주축제를 한다.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맥주축제를 벤치마킹했다고 볼 수 있는 ‘옥토브페스트’ 그 때만큼은 남해도가 조금 가라앉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독일마을을 공부하다가 독일 뮌헨지방에서 열리는 맥주축제‘ 옥토브페스트’에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어 옮겨본다.
1901년 맥주축제가 열리던 해에는 밤에 가로등밖에 없는 뮌헨의 거리에 가로수마다 전기조명을 달기로 했었는데 그때 그 전기조명을 설치하는 사업을 천재수학자 아인슈타인의 아버지가 했다고 한다.
최초로 에디슨이 만든 전기를 밤에 작은 백열등으로 밝힌 것이다.
그때 대학을 졸업하고 백수였던 아이슈타인이 그 작업을 도왔고 밤에 가로수마다 백열등이 환한 뮌헨의 맥주축제는 주변국가의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당시 독일은 반유대인 정서로 다음 맥주축제 부터는 아인슈타인의 아버지가 그 사업을 따내지 못 했고 이듬해 아인슈타인은 아버지 친구의 소개로 스위스에 있는 특허청사무실에 취직을 했고 그 특허 내는 곳에서 얻은 아이디어로 한 해 5개의 논문을 발표하는 기적이 일어나 오늘날 사람들은 ‘양자역학, 상대성이론’ 그런 학자로 기억하게 된 것이다.
만약 아버지가 계속 그 축제의 조명 일을 따내었다면 아마 아인슈타인은 전기회사 사장님으로 남았을 지도 모른다는 스토리가 있다.
그리고 맥주에 대한 많은 이야기도 있는데 DNA유전자 이중나선구조도
독일 맥주 집에서 맥주를 마시다가 맥주거품이 넘치는 것을 보고 힌트를 얻었다고 하니 참 재미있는 맥주이야기이다.
그러나 달리 생각해 보면 얼마나 하는 일이 간절하고 깊은 생각에 빠져있었으면 그냥 우연히 어떤 형상이 힌트가 되어 그런 비약적인 발명을 할까 싶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한 사람의 발상이 세상을 바꾸고 발전시킨다는 결론을 다시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독일의 뮌헨이란 도시에는 ‘옥토브 페스트’축제가 있고 그 축제 속에는 아인슈타인에 얽힌 재미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 것처럼
남해독일마을에는 지방분권시대 초대 군수 김두관의 기발하고 창의적인 스토리가 녹아있다.
그리고 독일마을 아래는 300년 전 조성 된 인공조림 ‘물건방조어부림’
이 독일마을의 정원이 되고 있으니 기가 막히는 조화다.
다음주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