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대탈출 기획단 서현이 만남>
서현이와 다시 만났습니다.
오늘은 홍보문을 제작했습니다.
일전에 홍보문에 관해 논의했습니다.
그림 그리고 꾸미는 게 큰 강점인 서현이라서
직접 손으로 만들고 꾸미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서현이에게 물어보자 서현이가 미리 캔버스를 이용해서 만들고 싶다고 했습니다.
서현이가 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니
홍보문은 서현이가 원하는 대로 미리 캔버스로 만들고,
다른 것을 준비할 때 서현이의 강점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풍선 안에 넣을 꽝, 당첨 종이를 그냥 글씨만 쓰지 않고
서현이가 당첨 종이를 화려하게 꾸밀 수 있도록 했습니다.
미리 캔버스로 홍보문을 만들었습니다.
서현이는 아직 노트북을 활용하는 것과 타자 치는 것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짧은 글은 서현이가 천천히 적고,
긴 글은 제가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홍보문을 꾸미는데 온전히 서현이의 취향이 들어가도록
직접 요소, 사진 카테고리에 들어가서 서현이가 고르게 했습니다.
서현이가 헤매면 “이걸 눌러볼까?”, “이렇게 검색해볼까?”라고 말하며
서현이가 할 수 있게 했습니다.
중간중간 서현이가 도움을 요청하면
제가 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늘 그 끝은 “선생님 제가 해봐도 될까요?”라는 서현이의 물음이었습니다.
서현이의 말을 들을 때마다
나의 것은 최소한으로 하고 신중하게 돕는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실감했습니다.
꾹 참으면서 최소한으로 도우려고 노력하는데도
더 많이 돕는 듯해서 아직 더 많이 내려놔야 하는구나,
오늘 또 한 번 느꼈습니다.
그리고 오늘 서현이가 제게 새로운 걸 가르쳐줬습니다.
그동안 미리 캔버스를 쓸 때마다 요소가 정교하게 옮겨지지 않아서 답답했습니다.
또 그 부분 때문에 저와 서현이 둘 다 답답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때 서현이가 마우스가 아니라 키보드로 요소를 옮겨보았고,
키보드로 하니 정교하게 옮겨졌습니다.
서현이 덕분에 미리 캔버스를 쓰는 법을 하나 더 익혔습니다.
“우와 서현아~ 서현이가 선생님 가르쳐줬다.
서현이 덕분에 새로운 거 알았어. 고마워~”라고 말했습니다.
홍보문도 다 만들었겠다,
다음은 당첨 종이를 꾸밀 시간이었습니다.
서현이는 자기 강점으로 당첨 종이를 알록달록 참 예쁘게도 꾸몄습니다.
“우와 이 종이만 봐도 기분 좋을 것 같지 않아요? 신난다~”
종이를 꾸미면서 서현이도 신이 났습니다.
그리고는 어제 열심히 코팅하고 붙였던 미션지에 구멍을 뚫었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 또 코팅할 게 있었는데,
어제 해봐서인지 코팅도 척척 이었습니다.
역시 경험은 참 소중합니다.
서현이는 보물찾기 미션지를 나무에 걸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코팅된 미션지에 모두 구멍을 뚫었습니다.
화요일에 놀이터에 가면 미션지를 리본으로 나무에 예쁘게 걸 계획입니다.
서현이는 늘 “기대된다~ 재미있겠다~”라는 말을 합니다.
서현이가 그동안 열심히, 재미있게 준비한 만큼
친구들이 재미있게 놀고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사자 만남-무더위 대탈출 기획단 예진이>
서현이에 이어 무더위 대탈출 기획단 예진이와 만났습니다.
예진이는 타투 스티커 붙이기와 공으로 컵 무너뜨리기를 할 예정입니다.
월요일 만남 때 구매했던 타투 스티커가 도착해서
오늘 예진이와 타투 스티커 붙이는 연습도 하고,
친구들에게 붙여주기 쉽게 자르기로 했습니다.
생각보다 스티커가 많아서 아주 넉넉하게 붙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손님이라고 생각하고 예진이와 시뮬레이션을 돌려봤습니다.
인사도 하고, 스티커를 어떻게 붙이는지도 직접 해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둘 다 방법을 잘 몰라 헤맸습니다.
하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고 붙이는 방법을 따라 하며 연습했습니다.
각자 손에 연습해보고는 익숙해졌습니다.
타투 스티커는 준비 완료입니다.
다음으로는 제작했던 홍보문을 수정했습니다.
전에는 시간과 장소를 정확히 몰라서 비워뒀습니다.
이제는 시간과 장소를 써넣을 수 있습니다.
예진이가 원하는 곳에 추가된 정보를 적었습니다.
예진이가 직접 손으로 쓴 홍보문도 완성!
그리고는 예진이와 홈플러스에 가서
종이컵 무너뜨리기 놀이에 사용할 종이컵을 구매했습니다.
우리의 예산은 8,000원.
타투 스티커를 구입하고 남은 예산을 종이컵 구매에 썼습니다.
혹여 종이컵이 찌그러져서 다시 사용하지 못하게 될 것을 고려해
종이컵을 넉넉하게 샀습니다.
그리고 예진이를 집에 데려다주고 헤어졌습니다.
오늘 준비하는 중에 예진이가
“제 부스에 다른 부스보다 사람이 안 오면 어떡해요?”라고 했습니다.
“몇 명이 찾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야.
많이 오면 좋겠지만, 많이 왔다고 꼭 그 사람이 잘한 것도 아니고,
적게 왔다고 그 사람이 못 한 것도 아니야!
예진이 3주 동안 선생님이랑 재미있게, 열심히 준비했지?
그게 중요한 거야~”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예진이가 열심히 준비한 부스에서
많은 친구가 재미있게 놀고 간다면 제일 좋겠지요.
하지만, 이 활동에서 예진이는 혼자서도 씩씩하게
자기 부스를 처음부터 끝까지 기획하고 준비해냈습니다.
예진이는 이 활동에서 주체 의식을 갖고 실제로 주인 노릇을 했습니다.
모든 아이디어를 예진이가 냈고,
홍보문 제작도 모두 예진이가 혼자서 해냈습니다.
소중한 용돈을 타투 스티커 구매와 종이컵 구매에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혼자서 준비해낸 건 정말 대단한 거라고
예진이를 다시 한번 칭찬해주고 세워줘야겠습니다.
혼자서 열심히 기획하고 준비해낸 만큼,
다음 주 화요일 행사 당일에도 열심히 해낼 거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