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회 마음 소 길들이는 첫 번째 할 일
안녕하세요. 종체단 마음공부 훈련을 친절하게 안내하는 마음나라 TV 최보산 입니다. 반갑습니다. 세상사람 가운데 마음공부를 하지 않는 사람에게 마음 소라 하면 무슨 말인지 잘 알아듣지 못한다. 마음공부를 시작한 사람을 마음 소에 비유 한 것은 마치 송아지에게 코뚜레를 채워 고삐를 만들 듯이 공부인에게도 마음을 공부하기 위하여 마음의 고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오늘은 마음 소를 길들이기 위하여 준비해야할 첫 번째 할 일에 대하여 말하고자 한다.
어렸을 때 보면 농촌에서 소는 큰 재산이었으므로 송아지가 태어나면 온 집안에 경사였다. 송아지가 어느 정도 크면 나무 송곳으로 코청을 꿰뚫고 거기에 둥근 나무로 만든 테를 끼는 것을 보았던 기억이 있다. 이것을 코뚜레라고 하는 데 물푸레나무로 준비해둔 타원형 테를 코를 뚫은 그 자리에 끼어서 묶은 줄을 소의 얼굴 위 뿔 사이나 얼굴 옆으로 넘겨 소의 목에 만들어 놓은 목걸이에 묶었다. 소는 힘이 센데다 고집이 세서 주인의 말을 잘 듣지 않을 경우 이를 제압하고 소를 부리기 위하서는 고삐를 만들어야 하는 데 고삐를 당기면 코가 아프기 때문에 끌려 다닐 수밖에 없다.
이렇게 송아지에게 고삐를 만들어 매놓으면 그때부터는 송아지 마음대로 뛰어 다니지 못하고 말 잘 듣는 소가 되었다. 고삐를 만든 후 더 성장하여 짐을 나르게 하기 위하여 소가 구루마를 끌게 하려면 소에게 멍에를 씌우고 거기에 달구지를 매서 짐을 날랐다. 또 논밭을 갈아야 할 경우에도 멍에를 씌워 쟁기를 채워 논밭을 갈게 하였다. 길이 잘 든 소는 구루마도 끌고 논밭도 잘 갈아 살림에 도움을 주었는데 이렇게 길이 잘 들도록 하려면 어렸을 때 훈련을 시켜야 했다.
공부인이 타고 다니는 소를 발견하고 우리가 이름 지은 마음 소를 길들이기 위해서 맨 처음 해야 할 일도 마음 소에 고삐를 만드는 일이다. 과거 선사들이 소 길들이는 것에 비유하여 그림을 그려가면서 수행하는 길을 안내 한 것이나 소태산 대종사가 제자에게 소를 찾게 하고 소를 잘 길들이도록 지도한 것은 마음을 공부하는 것이 소 길들이기와 매우 흡사하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친구들 사이에 너 그 일에 코 꿰었다 하거나 그 사람에게 코 꿰었다는 말을 하는 데 이는 그 일이나 사람에게 100% 묶여서 옴짝 달싹하지 못하게 되어 본인의 자유는 없어졌다는 의미이듯이 소도 마찬가지로 송아지에게 코를 뚫어 코뚜레를 채우고 나면 고삐를 잡은 주인에게 이끌려 꼼짝하지 못하고 말을 잘 듣게 된다. 이처럼 마음공부를 시작한 사람도 마음을 붙잡아 매어 놓고 길들일 방법이 필요한데 코를 뚫어 코뚜레를 채우는 일에 해당하는 것이 유무념 대조법이다.
사람의 마음은 참 미묘하여 챙기면 있어지고 놓으면 없어지는 성질이 있고 오래되면 풀어지기 쉽고 경계를 만나면 흔들리기 쉽다. 그러므로 챙기지 않으면 마음먹은 결심을 놓쳐버리고 오래되어 잊어버리고 욕심이 일어나면 흔들리고 끌려서 일이 잘못되기 쉽다. 그러므로 마음을 붙잡아 매어 놓은 방법이 필요한데 이것이 마음을 챙기는 유무념(有無念) 대조법으로 여기서 유념(有念)은 취사(取捨)하는 주의심을 놓지 않았으면 유념이고 취사하는 주의심을 놓아 버렸으면 무념(無念)이다. 일을 당해서 유념했는지 무념했는지 조사하는 법이 유무념 대조법이다.
송아지처럼 나이 어린 공부인이나 큰 소처럼 나이든 공부인이나 모두 다 괴로움에서 벗어나기를 원하지만 마음공부를 하는 첫째 목표는 나를 변화시켜 발전하기 위함이다. 나를 변화하자는 것은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의 성공한 삶을 살자는 데에 있다. 또 내가 변하는 모습은 스스로 알 수 있으며 늘 함께 생활하는 가족이 알 수 있으며 오랫동안 함께한 친한 친구나 동료가 알 수 있다. 마음공부를 시작한 후 일정한 기간이 지났는데도 스스로나 옆 사람이 내가 좋은 인성으로 변하는 것을 알아차릴 수 없다면 이 사람은 마음공부를 잘 못하고 있다 할 수 있다.
변화는 발전을 의미하며 성공해가는 인생을 의미한다. 누구에게나 필요한 변화는 어떻게 일어나는가? 살펴보면 먼저 변해야겠다는 의지(意志)가 있어야 한다. 변화 의지는 변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자각(自覺)에서 생기는 데 스스로 변해야겠다고 깨닫지 못하면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내 삶이 더 나아가 나라고 하는 한 인간이 현재 살아가는 방식대로 또는 현재의 삶대로 그대로 살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변할 필요가 없고 마음공부를 시작할 필요를 깨닫지 못한다. 스스로 변해야겠다는 자각이 생긴 후에 변화의 의지가 강해지는 것은 모두 마음먹기에 달려 있으며 이 마음먹는 것부터가 마음공부를 하는 것이다.
성공한 삶을 위하여 마음공부 하는 공부인에게 마음을 늘 챙기고 잊어버리면 다시 생각나게 하고 풀어지면 조이는 고삐를 무엇으로 만들 것인가 하는 문제는 마음공부 하는 공부인에게 대단히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늘 하나님을 생각하며 모든 생각이나 행동의 근거를 하나님으로 삼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러나 내 경험으로는 수행 중심의 불교나 원불교에 다니는 사람들은 부처님이나 법신불 일원상을 항상 염두에 두고 생활하는 것을 보기가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우리와 함께 마음공부 하는 공부인이 법신불 일원상을 체 받아서 생활하는 가운데 마음챙김을 놓지 않으면 더할 나위 없지만 이것이 잘 되지 않는 사람은 일상수행의 요법을 표준하여 생활하기를 권하고 싶다. 이 일상수행의 요법은 원불교인들이 스승으로 모시고 수행하는 소태산 대종사 가르침의 강령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기준이 되고 표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더 세밀하게 나아가 일 있을 때마다 이 일원상을 체 받는 것이나 일상수행의 요법을 대조하게 하는 것을 연습시키기 위하여 유무념 대조법을 제정하여 일기법에 포함시켜 놓았다. 그러므로 공부인이 마음에 코뚜레를 뚫는 것은 유념과 무념을 챙겼는지 대조하는 방법이다. 이것을 유무념 대조공부 또는 유무념 공부라고 한다.
나의 생각으로는 마음 소 길들이기에서 공부인이 마음 소를 찾았다면 길들이기 위한 첫 번째 할 일은 마음의 코를 뚫어 코뚜레를 꿰는 것이고 그 코뚜레는 유무념 대조법이라 할 것이다. 코뚜레를 만들었다면 다음에는 고삐를 만들어야 하고 그 다음에는 고삐를 잡아 메어둘 말뚝도 찾아야 한다. 고삐와 말뚝에 관하여는 다음 기회에 설명하기로 하고 유무념 대조 공부에 관한 설명은 앞에서 설명한 제14회유튜브에서 “챙기는 마음의 시작과 끝 – 유무념 대조공부” 라는 제목으로 설명한바 있으므로 다음 기회에 한 번 더 돌아보기로 하겠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다. 마음공부 잘 하여서 새 세상의 주인 됩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