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도토리선생님이에요 : )
걱정되던 산불,
메말라가던 논,밭,
새로운 즐거움을 찾던
우리 아이들에게도
고마운 단비가 오늘도 함께했네요~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함께하는
도담도담에서의 하루 시작해볼까요?😊
오늘은 크림스프와 모닝빵, 사과로 간식을 먹었어요~
비오는 날 따뜻한 수프와 빵의 조합
얼마나 맛있는지 텅텅 빈 스프냄비와 싹 비운 그릇을
보면 알 수 있지요~~^^
밖으로 나가기 전
벌써 준비를 마친 수현, 민정, 소혜는 난로앞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동생들을 기다려주고 있어요~
"내가 해볼래요"(예나)
스스로 해보고싶은게 많은 우리 예나에요~
하나씩 바구니를 들고 어디로 가는 걸까요?
.
.
.
.
도담도담 두릅원정대가 도토리산을 향하고 있어요~
앗!!!
지난번 예나 생일파티 때 찜해뒀던 커다란 두릅을
벌써 누가 가져갔어요ㅠㅠ
아쉽지만 아기 두릅이라도........조심조심
안되겠다 얘들아~
더 큰 두릅을 찾아 숲으로 들어가볼까?
하나와 예나는 평소에 가보지 않았던 숲 길이 무서웠는지
"여기 쫌 무섭다~"(예나)
"선생님~선생님이 길을 잘 모르니까 내가 지켜줄게요~"(하나)
"그래? 그럼 우리 서로서로 지켜주기로 할까?"(도토리쌤)
"그래 그래~그게 좋겠다 나도 지켜줄게"(예나)
도토리쌤은 우리 두 공주님의 말에 살짝 쿵 웃음이 나면서
무섭지만 저를 지켜주겠다는 아이들의 말이 너무 고마웠어요~^^
두릅따기가 재미있는 걸까요?
바구니에 점점 채워지는 두릅이 좋아서일까요?
두릅을 발견하면 적극적으로 나서는 아이들이였어요~😉
예나야~그건 두릅이 아니래........
이제는 나무 위에 달린 싹만 봐도 두릅같아보이는.......ㅋㅋㅋ
친구들이 다칠까봐 커다란 나뭇가지를 발견하고 치워주는
마음 예쁜 수현이~😍
졸업생 형님들과 몇 번 왔봤다고
앞장서서 길을 안내해주기도 하고
친구들이 물어보면 친절하게 이야기해주는
수현이가 있어 든든해💗
두릅 찾다가 발견한 밤을 보고 밤줍기에 또 열중하는 아이들이에요~
그렇게 열심히 두릅을 따고 도담도담으로 돌아오고 있었어요.........
그
런
데
우와 얘들아~
심.봤.다...
아니 두릅봤다!!!!!!!!!!!!!!!!!!!!!!!!!!!!!!!!
이렇게 커다란 두릅은 쌤들도 처음이야~~ㅋㅋㅋㅋㅋ
두릅보고 놀란가슴 아직도 두근두근거리네요~
바구니에 두릅이 채워지니
이제는 아까 놓쳤던 풍경도 눈에 들어와요^^
거대한 숲 산의 운무와 도토리산의 벚꽃
이런 멋진 풍경을 볼수 있음에 다시 한번 감사함을 느껴요~
너희들도 좋지? 선우야 오늘도 이~쁜 미소에 녹는다~~
잉? 그런데 바구니에 있던 두릅들은 어디로 갔니........ㅋ
우리 선우는 친구들과 뛰노느라 바구니 안이 텅텅 비어버렸네요
하나는 도토리산에서 할미꽃을 찾았어요~
"엄마처럼 예쁘게 할 거예요~"
다시 돌아온 원에서
어제 못 심은 튤립심기~
그냥 들어가기에 아쉬움이 남았던 우리 두 남자 수현이와 선우는
오늘도 진흙놀이에 빠져들었어요
즐거웠던 두릅따기와 진흙놀이의 흔적을 씻는 동안
반딧불이선생님께서 맛있는 두릅무침을 준비해주셨어요~
흑미밥, 콩나물국, 치킨너겟, 김치, 김, 김치전과
금방무친 두릅으로 맛있게 먹었답니다~
오늘 활동을 정리하다보니
도토리 산을 오르며
하나가 한 말이 생각이 납니다~
"선생님 저는 비 오는 날 좋아요~
그런데 엄마들은 싫어하지요?"
"그래? 엄마들은 비오는 날 싫어하는 것 같아?"
"네~옷이 젖어서 싫잖아요~"
그냥 걸어가며 스치며 한 말인데
마음에 쿵!!!!
옷이 젖어서 아프진 않을까하는
어른들의 조심스런 걱정을
우리 하나가
혹시나 다르게 받아들이지는 않았을까하구요...
너희가 잘 놀면 어른들도 기뻐~
어른들이 평범하게 보는 것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고있다는 사실을 알게됬을 땐
더없이 놀라워~
비 오는 날이든, 눈이 오는 날이든
우리 더 즐겁게 놀자 얘들아~~~
오늘도 잘 놀았습니다~
내일은 더 잘놀겠습니다
( 동물원소풍이 미뤄진 대신 우리아이들과 만석공원으로 나들이를 갈 예정입니다.
점심은 근처 식당에서 짜장면을 먹으려고하니 가방 안에 물통과 젓가락,숟가락만 보내주세요^^)
첫댓글 두릅도 먹고 너무 호강하네요 내일 짜장면 먹는다고 자랑하더라고요 ㅎㄹ
얼굴에 묻는걸 굉장히 싫어 하는 녀석이 진흙에는 관대하네요 😆 아빠가 비 오는 날이 싫은건 ... 몸이 쑤시고 아파서란다 ㅎㅎ
나무두릅은 다시 봐도 신기하네요ㅎㅎㅎ 비옷입은 행복이들 귀여워요^^ 빗물 머금은 숲냄새가 아이들 기억에 깊이 남을것같아요
세상에! 저렇게 크고 굵은 두릅 처음봤어요🫣
행복이들 덕분에 저도 늘 이렇게 배우게됩니다^^ 어른들은 자연에서 뭐든 더 많이 챙기려고만하는데...행복이들은 늘 필요한 만큼만! 가져오네요🥹👍🏻오늘은 유난히 하나의 동화같은 이야기에 많은걸 생각하고 깨닫게되네요
하나야 고마워🫶🏻💓
도토리 선생님 기억력이 정말 좋은신거같애요~~ 아이들이 한 말을 다 기억하시네요??😲 하나가 선생님들 좋아하나봐요 지켜준다는말도하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