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17일 수요일 – 라 팔마 교회 방문에 실패하다
어제 푸에르토 에스페란자 교회에서 나와 바로 라 팔마(La Palma)를 가려고 했으나, 차량 고장으로 두 시간을 허비하는 바람에 일단 집으로 귀가를 하였습니다. 집에서 하루를 묵고, 아침 일찍 중간 기착지인 비냘레스로 다시 가서 라 팔마로 가는 차량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4시간을 기다려도 차량이 오지 않아 부득이하게 다시 집으로 철수를 하였습니다.
(차량 고장으로 승객들이 하차하여 주변을 배회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푸에르토 에스페란자를 가려고 다섯 시간이나 기다리다가 실패하고 집으로 돌아갔던 적이 있었고, 지난 사역에는 만투아를 가기 위해 뙤약볕에서 다섯 시간을 기다려 겨우 탑승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현지 방문은 매우 불규칙하고 예상할 수 없는 어려움에 부딪히곤 합니다. 오늘도 차량 운행이 매우 드문 상태여서 자칫 방문 후에 귀가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 고민 끝에 포기하고 귀가를 결정한 것이었습니다.
(4시간째 목적지로 가는 차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많은 승객들도 수 시간 동안 차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 보니 시(市)의 중앙대로에 큰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큰 무대와 스크린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아마 2019년도에 봤던 승전 퍼레이드 같습니다. 저녁 시간에 아내와 같이 다시 나가 보았습니다. 역시 예전에 봤던 공산당의 승전 기념 퍼레이드였습니다. 그 때 한 번 본 이후 어떻게 되었나 궁금했는데, 여전히 매년 진행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내도 신기한 모습에 재미있어 합니다.
(승리의 입성을 재현하는 축하 퍼레이드를 하고 있습니다)
(스크린에는 과거 역사적 사건들을 방영하였습니다)
이틀 동안 장거리 여정을 펼친지라 다소 지쳤습니다. 더우기 라 팔마 교회를 가지 못해 마음 한 구석이 무겁기도 합니다. 내일은 밀린 빨래며 식료품 구매 등을 위해 휴식을 갖기로 했습니다. 모레는 서남쪽 코르테스 교회를 방문할 계획입니다. 그곳도 교통편이 만만치 않은 곳입니다. 지난 사역 때, 차량이 없어 결국 오토바이를 타고 나왔던 곳이기도 합니다.