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기운이 가득한 선유동 계곡을 다녀왔습니다. 불과 일주일 전에 청빙이 가득 했던 대륙폭포골을 걸었는데 선유동 계곡에는 벌써 진달래가 피어나기 시작하네요. 참 자연의 변화무쌍함은 감히 인간이 이해 할 만한 대상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고사 마을터를 지나 931.0봉으로 올라붙어 오늘의 쇠통바위능선의 조망터에 오르기 까지 와리가리를 몇 번이나 한 끝에 쇠통바위 능선에 붙을 수 있었습니다. 조망터에서 20분간 각자 명상의 시간을 가지면서 바람의 적요함을 느꼈는데 정말 아늑했습니다. 앞으로도 조망터나 기운이 좋은 돌위에서는 항상 아닥하고 명상의 시간을 가지도록 해야겠습니다. 명상을 끝내고 재정비하여 등로 아래 토르지형의 암봉에 오르니 왜 지네능선이라 불렀는지 단번에 이해가 가더군요. 그로부터 2시간을 길 없는 애추(너덜)구간을 통과하느라 예상보다 늦어진 하산으로 자빠진김에 쉬어간다고 몸에 열도 바짝 올랐겠다 겁도없이 다들 알탕을 하고 가기로 합니다. 용감하게 알몸으로 물에 뛰어들었으나 15초쯤 지나니 전신이 깨질 듯 한 통증이 밀려옵니다. 발은 동동거리면서 손이 안보일 정도로 땀을 씻어내고 잽싸게 올 해 첫 알탕의 테이프를 끊었습니다. 3월의 얼음물 알탕 최고였습니다. 하지만 두번은...글쎄요 ㅋㅋ.
저에게 미답지일 뿐이지 오랜세월 다져진 발걸음의 흔적은 미약하지만 곳곳에 있었습니다. 비탐을 다니시는분도 많이 없고 외진 지역이다보니 오랜시간 발길이 끊어져 길이 많이 묵어 있었습니다. 묵은길은 항상 전지가위로 정리를 많이 해놓고 옵니다. 오늘도 점심 맛나게 많이 드세요~^^
첫댓글 신선이 놀고간 선유동계곡 오래전 기억을 소환해봅니다. 여름에 알탕하면서 오르는 산행은 또 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북사면과 남사면은 다르지요~
남쪽이라 하지만 물 온도는 아직도 한겨울입니다ㅋ~
미답지와 호기심은 늘 신세계로 이끕니다.
저에게 미답지일 뿐이지 오랜세월 다져진 발걸음의 흔적은 미약하지만 곳곳에 있었습니다. 비탐을 다니시는분도 많이 없고 외진 지역이다보니 오랜시간 발길이 끊어져 길이 많이 묵어 있었습니다. 묵은길은 항상 전지가위로 정리를 많이 해놓고 옵니다. 오늘도 점심 맛나게 많이 드세요~^^
@빠루 적량에 가서 낫가져가세요
묵은길엔 최곱니다
@칠성 ㅋㅋㅋㅋㅋㅋㅋ 꼭 챙겨가겠습니다~!!!
@빠루 수돗가 선반에 올려져있습니다ㅋ~
늘 응원합니다
@칠성 네~^^ 감사합니다. 식사 잘 챙겨드세요.
산행중 먹어본 비빔밥맛은 어땠나요
검나 궁금한 1인입니다
토산에서 저기한번 가야겠네요 산행시간이 가능할까요?
비빔밥 겁나 꿀맛이었습니다~👍👍👍. 계곡치기 안하고 길따라 가심 충분하시죠. 형님 평지와 오르막은 완전빠르시잖습니까~ㅋ
청류 가득한 초여름에 선유동계곡에 반하여
홍류 유혹하는 가을철에 재 방문해야지 했는데...
도장골 돌개구멍에 이어 두 번째 바라 봤던 선유동계곡 돌개구멍
켜켜이 쌓여 있는 고사마을 흔적들
정겨워 다시 가고 싶은 곳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