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225 / 성탄절의 의미 (마태복음 1:23)
성탄절은 영어로 크리스마스, 프랑스어로는 노엘, 독일어로는 바이나흐텐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크리스마스’라는 말 자체가 가지는 의미가 무슨 뜻인지 아십니까?
‘크리스마스’라는 말은 메시아를 뜻하는 그리스도 즉 ‘크라이스트’와 예배를 의미하는 말인 ‘마스’가 합쳐진 말로,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태어나신 날을 축하하고 예배한다는 뜻입니다. 때문에 진정한 크리스마스는 이 땅에 태어나신 예수님을 찾아 예배드리는 날입니다.
‘마스’ 즉 그리스도에 대한 예배가 빠진 크리스마스는 공휴일은 될 수 있을지언정 우리가 추구하는 성탄절은 아닙니다.
우선은 성탄절과 관련하여 몇 가지 상식적인 것들을 살펴보려합니다.
먼저, 성탄절의 유래를 볼 것 같으면 기독교 성립 이후 처음 300년 동안에는 성탄절 축제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온 교회의 관심이 오직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부활 승천하신 왕 되신 예수 그리스도에게만 집중되었고 그 예수님이 다시 오신다 약속하신 재림만을 소망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성육신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기독교 사상가들이 주님의 인성에 대해서 좀 더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전까지는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행하신 십자가, 부활, 승천, 재림에 대한 믿음을 강조해 왔는데 보니 정작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처음 시작에 관한 것은 빠져있더라는 것입니다.
그때부터 교회도 성육신의 심오한 의미에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동방의 기독교인들이 사람의 몸으로 오신 하나님의 신비로운 사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였고, 교회는 성탄절을 기쁨과 경이로써 축하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왜. 크리스마스카드나 장신구를 보면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쓴 것도 있고, ‘X-MAS’라고 쓴 것도 볼 수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보니 모르는 사람들은 ‘X-MAS’의 ‘X’를 영어의 ‘X(엑스)’로 생각해서 ‘X-MAS(엑스 마스)’라고 읽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X-MAS의 ‘X’는 알파벳의 ‘X’가 아니라 헬라어의 ‘그리스도’라는 단어의 첫 자인 ‘크스’를 의미합니다. 이 뒤에다 MAS를 붙인 것이기에, ‘X-MAS’라고 쓰더라도 읽을 때는 ‘크리스마스’라고 해야 합니다.
크리스마스라 하든 X-MAS라 하든 중요한 것은 성탄절이 예수님께 경배드리고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날임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이왕 말이 나온 김에, 비슷한 예로 종종 강대상 등에 마치 영어의 ‘P’와 ‘X’가 겹쳐진 듯한 문양을 보셨을 것입니다. 이때도 P와 X는 영어의 P(피)와 X(엑스)가 아니라 구원자를 뜻하는 영어 크라이스트라는 단어의 헬라어가 ‘크리스토스(Xristos)’인데, 이때 헬라어 ‘r(랍)’은 실제 영어 ‘p(피)’와 비슷한 모양이다 보니 크리스토스의 첫 글자와 두 번째 글자인 ‘X(크시)’와 ‘ρ (랍)’을 합하면 ‘XP’를 겹쳐놓은 모양이 된 것입니다. 이때도 ‘XP’라 쓰더라도 읽기는 그리스도로 읽어야 합니다.
이처럼 초대교회의 관심은 모든 것이 오직 성육신하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 승천하신,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에게만 초점이 맞춰졌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12월 25일이 성탄절인가? 예수님의 주민번호 앞자리가 ‘001225’로 시작되는 건가?
사실 성경을 보면 예수님의 탄생과 관련된 자료로는 마태복음 1, 2장과 누가복음 1, 2장이 전부라 할 수 있습니다. 탄생 시기가 호구 조사가 실시된 헤롯 왕 때라는 기록 외에 구체적인 연대와 날짜가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후세의 학자들은 성경과 천문학 관계 자료를 바탕으로 예수 탄생일을 거꾸로 추적해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 학설들이 생겨났는데 10월설, 1월 6일설, 12월 25일설 등이 대표적인 것입니다.
그러던 중에 독일의 역사학자 모므젠이 발견한 4세기 중엽 로마 역사가의 기록에 의하면 「가이사와 바우러스의 임기 중 서기 1년 12월 25일 금요일, 신월(新月)로 15일째 되는 날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를 좀 더 세밀히 살펴보면 초대 교회 교인들은 로마의 박해로 인하여 성탄절을 잘 지키지 못하다가 A.D. 313년 기독교가 공인되자 이를 기념일로 지키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때는 그리스도의 탄생의 정확한 일시를 알 수 없게 되어 로마에서 이미 지켜지던 민속적 축일을 성탄절로 대체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다가 A.D.354년 로마 교회의 리베리우스(Liverius)교황 때부터 12월 25일을 성탄절로 삼아 본격적으로 지켜지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동로마 교회의 수도인 콘스탄티노플에서도 주현절(1월 6일)을 그리스도의 육적, 영적 생일로 생각하여 강탄일로 지켜오다가, 379년 동, 서로마 교회의 축제일 통일 작업으로 12월 15일로 변경하여 지키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12월 25일이 절기상 동지(冬至)와 가까운 날로서 로마에서는 농신제를 지내는 날로, 농사의 신을 경배하는 축제로 서로 방문도 하고 가면을 쓴 채 길거리에서 술잔치도 벌였으며. 영국, 프랑스, 독일 등에서도 낮이 길어짐을 기념하여 민속 절기 행사가 행해지는 때였습니다.
따라서 이들 민속적 세속 문화와 교회의 기독교 문화의 혼합은 불가피한 것이었기에 초기에 교회는 세속 문화의 유입을 막아 보려고 했으나 현실적으로 뿌리 깊은 세속 문화의 영향을 완전히 차단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이들 문화를 흡수하되 나쁜 점은 버리고 좋은 점은 살려 점차 기독교화시켜 나가게 된 것이고 그 결과 우리는 오늘날과 같은 형태, 즉 이제는 기독교화된 성탄절을 지키게 된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어떨까요? 우리나라에서는 선교사들이 들어온 1885년 이후부터 성탄절이 지켜지게 되었습니다. 다만 여러 나라에서 파견된 선교사들의 영향으로 미국과 유럽의 풍습을 혼합한 형태를 띠고 있으며 각 교회마다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풍성한 행사로 주님의 오심을 경축하고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중요한 것은 성탄의 진정한 의미는 예수님이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심을 기념하여 예배드리는 날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에게 성탄절에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뭐냐고 물으면 어떤 대답이 나올까요? 연령과 지역별로 조금씩 편차는 있지만 대부분 ‘산타, 루돌프, 선물’ 이 세 가지가 나온다고 합니다. 게 중에 교회 다니는 아이들이라면 동방박사를 얘기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잠시 주제를 벗어나서, 여러분은 동방박사가 예물이 몇 가지인지? 무엇들인지? 알고 계십니까? 황금과 유향과 몰약입니다. 그렇다면 이것들이 상징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황금은 불변하는 성질의 것으로 왕께 드리는 예물이었고, 유향은 아라비아 지방의 송진으로 성전 제사에 사용되었으며, 몰약은 시체를 염하는 방부제로 사용되었는데 이는 예수의 수난과 죽음을 예비하는 예물이었습니다. 즉 황금과 유황과 몰약은 예수가 세상의 왕이며 대제사장이시며 유일한 구세주가 되시는 것을 의미하고 있는 것입니다.
각설하고 성탄절의 의미를 계속 살펴보겠습니다.
믿음의 선배들을 성탄절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습니다.
퀴스트는 “성탄절은 인간 역사의 주인공이 교체됨을 기념하는 날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파스칼은 “성탄절은 인간을 설득하기 위한 하나님의 마지막 카드가 도착한 날이다”라고 말했으며,
토저는 “하나님의 겸손과 인간의 존귀함이 만나는 날이 성탄절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저마다 조금씩 다른 생각으로 성탄절을 표현했지만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날은 모든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날이며 그 날을 기념할 필요가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분명한 사실입니다. 예수님이 나를 위해 이 땅에 오셨으니, 이제 예수님이 마음에 오시게 하십시오. 반드시 창대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밤새워 술을 마시고, 다음 날 새벽에 귀가하던 사람이 예배당 앞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어? 평일에도 교회 문을 열었네?” 그러다가 성탄절 예배를 드린다는 것을 알고는 이러더랍니다. "아하! 교회에서도 크리스마스를 하는구나.“
언제부턴가 성탄절이 교회 밖의 휴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주객이 전도되어 세상에서 요구하는 ‘성탄절 조용히 보내기’라는 명분에 밀려 교회의 새벽송이 중단 된지도 벌써 한참 전의 일입니다.
어떤 목회자는 성탄절에 세상 사람들이 일기를 쓴다면 딱 한 줄이 나올 것이라고 했습니다. ‘먹고 마시고, 놀았다’
그러나 그런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분명한 것은 언제나 성탄절의 주인공은 예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성탄절을 지켜야할 사람들 또한 교회요 성도들인 것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영어로 역사를 ‘히스토리’라고 하는데 이는 “그의”라는 ‘히즈’와 “이야기”라는 ‘스토리’가 합쳐진 말입니다. 결국 역사란 ‘그의 이야기’ 즉 ‘예수님의 이야기’라는 뜻입니다.
연대를 구분할 때도 기원전은 비포어 크라이스트’ 라 해서 예수님 오시기 전을 의미하는 단어의 머리글자인 ‘‘BC’로 표기했고, 기원후는 예수님 오신 이후란 뜻의 라틴어 ‘아노 도미니’의 약자인 ‘AD'를 쓰고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기원전, 후의 모든 역사와 모든 사건은 예수님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또한 앞으로도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분은 예수님뿐이며, 우리의 소망도 예수님이고, 우리에게 가장 귀한 이름도 예수님이요, 우리가 믿고 기도할 이름도 예수님인 것입니다.
성탄절은 바로 이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날입니다. 그 예수님을 찾아가서 만나고 예배드리는 날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크리스마스는 예배가 실종되고 이벤트와 행사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참된 성탄절의 회복! 이것의 오늘 성탄절 예배를 드리는 저와 여러분이 이 땅에서 해야 할 사명입니다. 세상을 바꾸려 하기 전에 나부터 성탄절의 예배를 회복하려 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너에게 예수가 있게 하리라.”
이것이 성탄절에 주시는 하나님의 약속이며, 이것이 성탄절에 우리에게 오신 주님의 목적입니다.
(따라 하세요.) “하나님은 나에게 / 예수가 있게 하셨다.”
예수님이 계시기에 예수님의 능력도 나타나게 하실 것입니다. 예수님이 계시기에 사탄 마귀가 다 도망가고 물러가게 하실 것입니다. 예수님이 계시기에 예수님이 이 땅에 가져오신 하나님의 구원과 기적과 축복과 천국의 은혜 또한 있게 하실 것입니다.
성탄절에 주님은 이 땅에 오셨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성탄절에 주님은 나에게 오신 것입니다. 나 있는 곳에 오신 것입니다. 때문에 이 예수님을 만나고 예배드리며 잘 믿는 것이 우리의 성탄절인 것입니다.
♬기쁘다 구주 오셨네 만백성 맞아라 - 온교회여 다 일어나
다 찬양하여라 - 다 찬양하여라 - 다 찬양 – 찬양하여라♩♪
올 해의 성탄절은 나를 축복하시기 위하여, 나에게 오신 예수님을 기대하고 또한 만나서 마음껏, 믿음 껏, 예배드릿고, 찬양하고 기뻐하게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